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서예문인화협회가 10월 30일부터 11월 4일까지 송내어울마당 아리솔갤러리에서 제 29회 부천서예문인화협회전을 개최했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부천서예문인화협회는 1989년 창립 이후 1991년 10월에 제 1회 부천서예가협회로 창립전을 시작했으며, 2003년도부터는 부천서예문인화협회전으로 개칭하여 올해로 29회를 맞이하였다.

 

 

문인화협회 강진숙 회장은 "붓을 똑바로 세워서 쓰는 것을 중봉이라고 하는데, 중봉으로 써야만 글씨가 결대로 자연스럽게 써집니다. 이렇게 해야 글씨가 자연스러울 뿐만 아니라 질박하고 힘있는 글씨가 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올바른 서예의 기본을 지키는 것이 시작이자 끝이라고 강조하였다.

그리고 서예를 배울 때에는 역사적으로 서예가 발전되어온 순서대로 하는 것을 추천한다면서 전서예서해서행서초서를 공부할 때에 각서체의 대표적인 법첩을 중심으로 순서대로 배우길 권장하였다.

또한 강진숙 회장은 "급박하게 돌아가는 첨단의 21세기에 우리는 급속히 진보하는 기술의 발전과 시시각각 급변하는 세상사를 받아들이느라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서예 문인화의 푸근한 여백처럼 마음 한자락 여유의 자리를 남겨 나만의 힐링의 시간을 보내시면서 우리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예 감상(書藝 鑑賞)

 

2020

水靑魚可數 물 맑으니 물고기 셀 수 있고

山近鳥能馴 산 가까우니 새들도 잘 따르네

等是忘機事 모두 속세의 일 잊으니

渾閑物外身 한가로워 세상 밖의 몸 되었네

 

전체적으로 구성면에서 짜임이 있고 특히 낙관도장 안배가 빈 공간에 잘 되어 있어서 적과 흑의 조화가 아름답다. 또한 써내려가는 흐름이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거침없다.

 

2020년 전시회 안내

 

제 30회 부천서예문인화협회전은 2020년 11월 4일부터 10일까지, 송내 어울마당 지하1층 아리홀갤러리에서 예정되어 있습니다. 다음 부천서예문인화협회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찾아주시길 바랍니다.

재배포를 환영합니다. 사진 및 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저자에게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