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허공을 더듬어 길을 낸다

걸어간 만큼만 길이 몸이 된다

나무나 사람이나 마찬가지로 그 삶은 몸에 새겨지고 기록된다. 속일 수 없다. 나뭇가지를 보면 나무가 걸어온 길이 보이듯이 사람의 얼굴을 보면 그가 살아낸 시간이 얼핏 보일 때가 있다. 시련과 역경도 있었고 탄탄대로 뻗어가던 환희의 날들도 있었다. 나무에서 사람의 길을 보고 배운다. 노력한 만큼만 길을 낼 수 있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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