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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의 놀이 숲을 소개합니다. - 송내공원 방면(거마산).
정문기 조합원(부천방과후숲학교 대장)  |  bdg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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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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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에도 지난 호에 이어 거마산의 숲길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네이버 지도를 기준으로 거마산을 검색해 보면 부천에서 올라가는 길이 3개로 나뉘어 보여 집니다. 지난 호에는 3개의 길 중 가장 서쪽에 위치한 성주중학교에서 올라가는 길에 대해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번 호에는 거마산 정상을 기준으로 북쪽에 위치한 길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송내동신아파트 옆길을 타고 약 100여 미터 올라가면 산길 초입에 다다르게 됩니다. 왼편으로 2017년 12월 겨울에 완공된 송내공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산자락에 복숭아밭이 가득 들어서 있어 봄에 피는 화사한 꽃과 꿀을 찾아오는 꿀벌들을 구경하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지금은 전체 면적 4만4122㎡에 110억원을 들여서 생태 계류, 농촌테마경관인 송림원, 다랭이밭과 둘레길 산책로, 힐링숲쉼터, 화장실 등을 갖춘 도시 공원이 되었습니다. 기존에 있던 밭을 정리하여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시화된 공원의 해택을 제공하려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기존 자연 환경을 이용하고 비용도 줄이면서 효과적인 방법이 있지 않을까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숲놀이 관점에서는 현재 송내공원은 아이들과 놀기에는 안전과 자연보호를 우선시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자연은 만지는 것이 아닌 바라보는 곳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송내공원 옆으로는 송내동이 자랑하는 도롱뇽 서식처가 있습니다. 송내공원을 만들면서 도롱뇽이 사라질까 걱정도 되었지만 다행히 보존은 된 것 같습니다. 올해 다시 한 번 가봐야겠지만 매년 걱정이 됩니다. 공원 정비 시 도롱뇽 관찰을 위한 가드와 안내판도 설치해서 걷다가 조금만 관심 있게 주변을 살펴보면 서식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봄에는 달팽이 껍질처럼 돌돌 말려있는 도롱뇽 알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관찰된 알이 성장하고 나면 육지로 올라가 살기 때문에 아쉽지만 실제 도롱뇽을 보기는 어렵습니다.

   
 

좀 더 길을 올라가다보면 작은 시냇물이 흐릅니다. 시냇물에 손을 담그면 차가운 감촉이 시원합니다. 물은 맑고 깨끗해 보입니다. 산 아래 도롱뇽이 산다는 것이 산의 물이 깨끗하다는 것을 증명해 줍니다. 아이들과 손도 담그고 발도 담그고 물놀이도 하며 놀 수 있습니다. 숲에서 흐르는 물은 수돗물과 다른 느낌을 줍니다. 좀 더 청량감이 있고 살아 있는 것 같습니다. 졸졸 흐르던 물도 가뭄이 오면 물이 말라서 보기 힘듭니다. 부천에 있는 거의 모든 산들은 물을 구경하기 힘들어 졌습니다. 숲이 풍성해야 물이 모이는데 숲이 빈약해 물이 모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이 모이지 않으니 숲은 점점 말라 가고 있습니다. 물이 모이는 곳은 귀합니다. 물은 생명의 근원이기 때문입니다. 거마산은 산 중턱에도 약수터가 여러 군데 많이 자리하고 있고 산 어귀까지 물이 내려오는 귀한 산입니다. 거마산에서 뛰어놀았던 아이들의 몸과 마음에도 귀한 물의 느낌이 마음의 씨앗으로 심어질 것입니다.

   
 

시내를 지나 좀 더 오르면 운동기구들이 여기저기 놓여있고 파손된 계단들을 따라 정상을 오르는 길이 이어집니다. 중간에 놀이를 할 곳은 변변치 않고 오로지 정상을 향해 오르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길로 이뤄져 있습니다. 주로 등산하는 분들과 동내 어르신이 오르락내리락 하시며 이용합니다. 길은 계속 이어져 비탈을 형성하고 경사가 급한 편이라 뛰어놀 공간도 적절치 않습니다. 유아나 아동은 걷기에 불편함이 있어 오르는 것을 추천 드리지 않습니다.

거마산 북쪽은 송내공원 인근만을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숲 체험이 처음이거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어 하는 성향의 아이 같은 경우에 도움이 됩니다. 공원은 도시와 숲의 중간적 환경으로서 역할을 합니다. 도시처럼 구획이 나뉘어 있고 화려하며 길이 명확하지만 나무와 풀, 곤충 등 숲에서 볼 수 있는 자연의 현상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송내공원은 거마산 자락에 위치해서 공원에서 숲을 바로 옆에서 바라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보이지 않으면 생각나지 않습니다. 보이면 가고 싶습니다. 숲이 보일 때 호기심과 모험심이 있는 아이라면 공원을 벗어나 숲으로 가고 싶어 할 것입니다. 그 때 부모와 아이가 함께 숲을 경험한다면 더 없이 좋은 추억이 될 것 이라 생각됩니다.

   
 

4월에는 24절기 중 하나인 청명이 있습니다. 이날부터 날이 풀리고 화창해 진다는 것이죠. 야외 활동하기 좋은 기온이란 뜻입니다. 농사를 짓는 일손도 바삐 움직이는 때이기도 합니다. 모든 살아있는 생명들도 마찬가지로 바쁜 시기입니다. 우리 아이들도 바쁘게 움직이고 싶어 할 때입니다. 미세먼지와 황사 등의 대기 오염이 걱정되시겠지만 아이들의 뛰고 싶은 마음도 살펴 주시면 좋겠습니다. 밖에서 뛰어놀 수 있는 몸의 자유가 몸과 정신을 더 건강하게 만들어 줄 수 있으니까요.


* 부천방과후숲학교 http://cafe.naver.com/bcforestschool
* 매월 첫번째 금요일 숲교육 강의를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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