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이 하늘입니다. 하늘을 혼자 못 가지듯이 밥은 서로 나눠먹는 것
밥이 하늘입니다. 하늘의 별을 함께 보듯이 밥은 여럿이 갈라먹는 것
밥이 하늘입니다. 밥이 입으로 들어갈 때에 하늘을 몸속에 모시는 것
밥이 하늘입니다. 아아, 밥은 모두 서로 나눠먹는 것 - 김지하 시인의 “장일담”에 나오는 "밥"

나눠먹고 갈라먹는 밥은 행복의 시작이다. 하늘과 별이 우리 모두의 것인 것처럼 밥을 나누는 사람들은 나눌수록 커지는 행복을 만든다. 그렇게 나누는 밥상이 행복한 밥상이다. 누가 누구와 나눌 때 그 밥은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

음으로 양으로 행복한 밥상을 만드는 사람들

여월2단지 커뮤니티봉사단은 매년 방학때마다 마을 어린이들과 행복한 밥상을 나눈다. 마을의 어른들이 마을의 아이들에게 밥을 차려준다. 한 끼니 밥은 마을이 한 하늘아래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임을 서로에게 일깨워준다. 방학때면 급식실로 변하는 편의점은 아이들에게 눈치밥을 제공한다. 혼자 먹는 도시락에는 하늘과 별을 담을 수 없다.

2011년 여름방학부터 시작한 행복한 밥상은 그동안 14,800명의 어린이에게 밥상을 차려주었다. 밥을 통해 14,800개의 하늘을 나누고 14,800개의 별을 아이들의 가슴에 심어 주었다. 그리고 지난 7월 26일 16번쩨 행복한 밥상 개소식을 열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마을 아이들은 하늘과 별을 가슴에 품는다.  그래서 여월2단지 커뮤니티봉사단이 마을 아이들과 나누는 시끌벅적한 밥상머리는 더 행복한 웃음이 가득가득하다.

공동주택에 공동체가 사라진 삭막한 도시에도 얼마든지 마을이 있고 동네가 있고 그 안에 공동체를 담을 수 있다는 것을 여월2단지 커뮤니티봉사단은 잘 보여주고 있다.

여율휴먼시아2단지 커뮤니티봉사단 조명애 단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밥상머리는 배움머리가 된다.  행복한 밥상 활동 모습
재배포를 환영합니다. 사진 및 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저자에게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