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수업 중 진로활동 수업이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에 하는 수업인데 중간고사까지는 나를 찾아가는 수업으로, 여태까지 살아온 과정을 돌아보며 자신에게 가장 영향을 준 사람, 사건, 인생곡선 등을 쓰고 그리는 방식으로 진행한 후 서로의 이야기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후반부에는 외부에서 강사 선생님이 오셔서 진행하였습니다. 이 시간에는 노동자가 살아가면서 알아야 할 다양한 내용들을 배웠습니다. 노동자의 의미, 산재, 해고, 노동자의 권리, 다양한 직업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1,2학년 때 일한 경험이 있고 지금도 알바를 하는 친구들이 있어 내용이 그리 낯설지는 않았습니다.

첫 시간에는 다양한 직업을 빙고를 통해 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알고 있는 직업도 있고 처음 들어본 직업도 있었습니다.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산재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직장에서 일을 하다가 혹은 일터에서 회식 등을 하다가 다치게 되었을 때 저희 잘못이 아니고 산재로 처리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근로계약서를 쓰는 법도 배웠는데 친구랑 사용자와 노동자 입장에서 근로계약서를 써 보는 과정에서 웃기는 얘기들도 많이 나와 재미있었습니다. 노예계약같이 말도 안 되는 얘기도 나오고 일하는 사람에게 천국 같은, 꿈같은 계약도 나와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동영상을 통해 해고된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다른 사람의 삶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진로활동을 하고 나서 사회생활과 일에 대해 알게 돼서 정말 좋았고 간단하게 진행되었지만 머리에 쏙쏙 들어와서 신기했습니다. 이번 학기는 끝났지만 기회가 되면 다음 학기에도 또 하였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월급날
부천실업고 2학년 2반 류정

일을 한 지 이틀 째
아직 적응이 덜 되어 어벙벙하다.
일주일째
어느 정도 알아서 조금씩 늘어간다.
조금씩 적응하게 된 것 같다.
한 달 째
이제 좀 일을 하는구나!
열심히 해야지 생각한다.
아 시키는 거 다 하고 열심히 했는데
돈을 제 때 안 주네.
언제 주지 언제 주지 꿋꿋하게 일만 한다.
사장님 미안하다며 월급을 주시네 많이 주네?
아 주여… 이렇게 기쁠 수가 없다.
집에 가서 치킨이나 뜯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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