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로는 시흥시로 연결되는 도로통행의 기능성이 주민의 안전을 담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하우로의 교통 및 보행안전을 위해서는 도로의 물리적 특성을 개선하는 정책과 더불어 주민의 참여과정을 통한 마을만들기 프로그램이 병행되는 것이 효과적이다.

먼저, 물리적 특성을 개선하는데 중점사항은 교통량을 줄이고 차량의 속도를 차감하는데 목적이 있어야 할 것이다. 교통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부천남부역 쪽 도로에서 하우로로 진입하는 좌회전 통행을 금지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자동차 이용자들의 불편으로 민원이 제기되겠지만, 이미 시의 교통정책에서 시흥시로 연결되는 다른 통행로가 확보된 상황에서 하우로 안전문제를 우선시하여 자동차 이용자들의 민원을 설득해가는 적극적인 행정력이 요구된다. 새로 변화되는 교통체계의 적응을 위해 좌회전 진입 금지를 일정기간 동안 시범적으로 운영하여 시민들의 의견을 모니터링하여 최종 정책결정을 내리는 방식을 취할 수 있다. 하우로 내부의 도로특성으로 문제를 집중하면 교통정온화기법(traffic carlming)이라는 자동차 속도저감 기법의 적용을 검토할 수 있다. 교통정온화기법은 도로의 형태 등을 변형하거나 자동차 속도를 제어할 수 있는 속도저감시설을 설치하여 자동차가 과속을 하지 못하게 하는 기법이다. 서구에서 주택가 도로 등에 적용한 사례가 많은데, 한국에서도 교통안전과 보행자 우선 정책을 목적으로 이 기법들을 활용한다. 다만 형식적인 흉내내기가 아니라 하우로 상황에 대한 객관적이고 정확한 분석을 우선되어 적용 타당성 조사가 철저하게 이뤄져야 함이 전제다.

다음으로 하우로 문제개선을 위한 주민참여 과정의 핵심은 주민과 행정의 공동의 목표설정과 의지,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지원 프로그램에 있다. 하우로는 현재 “하우로인도만들기위원회를 통해 인도설치를 행정에 요구하고 있고, 행정에서는 예산 등의 문제로 위원회를 통한 주민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이다. 따라서 주민과 행정 공동의 목표설정이 인도의 설치에 있기 보다는 ”교통사고 zero" 등의 안전 문제로 맞춰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주민들은 교통사고를 없게 하기 위해 주민교육과 캠페인 등 다양한 주민참여 공동체 활동을 전개하고 행정은 이에 대한 재정적, 행정적 지원을 하여 지역의 문제를 함께 다뤄가는 신뢰의 파트너쉽을 형성하는 방향이 필요할 것이다. 주민은 부천시에서 실시하고 있는 마을만들기 사업 등을 활용하여 하우로 문제를 실질적 주민참여의 과정으로 현실화할 필요가 있고 행정은 주민의 이러한 활동이 문제 해결의 실마리라 여겨 단순한 지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민이 진정 원하는 근본적 대책의 마련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도시연대란?

걷고싶은 도시만들기 시민연대(이하 도시연대)는 도시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오래 살아갈 수 있는 인간환경을 회복함으로써 삶의 질을 개선하고 도시문화와 역사를 보존, 창조해 나가는 것을 활동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도시는 그 곳에서 생활하는 시민들이 삶의 문화가 살아 숨쉬는 인간환경을 만들고 가꾸어 나갈 때 궁극적으로 인간의 얼굴을 가진 걷고 싶은 도시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도시를 지배하는 비인간적, 반환경적 경제논리를 극복하고, 시민들이 자신의 몸 가까운 곳부터 살피고 돌보는 생활 속의 실천을 토대로 작지만 강력한 시민운동, 지역사회에 밀착한 현장운동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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