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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
콩나물신문
197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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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소프라노 정재령의 시와 음악 세 번째 시간입니다. 때는 바야흐로 매미가 귀청을 뚫을 여름입니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코로나 시대에 휴가도 못 가고 방 안에 있어야 하는 우리이지만, 마음만큼은 즐겁게 있고 싶어서 3박자 춤곡인 왈츠를 치려고 피아노 앞에 앉았습니다. 예전 같으면 쇼팽이나 슈트라우스의 왈츠를 쳤겠지만, 왠지 미지의 세계를 여행하고 싶어 슈베르트 악보를 꺼냈지요. 가곡으로 유명한 슈베르트지만 피아노 콩클의 단골 레파토리로 뽑힐 만큼 중요한 피아노곡도 많거든요. 슈베르트는 역사에 길이 남을 피아노곡,
소프라노 정재령의 시와 음악
정재령(소프라노 시인)
2021.08.1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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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소프라노 정 재령의 시와 음악 두 번째 시간입니다. 여러분, 혹시 염색 하십니까? 저는 어쩌다 발견한 새치를 어떻게 할까 생각하던 중, 우연히 버스에서 할머니 한 분을 멍하니 바라보는 일이 생겼습니다. 정확히는 그분의 백발을요. 순백의 하얀색이 하얗다 못해 반짝반짝 빛나서 눈이 부셨거든요.그래, 바로 저거야. 어느 한순간 인생의 큰 깨달음이라도 얻은 양,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순응한 할머니의 백발, 이는 과거의 힘든 세월을 다 이겨낸 뒤 얻은 찬란한 영광의 상징이었던 것입니다. 새치 나는은퇴를
소프라노 정재령의 시와 음악
정재령(소프라노 시인)
2021.07.2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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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프라노 정 재령의 『시와 음악』 첫 시간입니다. 어제는 어느 산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첫 시간이니만큼 여러분께 어떤 인사를 어떻게 드릴까 생각하고 있는데 길가를 따라 핀 수국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사람 머리만큼 커다란 수국 꽃묶음이 푸짐하게 피어 제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길가의 돌 위에 살포시 내려앉았는데요, 마치 사람처럼 돌베개를 베고 누워있는 느긋한 모습에 웃음이 터졌고, 발그레한 수국의 얼굴이 귀여워 단번에 사랑에 빠지고 말았답니다. 그 마음을 시 한 수에 듬뿍 담아 여러분께 선물로 드리고 싶은데, 받아주실 거죠
소프라노 정재령의 시와 음악
정재령(소프라노)
2021.07.08 0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