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응원의 의미로 이런 말을 한다. "포기하지 마라",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라고.
그러나 나는 그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살면서 해볼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데 되지도 않는 일을 붙잡고 늘어질 순 없지 않은가. 물론 포기에는 책임이 뒤따르지만 그 책임을 질 수 있다면 포기는 그리 나쁜 게 아니다. 책임을 회피하는 사람 무책임 한 것이 아닌가. 그리고 노력으로 될 수 있는 게 없는 건 아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노력으로 할 수 없는 것들이 분명 있다.
 
우리가 흔히 인생에 비유 하는 마라톤으로 말하자면 사람은 태어나는 그 순간 자신에 출발점이 정해져있기 마련이니까.

 물론 자신이 책임의 기준을 정해놓고는 멋대로 계속 포기만 하는 것 또한 좋지 않다. 그러나 나는 온 세상 사람들이 포기하지 말라고만 이야기 할 때, 한 명쯤은 "포기해도 괜찮아."라고 말해줄수 있는 사람이, 어른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그렇지만 그게 괜한 오지랖이 되지 않게 선을 지키는 건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내가 생각 했을 때 한국 사회에서는 현실적으로나 자신이 생각했을 때 성공하지 못 할 것 같으면 상대방에 의견을 무시한 채 무조건 "포기해라" 라고 말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온 세상 사람들 중에 정말 우리가 말하는 '성공'을 한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그저 자신이 정말 사랑하는 일을 찾았다면 그것이 성공이라 생각한다. 그 사람이 그 일을 진심으로 원하고 있다면 지지해주는 것이 맞다.

 그러니 중요한 것은 "포기해라"가 아닌 "포기해도 괜찮아"이다. '니가 포기해도 너의 주변엔 너가 기댈 수 있는 사람들이 있으니 걱정마.'라는 의미가 전달될 수 있도록 말이다.
 오히려 이 말에 더 안심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일에 몰두할지도 모른다. 그러니 주변에 힘든 이가 있다면 오늘은 "포기마지 마"가 아닌 "포기해도 괜찮아"라고 말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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