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위협하는 빚의 덫으로부터 탈출하기

우리는 해마다 오르는 임대보증금, 수천만원의 자동차, 자녀들의 대학자금, 수억이 넘는 집을 마련하려고 한푼 두푼 아끼면서 저축하고 있다. 하지만 필요한 시기에 맞춰서 이 많은 돈을 모은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우리는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려 해결하고 있다.

 

그런데 상담하다 보면 저축한 돈이 있음에도 이를 사용하지 못해 비싼 이자 주면서 대출받거나, 심지어 원금도 안 되는 돈을 받고 해지해서 손해 본 가정을 자주 만난다. 안 먹고 안 입고 열심히 저축해서 금융기관에 좋은 일만 시키는 일들이 많은 가정에서 벌어지고 있다.

 저축하면서 손해 보는 시스템
상담을 진행한 A씨(여,45세)는 높은 소득은 아니었으나 낭비만 하지 않으면 저축도 하면서 안정적으로 생활이 가능한 직장에 다니고 있었다. 그런데 건강이 안 좋아 1년간 휴직하게 되면서 소득이 감소한 최근 6개월 동안 가정 재무상황이 엉망이 되었다.

울먹이면서 말을 꺼낸 A씨는 휴직하고 소득이 줄어들면서 카드를 쓰게 되었고 결제금액이 부족한 부분은 현금서비스와 약관대출을 받게 되었다. 또한 돈이 필요할 때마다 지인들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게 되면서 자존감이 떨어져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저축금액을 줄이고 저축한 돈을 찾아서 쓰면 되는데 왜 그러지’라고 생각하면서 지출과 저축상태를 살펴보았다. 지출은 A씨 말처럼 줄여야 할 곳이 없을 정도로 알뜰했고, 저축은 자녀 명의의 청약통장과 자녀 교육비를 위해 주식형 펀드와 20년 만기 저축성보험에 가입하고 있었으며 노후자금으로 연금보험에 가입하고 있었다. 저축금액이 소득에 비해 많기는 했으나 크게 무리한 금액은 아니었다.

그런데 저축상태를 확인해 보니 A씨의 문제는 돈은 있는데 당장 찾아 쓸 수 있는 돈이 없다는 것이었다. 펀드 수익률은 마이너스 상태였고 저축성보험이나 연금을 해지하면 원금에 못 미치는 등 현금 흐름을 생각하지 않고 저축해서 발생하는 문제가 A씨 가정에서 벌어지고 있던 것이다. 저축하는 이유가 필요할 때 찾아 쓰려고 하는 것인데 그럴 수 없는 상황이었다.

현금흐름을 고려하면서 저축해야
저축할 때는 언제든지 찾아도 손해나지 않는 비상자금을 모으면서 가까운 시일에 필요한 돈을 먼저 모아야 한다. 약간의 높은 수익률과 혜택만 보고 금융상품에 가입해서 현금흐름이 안 좋아지면 은행에는 대출받아 이자 주고, 카드회사에는 현금서비스 받아 이자 주고, 보험회사에는 사업비 주고 심지어 보장성 보험료 내려고 약관 대출받아 이자 주는 등 아침부터 저녁까지 열심히 일해서 금융기관 먹여 살리는데 일조하는 삶을 살게 된다.

A씨는 과감하게 펀드를 해지하면서 문제를 해결했다. 비록 펀드 해지가 당장은 손해지만 해지 금액으로 부채를 상환하면 이자 비용과 펀드 납입액이 없어지면서 소득 안에서 생활하는 것이 가능해져 현금흐름이 좋아지고 부채가 늘어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펀드 손실이 크지 않았고 6개월 후 소득이 높아지면 저축성보험 유지가 가능하다는 것도 고려하면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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