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상들은 인간은 자연의 일부로 자연의 변화를 잘 적응해야 생명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또한 자연의 일부로 자연을 구성하는 원리가 인간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믿었습니다.

자연이란 하늘과 땅으로 하늘의 변화원리를 설명하는 이론이 바로 음양학설(陰陽學說)이며,
땅의 변화원리를 설명하는 이론이 오행학설(五行學說)입니다.

음양은 앞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핵심은 하늘의 변화(하루와 1년의 변화)는 규칙적으로 반복되므로 우주에는 음과 양이라는 거대한 힘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게 핵심입니다.

음양을 인간에게 적용이 하면 찬 기운과 따뜻한 기운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게 첫 번째 핵심입니다. 두 번째는 음양의 편차를 가지고 태어나므로 찬 사람은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는 것이며, 따뜻한 사람은 차갑게 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행학설(五行學說)이란 무엇일까요?

지구상에 존재하는 만물(萬物)은 다양하며 그 중 생명체의 종류해도 수없이 많습니다. 지구상에서 발생하는 생명체의 발생과 변화 또한 복잡하고 다양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다양하고 복잡한 자연현상과 지구상에 존재하는 만물 또한 나무(木), 불(火), 흙(土), 쇠(金), 물(水), 다섯 가지 물질로 구성되어 있다는 게 핵심입니다. 목 화 토 금 수를 오행(五行)이라고 합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그 어떠한 것도 영원한 것은 없으며, 형태를 바꾸며 계속 변화하게 됩니다. 이렇듯 만물은 균형과 조화 그리고 순환을 통하여 무한 순환을 합니다. 오행은 상생(相生)과 상극(相克)의 관계를 맺습니다.

나무(木)는 불(火)을 생성시키며, 불(火)은 흙(土)을 생성시킵니다. 흙(土)은 쇠(金)를 생성시키며 쇠(金)는 물(水)을 생성시킵니다. 물(水)은 다시 나무(木)를 생성시킵니다.

인간 또한 만물 중에 가장 영특한 존재이긴 하지만 오행의 변화 법칙을 그대로 따라 갑니다.
자연에서 오행이 핵심 구성요소로 가장 중요하듯이 인간의 생명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오장(五臟)입니다. 우리 인체를 구성하는 조직과 기관은 다양하고 생명활동은 복잡하지만 인간의 생명활동의 중심은 바로 오장이라는 것입니다.

오장(五臟)을 이해하는 방법

일상생활에서 한약(약초)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핵심적인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약(약초)과 질병에 내용이 너무 방대하므로 세세한 내용은 핵심을 먼저 이해한 후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오장(五臟)은 어떠한 방식으로 이해하면 쉬울까요?

첫 번째, 오장은 간(肝), 심(心), 비(脾) 폐(肺) 신(腎)을 의미합니다.
일상생활에서 오장육부(五臟六腑)라는 말을 흔하게 사용합니다. 우리 인체에는 오장도 있고 육부도 있는데 굳이 그 중요성을 가리면 육부보다 오장이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우리 조상들은 육부(六腑)를 매일 섭취하는 음식물을 인체가 흡수할 수 있도록 대사시키는 통로로 이해를 하셨으며, 오장(五臟)은 육부에 의해서 대사된 음식물을 통하여 우리 인체에 필요한 에너지, 기(氣), 혈(血), 진액(津液), 정(精)을 만들어 내고 동시에 신(神), 정신을 간직하는 기능을 가진 기관으로 이해하셨습니다.

오장은 오행처럼 상생과 상극의 관계를 맺습니다. 따라서 오장은 균형과 조화 그리고 순환이 원활해야 합니다. 오장의 기능이 원활하다는 것은 기본적인 생리대사가 좋아야 합니다. 즉, 잘 자고 소화가 잘 되며 대소변이 원활해야 합니다. 이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두 번째, 오장은 우리 인체의 중심으로 모든 조직과 기관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肝(간) - 膽(담) - 目(목) - 筋(근)
心(심) - 小腸(소장) - 舌(설) - 脈(맥)
脾(비) - 胃(위) - 口(구) - 肉(육)
肺(폐) - 大腸(대장) - 鼻(비) - 皮(피)
腎(신) - 膀胱(방광) - 耳(이) - 骨(골)

오장의 기능을 각자 고유의 역할과 오장을 중심으로 여러 조직과 기관으로 나누어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오장 고유의 역할

① 간(肝)
첫 번째, 간은 우리 인체에 존재하는 혈(血)을 저장합니다. 인체에 혈이 남으면 간에 저장되고 부족하면 방출하여 인체의 혈량을 조절하여 전신으로 영양 공급이 원활하도록 합니다.
두 번째, 간은 인체의 기(氣)의 운동을 조절합니다. 우리 인체에 존재하는 기(氣)는 승강출입(升降出入)의 형태로 운동을 하며 간의 기능이 정상적이어야 기의 순환이 원활하여 정신활동도 안정하게 됩니다. 승강출입(升降出入)이란 위아래 그리고 겉과 속으로 일정하게 기가 운동함을 의미합니다.

② 심장(心臟)
오장 중에 으뜸은 심장입니다. 심장이 뛰지 않으면 나머지 장부 뿐만 아니라 인체 조직이 생명력을 잃습니다.
첫 번째, 심장은 규칙적인 박동을 통하여 혈(血)이 한순간도 쉬지 않고 인체 구석구석을 운행을 하게 합니다. 그리고 혈은 반드시 혈맥(血脈)에서만 운행을 합니다. 따라서 심장이란 가슴 속에 있는 염통만을 의미하지 않고 전신에 퍼져있는 혈맥까지 포함합니다. 심장이 다스리는 영역이 바로 전신이라는 것입니다.  심장은 오행의 화(火)와 배속되어 熱을 생산하여 체온을 조절합니다.

두 번째, 심장은 정신적 활동을 주관합니다. 즉 사유와 의식은 뇌가 하지만 우리 조상들은 정신적 활동을 오장으로 편입하여 심장으로 보았습니다. 의식활동과 각성 그리고 수면을 조절합니다. 한마디로 마음이 편해야 심장의 기능이 원활합니다.

③ 비장(脾臟)
첫 번째, 소화흡수를 주관합니다. 우리 인체는 매일 섭취하는 음식물을 통하여 영양분을 공급 받습니다. 비장은 음식물의 영양물질을 통하여 우리 인체에 필요한 기(氣), 혈(血), 진액(津液) 그리고 정(精)으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따라서 비장(脾臟)의 기능이 원활해야 기혈이 잘 만들어집니다.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비장(脾臟)을 후천지본(後天之本), 기혈생화(氣血生化)의 원천으로 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두 번째, 비장은 피가 혈관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기(氣)는 활동성이 강한 정미(精微)한 물질로 인체에 기(氣)가 원활해야 혈액순환도 원활하지만 혈(血)이 혈맥 밖으로 또는 인체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아줍니다. 따라서 기가 원활히 만들어지려면 비장의 기능이 좋아야합니다.

④ 폐(肺)
첫 번째, 폐는 호흡을 주관합니다. 호흡을 통하여 자연에 존재하는 청기(淸氣)를 인체내로 들어오게 하며, 인체의 생리대사에 의해서 발생하는 탁기(濁氣)를 인체 밖으로 배출시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숨쉬기는 한번 숨을 들이쉬고, 한번 숨을 내쉬는 일호일흡(一呼一吸)으로, 일호일흡(一呼一吸)은 정상적인 생리대사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합니다.
또한 폐의 청기(淸氣)와 비장의 수곡(水穀), 즉 음식물이 만나 인체에 필요한 기를 생성시키기 때문에 우리 인체의 기(氣)를 다스립니다. 우리 인체를 구성하는 기, 혈, 진액, 정을 생성함 있어서 비장과 폐의 역할이 절대적입니다.
 
두 번째, 폐의 호흡에 의해 자연의 기가 인체 전신으로 전달됩니다.
호흡은 음양의 원리처럼 서로 상반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숨을 들이마시고 숨을 내뱉는 과정을 통하여 단순히 청기(淸氣)와 탁기(濁氣)의 교환으로만 보지 않고, 폐의 호흡의 과정이 우리 인체의 정상적 생리대사와 기의 운동에 절대적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습니다.
즉, 숨을 들이마시는 그 힘에 의해서 진액과 영양물질이 아래로 퍼지게 되며 자연의 기인 청기(淸氣)가 손발 끝까지 도달을 하며, 반대로 숨을 뱉는 힘에 의해서 진액과 영양물질이 머리까지 퍼지게 되며 탁기(濁氣)는 인체 밖으로 배출이 됩니다.

세 번째, 폐는 우리 인체의 수분대사를 수행하는 통로입니다.
따라서 항상 폐는 수분을 간직한 촉촉한 땅에 비유를 많이 합니다. 폐가 건조해지면 폐에 질병이 없어도 마른 기침을 많이 합니다. 우리 인체의 수분대사는 신장이 조절하지만 그 수분대사를 수행하는 것은 바로 폐입니다.

네 번째, 폐는 모든 혈맥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인체에 들어오는 청기(淸氣), 즉 산소는 인체 모든 조직이 필요하므로 폐는 모든 혈맥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심장의 혈맥과 같이 폐 또한 우리 인체의 구석구석까지 청기를 보내야 하므로 전신에 분포합니다. 
특히, 폐는 피부와 연결되어 피부기능을 제어하여 인체 방어력을 유지합니다.

⑤ 신장(腎臟)
첫 번째, 신장은 골수(骨髓)를 주관하여 精(정)을 간직합니다.
정(精)이란 골수, 뇌수, 척수 등을 의미합니다. 즉 뼛속에 있는 영양물질로 남자들로 보면 정액이 되며, 여성으로 보면 자궁의 기본구성 물질입니다. 따라서 신장이 정(精)을 간직하고 있으므로 우리 인체에서 생식, 생장, 발육을 담당합니다. 정(精)은 뼛속에 존재하므로 뼈와 치아를 형성, 유지합니다.

두 번째, 인체의 수분대사를 주관합니다.
신장은 소변을 생성하고 방광을 통하여 배설을 시키며, 이러한 진액대사를 통하여 수분의 평형을 유지합니다. 따라서 비뇨기능을 관장하여 인체의 수분대사를 조절합니다.

세 번째, 폐의 호흡기능이 원활하도록 기를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인체의 호흡기능이 폐에 의해서 이루어지지만, 폐의 호흡기능이 일정하도록 유지하는 것은 신장의 기능에 의존해서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신장의 원활한 기능은 정상적인 호흡능력의 필수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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