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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
콩나물신문
197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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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취적이고 활동적인 말의 빼어난 모습에 이끌려 말을 작품의 소재로 삼고 작업하는 화가 김상옥 다리가 아파 고생했던 몇 년 동안 마음껏 달리고 싶은 마음을 담아 말 그림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작가는 트리나 폴리스의 『꽃들에게 희망을』 속에서 나비가 되고자 끝까지 인내하며 인고의 시간을 견딘 후에 나비가 되어 날 수 있었던 노란 나비의 조용한 날갯짓을 해보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녀의 그림 속에 등장하는 말들은 여럿이 어울리기도 하고 휴식을 즐기기도 하지만 야생마처럼 달려 나가는 씩씩한 모습도 보여줍니다.말들과 함께 그녀의 그림 속 나비
구원선의 그림에세이
구원선(서양화가)
2022.03.2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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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보이지는 않지만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이 들 때 설레고 부푼 희망을 가지게 됩니다.유토피아는 그리스어에서 유래된 말로 “어디에도 없는 곳”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하지만 이런 현실에서는 보이지 않는 장소와 사물을 상상의 나래를 펴고 긍정의 희망으로 끊임없이 작업하는"For Utopia"의 작가 고두영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그녀의 그림 속에 등장하는 동물과 인물들은 모두 백색을 띠고 있는데 이는 백색이 상징하는 진실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생각됩니다.작품 속의 표정을 읽을 수 없는 그 백색의 사물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구원선의 그림에세이
구원선(화가)
2022.03.0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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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매화는 선비나 화가들의 그림과 시에 자주 등장하는 꽃으로 고결한 품격, 기개 등을 나타내며 난초 국화 대나무와 함께 사군자에 속할 만큼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그 꽃을 현대적인 감성으로 화폭에 담은 화가 도지성 작가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겨우내 혹한의 거센 바람과 차가운 눈 속에서도 피어나는 강인함을 지닌 매화가 그의 작품 속에서 추상과 구상을 넘나들며 한 송이 한 송이 자유롭게 나부끼는 무용수 같은 자태로 춤을 추듯 그 고고한 기품을 뿜어내고 있는데 작가는 그림 속의 매화는 삶의 역경을 이겨내는 사람들의 강한
구원선의 그림에세이
구원선 화가
2022.02.1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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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숙 작가의 그림은 제목처럼 정말 고요하다.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평온해지고 그윽한 기쁨이 인다.우리가 흔하게 볼 수 있는 주변의 계곡과 강물 그리고 조그마한 꽃 들이아주 나지막하게 내 귓가에서 노래하는 듯,그녀의 그림 속 자연에서 많은 위로를 받는 느낌이다. 윤 작가는 물의 수용성과 수평성에 관심을 갖고 계곡물과 강물을 소재로 작업하고 있다. 넘어갈 수 없는 것은 돌아가고 땅의 모양에 맞게 몸을 바꿔 흐르는 계곡물의 수용성과 홍수가 나고 가뭄이 와도 변함없이 수평을 유지하며 흐르는 강물의 수평성에서 삶의 방향을 제시받는다고
구원선의 그림에세이
구원선(화가)
2022.01.2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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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은 임인년으로 검은 호랑이의 해이다. 호랑이는 힘이 넘치고 속임수와는 거리가 먼 정직한 짐승이며 용맹과 강함의 상징으로 탁월한 리더십과 독립심이 강한 동물로 알려져 있다.그런 호랑이를 해학적으로 화면에 풀어 놓는 정남선 작가온갖 꽃들과 새들에 둘러싸여 웃음 짓는 그의 그림 속 호랑이를 보고 있노라면 행복한 미소가 저절로 지어진다. 그의 그림의 화두는 자연 회귀이다.인간의 과욕과 자연의 순환 법칙을 깨뜨리는 현실 속에서 자신을 찾는 작업의 일환으로 자연에서 그 해답을 얻고자 하고 있다.호랑이, 새, 나비, 모란꽃, 사람, 사
구원선의 그림에세이
구원선 화가
2021.12.3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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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희 작가의 그림은 보고 또 보아도 지루하지 않다 간결한 선과 면 속에 수많은 이야기를 가득 담고 있다. 동양적 미의식을 바탕으로 서양화의 재료를 이용하여 동서양의 경계 없이 자유로이 내면의 감정이나 사유를 표현하는 그녀의 그림은 단순하고 강렬하다. 자극적인 색상을 사용하지 않는데도 강렬한 끌림을 준다.동양 회화에서의 수묵 작업은 수양을 통한 감성과 정신의 융합을 표현하는데그녀의 작업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 흘리기와 뿌리기, 번짐 등 감성적인 표현에 가장 적당한 재료인 먹물로순간의 감정을 놓치지 않기 위해 빠르게 손으로 직접
구원선의 그림에세이
구원선 화가
2021.12.1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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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담(和潭) 황태현, 그의 작업은 물고기 형태의 아주 미세한 (치어) 부조물을 만들어 일일이 화폭에 붙여서 밑 작업을 하고그 위에 채색을 하는 수 없이 반복되는 과정으로 마치 고행하는 수도승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림은 그리움이 깃든 여운의 향기를 머금고 있어야 한다는 그의 철학은 직관적이든 은유적이든 작가 고유의 심상을 자기만의 조형을 통해 표현해 나가려 애쓴다. 그에게 있어 물고기는 은유(메타포, Metaphor)로 육적인 구체적 형상이기보다는 치어 형태의 상징적 체계, 명제는 Fiseeed(Fish+Seed)로 물고기 씨앗, 즉
구원선의 그림에세이
구원선(서양화가)
2021.11.2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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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부천 미협 회원들의 작품 전시장에서 이숙희 작가의 그림을 처음 보았다.기교를 부리지 않은 순수한 그림이 주는 여운이 오래 갔다.그녀는 우리 동네에서 약국을 경영하는 약사이다.그리고 틈틈이 여행을 다니며 느끼는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화가이기도 하다.비록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약사로서 바쁜 일정 속에서도 홍익대학교 미술교육원을 수료하고 20여 년간 그림에 쏟아부은 시간과 열정이 대단하다.그녀의 여행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그곳으로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은 마음이 인다. 소소하고 평범한 주제이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행
구원선의 그림에세이
구원선
2021.10.30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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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숙 작가는 흙과 불이라는 인위적인 행위를 통해 이루어진 우리의 분청사기에 매료되어 20여 년간 한지의 섬유질을 통해 찢겨진 선과 흙 · 돌의 질감을 바탕으로 생명 순환의 이야기를 담은 풍경을 표현해 왔다. 흙을 바른 젖은 한지와 그 위에서 찢겨지는 선이 가지는 자유로움과 변화된 화면은 때로는 들판이 되기도 하고 끝없는 산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숲속 풀들의 흔들림이 되기도 한다. “마치 순간순간 살아왔던 나의 삶이 어느 만큼의 세월 속에 뭉뚱그려진 한 작가의 생으로 남게 되듯이~ ” 라는 작가의 말 속에서 그녀가 얼마나 고독하고
구원선의 그림에세이
구원선(서양화가)
2021.10.0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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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이런 것일까?날마다 새로운 푸른 하늘과 떠가는 구름 지나는 바람과 짙은 초록으로 변해가는 나무들계절마다 피어나는 꽃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행복을 느낄 수 있는 그림이 있다. 그녀의 그림 속에는 이 세상의 모든 동물이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거닐고 날아다니며 무언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림 속에 자주 등장하는 기린은 기다란 목을 빼고 서로 마주 보며 “내 사랑이 그대에게 닿기를….”이라고 속삭이고 있다 현실 속에서는 도저히 볼 수 없을 듯한 이 창조적인 풍경은 환상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사람의 마음을 평온하게 흔든다. 무
구원선의 그림에세이
구원선(서양화가)
2021.09.1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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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수를 놓은 듯 그림을 그리고 있는 변해정 작가는 물감을 색실 삼아 한땀 한땀, 한줄 한줄 그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물감으로 수를 놓은 듯 표현하기 위한 작업은 노동과 고행이병행되지만 작가에게 그 시간은 행복을 나누는 시간이고 기도를 하는 시간이다. 수를 놓는다는 것은 사랑의 표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능소화를 수 놓다’ 역시 화폭 가득 능소화를 수놓듯 담아낸 작품이다.어사화 또는 양반꽃이라고도 칭하는 능소화를 요즘 강변도로나 담벼락 등에서쉽게 볼 수 있는데 변해정 작가는 능소화 꽃송이들이 마치 환호하며 축제를 즐기는 사
구원선의 그림에세이
구원선(서양화가)
2021.08.3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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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바다를 보며 자란 구경미 화가는 바다의 아름다운 매력에 빠져 바다로부터 느낄 수 있는 생동감 가득한 에너지를 표현하기 위해 무더위와 상관없이 오늘도 붓을 들고 있다. 바다는 무한한 에너지를 품고 있는 풍요와 번창을 상징하는 ‘보물상자’이자, 지혜의 보고(寶庫)이다.또한 미역 양식 틀을 제조하며 4남매를 키우신 아버지의 사랑과 자연을 통한 아름다움에 반해 예술가의 길로 가게 만드는 원천이기도 하다.코로나와 무더위로 지쳐가고 있는 요즘, 그녀는 오늘도 바다의 거친 파도를 화폭에 담는다. 바다는 모두에게 무한한 에너지, 들어오고
구원선의 그림에세이
콩나물신문 편집위원회
2021.08.05 1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