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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채식을 중단한 이유고동주 조합원편 - 부천녹색당 운영위원장
김재성 조합원  |  ever3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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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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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과 살인에 반대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신념에 따라 병역의 의무를 거부하는 사람을 양심적 병역 거부자라 한다. 지난 2018년 6월 헌법재판소는 따라 병역을 거부하는 사람에게 다른 병역 종류를 정해주지 않고 병역법에 의거하여 일률적으로 처벌하는 것은 양심에 반하는 행동을 강요받는 것이기에 헌법에 보장된 양심의 자유를 제한한다는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콩나물을 만나다의 이번 주인공은 고동주(39세) 조합원이다. 그는 독실한 가톨릭 신앙을 갖고 있으며 현재 부천녹색당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고동주 조합원은 콩나물 인터뷰 요청을 받고 무슨 얘기를 할까 고민하다, 본인이 채식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앞서 언급한 양심적 병역 거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채식주의를 실천하다 중단하게 된 사연과 녹색당원이 된 이야기를 옮겨본다.

 

   
 

제가 병역거부를 해서 병역법 위반으로 1년 6개월 실형을 받고 영등포구치소에 수감된 적이 있어요. 1년 2개월 가량 수감생활을 하다 2009년에 가석방으로 나왔습니다. 보통 모 종교단체 사람들만 병역거부를 하는 것으로 알고 계신데, 저는 가톨릭 신앙에서 말하는 평화의 의미에 총을 들지 말라고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그것을 실천했습니다.

가톨릭 신앙을 근거로 병역거부를 한건 공식적으로 제가 처음이고 뒤에 대여섯명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원수를 사랑하라. 사람 죽이지 말라는 말은 신앙인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에요. 그런데 군대는 사람을 죽이는 훈련을 하는 곳이잖아요. 그리고 실제 전쟁 상황이 오면 사람을 죽여야 하잖아요. 하지만 신앙인이라면 어떤 상황이 와도 사람을 죽이면 안된다고 생각헤요. 그런데 훈련을 받으면 그렇게 될 수도 있잖아요. 어쩔 수 없다는 말은 핑계거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병역거부에 대한 신념을 굳혀가면서 ‘전쟁없는 세상’ 등의 커뮤니티를 찾아 교류를 시작했죠. 병역거부 운동을 하는 친구들 중에 채식을 하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살인 거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살생 거부로까지 이어지고 생태나 환경까지 고민하는 친구들이 많았죠. 전쟁이 일어나는 원인 중에 하나는, 사람들이 필요 이상으로 많은 소비를 하면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해요.  이라크전쟁도 많은 양의 석유를 소비해야하는 이유 때문에 발생 했잖아요. 그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자연스럽게 채식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채식을 하던 중에 병역법 위반으로 감옥에 끌려갔어요. 그곳에서 취사장 일을 했어요. 취사장 노역이 고된 일이라 신참인 저에게 배당되었죠. 얼마 후 김장철이 되어서 하루에도 몇 투럭에 달하는 배추와 무를 나르고 다듬어 절이고 버무리는 고된 노동을 해야 했어요. 그렇게 일주일정도 시달리고 나자 고생한 취사장 인원에게 특별식으로 돼지고기 보쌈이 나왔어요. 채식주의를 고집하였기에 당연히 먹지 않았죠. 그런데 사람들이 자꾸 먹어보라며 권유를 하기에 못이기는 척하며 갓버무린 김치에 돼지고기를 싸서 먹었는데, 너무 맛있더라구요. 정말 입에서 살살 녹았어요.

그렇게 무너진 채식주의를 다시 시작하기가 힘들더라구요. 고기를 먹는 게 사람들하고 어울리기에도 더 좋다는 핑계까지 대면서 말이죠. 지금도 고기를 좋아하긴 하지만, 사람들에게 고기로 소비되기 위해 상품으로 비윤리적으로 사육되는 동물들의 삶을 생각하면서 의식적으로 채식주의를 다시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저의 가치관과 신념은 가톨릭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형성되었어요. 당시 제일 재미있던 활동이 농활이었어요. 안동교구 가톨릭농민회와 연결하여 생태농활이란 것을 했어요. 농민의 건강한 삶이 생태계를 살리는 중요한 요소라고 본거죠. 그러다보니 생태나 환경 문제에 관심을 두다보니 그에 포커스를 둔 정당이 녹색당이라 생각했어요.

녹색당에 가입한 건 2012년부터이지만 계속 유령당원으로 있다가 작년부터 모임에 나오면서 좀 더 활동성을 갖게 되었죠. 녹색당이 방점을 찍는 여러 이슈중에 저는 기후위기에 대한 문제에 방점을 찍고 싶어요.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느낀 어린 친구가 이런 말을 했어요. “조만간 기후위기가 기후재앙으로 닥칠텐데 공부나 일을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기후위기에 대한 심각성은 어른들보다 어린 친구들이 더 잘 아는 듯해요.

부천녹색당에 젊은 사람들이 좀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인데 쉽지는 않아요. 젊은 친구들에게 세대를 극복하고 어울리라고 요구하기보단 따로 모임을 만들어주는 게 낳지 않을까 싶어요.

부천으로 이사온지가 19년쯤 되고 역곡 가톨릭대를 다녔지만 부천에 대해서 잘 모른다고 생각해요. 제가 활동하던 가톨릭학생회도 서울교구 소속이어서 주 활동 무대는 서울이였어요. 그러다보니 부천이란 지역을 아직은 잘 몰라요. 제가 다녔던 가톨릭대의 교정이 세 곳이라 그런지 몰라도 역곡 성심교정의 지역번호가 02로 시작해요. 서울에 소재한 대학이란 느낌을 주려고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서울에는 따릉이라는 자전거 대여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서 시민들이 일상생활에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부천도 자전거 대여서비스가 있긴 한데 일상생활용이 아닌 레저용 같아요. 자전거를 빌린 곳에 다시 가져다 놓아야 하잖아요. 자전거 대여서비스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대중교통처럼 개선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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