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1일 한강오어보드로잉클럽 회원들과 양평으로 투어를 다녀왔다. 새벽 4시에 잠을 깨워가며 전날 준비한 물건들을 실고 항상 실내운동을 하는 중동 로잉하우스로 갔다. 아이들 소풍이라도 가는 냥 잠을 설쳐서 눈꺼풀은 무겁웠지만 마음은 들떠있다. 일찍 도착하여 사무실로 올라가 빠진 것이 없는지 살피고 주차장으로 내려오니 김현필 대표와 영재선배가 도착해 있었다.

 

장비를 실은 트럭을 몰고 양평으로 출발. 졸릴 줄 알았는데 마음이 들떠서 인지 눈이 말똥말똥 해진다. 2시간여 걸처 양평갈산체육공원에 도착했다.

오늘 양평 로잉에 참여하는 사람은 나와 김편필 대표 그리고 박정균, 장원익, 남학규, 신영재 긍 로잉클럽 회원 6명과 처음오신 부부2쌍 그리고 양평관광협동조합 사무장을 맞고 있는 신교진씨 등 10명이다.

도착 하자마자 장비 준비하느라 정신없이 바빴다. 준비를 마치고 서로 인사 나누며 드론을 띄워 단체사진 한장 찍고  클럽회원은 먼저 투어 출발을 위해 런칭하고 가까이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하나 둘 출발했다. 김현필 대표는 오어보드로잉을 처음하는 분들에게 강습을 하고, 난 켄(스텝)이 오지 않는 바람에 회원 인솔을 해야 했는데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두 번째 오어보드로잉을 타는거라 능숙하지 않은 신교진씨도 챙겨야하고, 자주타서 능숙하게 앞서가는 클럽 회원들도 챙겨야 했디. 강 위를 이리저리 오가며 챙겨야 하는데 아직 회원들의 로잉을 챙겨줄 수 있는 역량이 부족해서 무척 힘들었다. 그래도 노를 저을때마다 스치듯 지나는 양평 맑은 물과 자연 경관에 푹 빠져 여기저기 둘러보느라 힘든 것도 모르고 즐거웠다.

5명이 함께 투어를 할 예정이었는데, 한사람이 뒤처지는 바람에 4명만 함께 움직였다. 출발지에서 4㎞ 정도에 근사한 정자가 있다고 했는데,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아 적당한 곳에  배를 대고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했다. 마침 뒤쳐졌던 신교진씨가 합류를 해서 양평에 대한 이야기와 양강에 대한 옛이야기를 들으며 잘 쉬다가 나머지 로잉투어를 마치기 위해 오어보드에 다시 몸을 싣고 출발했다.

 

초반에 시간을 많이 지체해서 예정했던 코스까지 가지 못하고 중간에 턴하여 되돌아왔다. 돌아 오던 중 물이 낮은 곳에서 쉬고 있는 김현필 대표와 처음 오어보드로잉에 오신 2쌍의 부부를 만났다.
2인승 오어보드에 부부가  타고 있을 줄 알았는데 부부끼리 태우면 싸운다고 여자끼리 남자끼리 따로 태웠다고 한다. 장난치며 노는 모습을 보니 너무 보기 좋았다.

 

평소에는 높은 빌딩숲으로 둘러쌓인 한강 망원지구에서 로잉을 하다가 오늘은 자연의 풍경 속에서 로잉을 하고나니, 이것이야 말로 힐링 그 차체가 아닌가 싶었다.

돌아오는 길에 오늘을 되돌아 보았다. 처음 만나고, 즐겁고, 힘들고, 먹고, 이야기 나눈 시간들이 내  인생에 또 하나의 좋은 추억으로 기록된 하루였다.

항상 ‘한강오어보드로잉클럽’을 위해 투어코스 개발과 장비를 챙기고 손수 운전하며 늘 고생하는 대표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즐거운 한강오어보드로잉클럽을 잘 이끌어주어 즐겁게 지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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