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손으로 새롭게 변신한 원종2동 방범초소

  원종2동 자율방범순찰대는 최근 주변 소공원 리모델링과 주차장 조성으로 초소 자리가 바뀌었다. 이로 인해 새롭게 노출된 부분에 도색이 되어있지 않아 보기에 좋지 않았다. 방범초소 도색작업을 했던 오정구와 방범연합대에 문의를 하였으나 보완도색은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리하여 방범대는 직접 도색을 하기로 했다. 이왕에 하는 거 페인트만 칠할 것이 아니라 될 수 있으면 의미있는 벽화를 그려 넣기로 했다. 방범대에서 7년차 운영하고 있는 개구리봉사단 로고도 넣고, 봉사단의 마스코트이자 원종2동의 상징인 개구리를 그리기로 했다.

 오정문화센터(원종종합사회복지관 분관) 미술교실의 오연주강사가 밑그림을 그리고 전명희회원과 강우석군 그리고 복지관의 정경자과장이 도왔다. 대명초등학교의 오찬희와 덕산중학교의 오찬미 자매가 끝까지 붓을 들고 벽화작업을 함께 했다. 지나가던 아이들과 주민들이 붓을 들고 거들었고 주변 분식집에서는 시원한 냉커피를 내었다.

 한 아이는 자신이 직접 칠한 부분을 가리키며 스스로 대견해 했다. 친구들을 불러 자랑을 하고 한번 해보라고 권하기도 했다. 방범초소가 도시의 미관을 해치는 흉물이 될 수도 있지만 이렇듯 추억을 만드는 공간이 될 수도 있다.

 친구와 싸운 벌로 나무 판자 담장에 페인트칠을 해야 했던 톰소여. 그러나, 그것을 놀이로 만들어 자기는 쉬면서 친구들에게 페인트칠을 하게한 톰소여. 방범초소의 도색작업이 마지못해 하는 일이 아니라 하나의 놀이가 된 것이다. 이 유쾌한 작은 소동에 벽화작업을 함께한 청소년들과 주민들은 앞으로 방범초소를 지날 때마다 미소짓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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