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집은 큰 개가 있으니 조심하라.’는 당부와 함께 ‘나누고 섬기고 함께하자.’는 구호로 봉사활동은 시작됐다.
혼자 사는 노인가정은 보기에도 열악했다. 집안은 답답했고 온 벽은 곰팡이로 뒤덮여 있다. 작은 방에는 짐들이 빼곡했다. 벽지를 뜯어내는 작업이 더뎌질 수밖에 없었다.
이곳에서 6년을 살았다는 김순옥(가명)씨는 “10년도 더 된 벽지라고 해요. 제가 담배를 피지도 않는데 우풍이 심해 곰팡이가 폈어요.”라고 말했다. 월세로 살고 있지만 집주인에게 도배를 요청하지 못했다고 한다. 벽 높이를 재고 벽지를 재단했다.
그들은 허리가 배기고 어깨는 무겁지만 웃음을 잃지 않았다.
박새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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