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문제연구소 부천지부는 지역내 친일잔재를 청산하고 역사를 바르게 세우기 위해 지속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작년 10월 시장취임 100일을 맞이하여 부천중앙공원에서 진행되었던 <시민과의 대화>에도 참여하여 상동의 ‘시와 꽃이 있는 거리’의 친일문인 3인의 시비 철거와 부천독립운동 재현행사 제안을 했습니다.

부천시민 또는 부천시민단체와 시장과의 직접 소통은 이러한 문제를 공유하고 해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7월 2일에 진행된 시민과의 대화에 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시장님께 2가지 질문을 드렸습니다

첫 번째, <항일․독립운동기념비> 건립 제안입니다.
부천역 남부는 1919년에 계남면사무소 습격사건과 소사리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났으며, 1927년에는 소사역(현 부천역)하역노동자동맹파업과 부평수리조합농민반대운동이 일어났던 항일운동의 역사적 장소입니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여 역사적 장소에 기념비를 건립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

제가 <항일․독립운동기념탑>으로 질문을 드렸더니 시장님께서 기념탑은 규모가 크니 부천역 남부광장이 협소하니 기념비정도는 설치하실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답변해주셨습니다.

지역의 개발로 옛모습은 사라졌지만 역사적 의미는 결코 퇴색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자랑스런 부천의 항일․독립운동을 기억하는 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후손들의 의무입니다.

박종선 민족문제연구소 부천지부장의 발언 모습

두번째, <부천시사> 편찬 제안입니다.
우리 부천은 일제의 행정구역 개편으로 1914년 탄생한 이후 1973년 시(市)로 승격하게 됩니다

농업과 공업도시를 넘어 이제는 문화도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국제만화축제 등 다양한 문화행사와 사업은 국내의 문화특별시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동아시아 최초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로 선정되었습니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총회 유치 도전은  세계의 유명 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며, 세계 문화의 흐름을 주도적으로 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천시는 7월 1일을 시작으로 광역동시대를 열었습니다. 새로운 행정의 시작은 부천시민들의 삶에 큰 변화를 줄 것이며 광역동만의 역사, 문화 등 새로운 정립이 필요합니다. 이렇듯 우리 부천은 과거 또는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부천의 다양한 모습을 기록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부천의 역사, 문화, 경제, 사회, 예술, 관광 등의 발전 모습을 기록하고 상세히 알릴 수 있는 부천시사를 편찬해야 합니다. 우리 민족문제연구소 부천지부 입장에서는 부천의 항일․독립운동에 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1988년과 2002년에 편찬된 <부천시사>는 옛날 부천군을 중심으로 편찬되어 현재 관내의 부천시 내용이 많이 빈약합니다.

옛 부천군은 인천의 계양구, 부평구, 남동구 그리고 서울의 구로구까지 포함한 거대 도시였으며 여러번의 행정구역의 개편으로 현재의 모습으로 축소가 되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옛 부천시사를 보면 현재 관내의 부천 항일․독립운동보다는 인천의 부평구, 계양구, 남동구 그리고 시흥시 등 다른 지자체에서 있었던 내용이 더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부천시만의 내용을 따로 편집하고 더 연구해야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부천시사>의 편찬을 통하여 부천만의 정체성과 특색을 더욱더 확고히 하고 정립하여 부천학(富川學)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으며, 다양한 문화컨텐츠를 발굴하여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저만의 생각일지 모르지만 앞으로도 부천시장과 시민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주어져서 부천시가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장덕천 부천시장이 시민의 소리를 경청하며 메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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