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고 나오는 길
다리가 길게 뻗은 이가 먼저 앞서 간다.

 
“넌 누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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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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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고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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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래 머무는 건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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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라도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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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뭐든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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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에는 스스로를 끌어낼 파워풀한 힘이 있다고 했어”
 
앞서간 그림자가 상콤하게 다시 걷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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