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선 화가의 그림 에세이 8

2022년은 임인년으로 검은 호랑이의 해이다.

호랑이는 힘이 넘치고 속임수와는 거리가 먼 정직한 짐승이며 용맹과 강함의 상징으로 탁월한 리더십과 독립심이 강한 동물로 알려져 있다.

그런 호랑이를 해학적으로 화면에 풀어 놓는 정남선 작가

온갖 꽃들과 새들에 둘러싸여 웃음 짓는 그의 그림 속 호랑이를 보고 있노라면 행복한 미소가 저절로 지어진다.

정남선 作 「꽃품 호랭이」, 112×162.5, 목천 위에 혼합 재료, 2021
정남선 作 「꽃품 호랭이」, 112×162.5, 목천 위에 혼합 재료, 2021

 

그의 그림의 화두는 자연 회귀이다.

인간의 과욕과 자연의 순환 법칙을 깨뜨리는 현실 속에서

자신을 찾는 작업의 일환으로 자연에서 그 해답을 얻고자 하고 있다.

호랑이, , 나비, 모란꽃, 사람, 사슴, 호수 등을 차용하여 지극히 평범한 인간들의 심성 즉, 기쁨과 슬픔, 꿈과 희망 그리고 고뇌와 기원, 사랑 등을 적색, . 녹색 내지는 핑크색 바탕 위에 해학적이고 은유적인 소박한 형상미로 서정성과 인간 내면의 기억을 함축적인 조형 언어로 다양하고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정남선 作「호랭이꽃愛빠지다」, 53×73, 목천 위에 혼합 재료, 2021
정남선 作「호랭이꽃愛빠지다」, 53×73, 목천 위에 혼합 재료, 2021

 

자아의 풍요와 삶의 자유로움을 영위하고자 하는 소박한 희망과 어지럽게만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우리 세상에서도 얼마든지 꿈꾸면, 자연의 순수함으로 동화와 안락의 세계가 열릴 수도 있음을 염원하고 기대한다.‘

-작가노트 중에서-

 

다시 그의 그림 속으로 들어가 본다. 그의 그림 속 호랑이는 온유하다. 실제 작가의 온유한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 작가는 온갖 사물에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그의 호랑이는 친근한 우리의 착한 이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옛사람들은 호랑이는 마귀도 물리친다고 하니, 임인년 새해에는 부디

온 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는 이 코로나라는 마귀를 물리쳐서 평화와 행복이 가득한 세상이 되길 염원해 본다.

 

정남선 作 「동상이몽」, 80.2×61, 목천에 혼합 재료, 2021
정남선 作 「동상이몽」, 80.2×61, 목천에 혼합 재료, 2021

 

정남선 (Jung, nam-sun) 작가는 개인전 14회와 세기말의 풍향전, 예터OPEN 기념초대전, 三人 三色展 및 서울, 대구, 부산, 광주, 창원, 호텔아트페어 등을 통하여 작품을 발표했으며, 그 외 390여 회의 단체전과 기획 초대전에 참여했다.

계명대학교를 비롯한 여러 대학 강의와 대한민국 화경미술대전 등 다수 대회의 심사를 맡은 바 있으며, 현재는 한국미술협회, 청묵회, 계명한국화회, 수성 미술가협회, 대구시전 초대작가, 대구미협 이사로 활동 중이다.

 

정남선 화가
정남선 화가

 

| 구원선(서양화가, 신중동 Koo's Gallery 대표


 

정남선 화가의 그림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안내한다.

 

정남선 초대전

태평성대호랑이 꽃빠지다

일시; 2022.1.5.~2.5

장소; 서울 인사동 장은선 갤러리(02)730-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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