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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추모문화제를 계기로 부천민예총 조직”부천민예총은 소외된 사회문제에 관심 있는 예술가 모임
임민아 조합원  |  moveye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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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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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부천민예총 구자호 지부장

1. 세월호 기억문화제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어요? 부천민예총을 조직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하던데요.

 2014년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직후에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이 모여서 추모문화제를 작게 열었어요 이훈희, 이득규, 구자호 등이요. 추모문화제가 끝나고 셋이 모여서 이렇게 모인 관계를 어떻게 유지할까 고민을 1년 정도 했죠. 그러다가 부천민예총을 만들어보자는 얘기가 나왔어요.

 2015년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문화제도 그렇게 시작됐어요. 그해 여름에 창립했고요. 경기민예총 이사회에서 인준을 받아 부천지부를 문을 열게 됐습니다. 민예총 처음 만들 땐 ‘민족예술총연합’이라는 이름이 ‘예술인을 조직하는데 제한적이지 않을까’하는 염려도 있었어요. 운동권 예술가들이 만든 단체지만, 운동권만 모이자는 건 아니었어요. ‘민(民)’이라는 걸 ‘민초’라고 해석하자. 소외된 계층, 소외된 사회문제에 관심 있는 예술가들과 함께 모임을 해보자고 시작하게 됐어요.

   
▲ 부천지역 예술인들이 모여 만든 4.16밴드가 2018년 기억문화제에서 연주하는 장면. 왼쪽에서 두 번째 구자호

2. 5년째 기억문화제를 열고 있는데, 예술가와 시민단체 기부로 열린다고 하더라고요. 어떤 분들이 어떤 형태로 참여하고 있나요?

 부천지역 시민사회단체가 거의 다 결합한다고 보시면 돼요. 형식 자체는 문화제라서 예술가들 역할이 중요했어요. 부천민예총이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문화제를 하자고 지역사회에 제안했고, 부천민예총이 기획과 예술 활동을 하면서 판을 깐 거죠. 시민사회단체는 후원금을 내주시고, 부스 행사에 참여하거나 무대에서 발언을 해주셨어요.

 혹자는 모두의 ‘재능기부’로 기억문화제가 열린다고 하는데, 재능기부라는 말은 예술가들을 착취하기 위해 만들어진 말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그냥 우리 예술 활동을 하는 거예요. 우리가 우리한테 돈을 줄 이유는 없는 거죠. 우리는 그저 우리가 기획한 행사에 우리가 하던 예술 활동을 하는 것일 뿐이에요.

3. '기억과 약속'이라는 주제는 어떤 의미인가요? 진상규명, 책임자처벌의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세요.

 세월호 참사 이후 1년도 안 돼서 세월호 참사 얘기를 그만 얘기하자는 말이 나왔어요. 유족들이 보상금 받아가기도 하고 법적으로도 선장도 무기징역 선고를 받았는데 왜 자꾸 얘기하냐고요. 보수 진영에서 특히 많이 나왔고, 진보라고 인식되는 곳에서도 그런 얘기가 나왔어요.

 우리가 얘기하는 기억은 아이들이 죽지 않을 수 있었다는 거예요. 세월호 참사 이후 지금까지 과정에 대한 기억을 절대 잊으면 안 된다는 얘기예요. 시간이 지났고 보상을 받았다고 해서 잊어버려도 되는 것이 아니고, 그 당시 상황과 권력을 가진 정권이 아이들을 구하지 못한 것에 대한 일련의 과정을 꼭 기억해야 한다는 거죠.

 그게 희생당한 사람들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기억문화제라고 이름을 붙였어요. 추모의 의미보다 더 적극적인 의미라고 보시면 됩니다.

 ‘기억과 약속’은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이뤄내겠다고 희생자들과 약속한 것 또한 잊지 말자는 겁니다. 그래서 올해 부제목을 ‘2019년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의 원년!’으로 정한 겁니다. 아직 아무것도 밝혀진 것이 없고 이 참사에 대해 책임진 사람도 없습니다. 올해 기억문화제는 추모의 의미를 넘어 시민들과 함께 진상규명, 책임자처벌의 결의를 다지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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