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콩나물 신문 협동조합 이사장 박상래 입니다.

가깝고 먼 이웃과 함께하는 신문, 모든 다양함을 존중하는 신문, 상식이 통하는 믿음직한 신문을 만드는 콩나물신문협동조합이 창립한지 6주년이 되었습니다.

먼저 6주년이 되기까지 콩나물신문협동조합을 위해 노고와 열정을 쏟아주신 초대 박혜숙 이사장님. 오산 이사장님. 김병선 이사장님을 비롯한 많은 임직원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 아울러 크고 작은 인연으로 아낌없이 퍼주는 콩나물이 되어주셨던 550여 분의 조합원님께 깊은 감사의 말과 함께 축하의 말을 전합니다.
 
 콩나물신문협동조합은 부천 지역 언론으로서의 ‘콩나물신문’과 민주적 기업 운영방식인 ‘협동조합’이란 두 단어가 결합되어 있습니다. 지역언론과 협동조합은 둘 다 척박한 토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천에 30여개의 지역 언론이 있다고 하지만 명맥을 유지하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2012년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된 후 부천에도 170여개의 협동조합이 설립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협동조합 또한 많지 않습니다.

지역 언론과 협동조합 모두 척박하고 척박한 토양에서 콩나물신문협동조합은 탄생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나온 6년의 시간은 누구에게라도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콩나물신문협동조합 조합원은 직접 신문에 글을 쓰고 편집과 교정을 함께하여 신문을 만듭니다. 그리고 우편발송과 지역 곳곳에 신문을 배포하는 모든 과정은 조합원들의 협동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런 지역 언론은 콩나물신문이 전국 최초이며 지금도 유일하다고 자부합니다.

장삼이사 조합원들이 모여서 만드는 콩나물신문은 B급 신문임을 자인하며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지금도 A급 신문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다른 언론에 비해 지역의 속사정에 정통한 소식, 올바른 정론, 발빠른 소식을 전하는데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년의 시간동안 지역 언론으로서 꾸준히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은, 공동으로 소유되고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결사체인 협동조합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협동조합 안에는 평범한 우리 이웃이 있는 까닭입니다. 그 사람들의 이야기가 동네에 마을에 전해질 수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앞으로도 협동의 가치로 지역에 울림이되는 콩나물신문협동조합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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