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함바꿈 극단, 6월 8~9일 연극 <돌아온다> 공연

누구에게나 마음 한구석 그리움은 있다. 누군가를 그하거나 어떤 시간을 떠올리기도 한다. 그리고 저마다의 그리움은 곧 가슴 절절한 기다림이 된다. 그리움과 기다림에 대한 특별한 이야기가 연극 무대로 오른다. 20년 전통의 부천 극단 함바꿈은 오는 6월 연극 <돌아온다>를 공연한다고 전했다.

 

이 연극은 경기도 외곽 도시에서 멀지 않은 어느 허름한 막걸리집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여기서 막걸리를 마시면 그리운 사람이 돌아옵니다'라는 글씨가 붙은 이 막걸리집으로 어느 날인가부터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한다. 욕쟁이 할머니, 군대 간 아들을 기다리는 여교사, 집 나간 필리핀 아내를 기다리는 청년 등 진한 막걸리 향만큼 이곳은 후회와 미련으로 가득하다. 그리고 그곳에서 누구도 예상 못한 삶과 죽음, 만남과 헤어짐이 교차한다.

연극 <돌아온다>는 지난 2015년 초연된 이후 제36회 서울연극제 우수상과 연출상을 수상했다. 이후 김수로, 강성진 등 스타 배우들이 출연하는 등 대학로의 인기 작품으로 매년 관객들의 사랑을 얻고 있다. 2017년에는 영화로도 제작돼 제41회 몬트리올국제영화제 금상을 받았으며, 지난 2월 캐나다 벤쿠버 공연에 이어 오는 6월에는 중국 현지 배우들이 연기하는 베이징 공연을 앞두고 있다.

짙은 그리움과 향긋한 막걸리가 함께하는 이 공연은 오는 6월 8일과 9일 오후 3시/6시 총 4차례 공연으로 부천 함바꿈소극장(중동역 2번 출구)에서 이어지며 무료 관람이다. 관객과 더 가까이 다가온 이번 공연의 열기는 소극장만이 가진 매력을 한층 더 느끼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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