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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화] 가을을 보내며
가을을 보내며 한도훈 시인 몸도 자꾸 쓰다보면 녹이 스는가살도 바람결에 흩어지고가슴을 똑똑 두드렸을 때 당신은 빼꼼 문을 열어줄 것인가낯선 우주여행에서 돌아온 듯바람 인 듯단풍잎 인 듯 그렇게 무심히 바라보다가 올 가을, 지상의 모든 신(神)들 뼈만
강해운 조합원   2016-12-08
[문인화] 소나무에선
소나무에선 소나무에선 바람도 사랑을 앓는다한겨울이건 한여름이건 한꺼번에 몰려왔다가 솔가지 사이에 몸을 숨기고 아예 떠나려 하지 않는다 바람도 이별을 앓는다소나무에선한 번 떠나면 언제 올지 모르므로 눈물 흘리며 솔가지 부여잡고 윙윙 울기도 한다. 겨울
강해운 조합원   2016-06-13
[문인화] 꽃이 우는 소리 다 들린다
꽃이 우는 소리 다 듣는다 꽃이 우는 소리 다 듣는다잠깐 화려하게 피었다가 벌 한 마리 품에 안아보지도 못하고 시들어 버린 매화 쇠사슬 목에 걸고 부엉이 바위 오르는 사내 얼굴 가득 핀 땀방울들이 울고 산비탈에 진 꽃자리마다 한숨 소리 가득하다역사바퀴
콩나물신문 조합원   2016-05-30
[문인화] 거위의 꿈 부르던 아이
거위의 꿈 부르던 아이 아침 햇살 등허리에목이 없는 울대로 가득 찬 발이 없는 신발로 서 있는 대나무 한그루, 그 짐을 짊어지고 털레털레 집으로 돌아오는 길 기어이 통곡이 터지고 낡은 셔츠라도 벗어 걸고 대신 펄럭여 줄 긴 장대 맹골수로에 잠들어 있는
강해운 조합원   2016-04-28
[문인화] 문인화의 세계, 댓잎에 꽂히라!
문인화의 세계, 댓잎에 꽂히라! 검고 칙칙한 발등에서 대의 뿌리가 뻗어 내렸다. 그 뿌리는 척박한 땅들을 깊게 파고 들어갔다. 뿌리 마디마디에서 죽순이 나고 순식간에 마음을 덮었다. 마음 천지가 대밭으로 변한 것이었다. 푸른 댓잎들이 서로 스치며 푸른
한도훈 시인   2016-04-22
[문인화] 문인화의 세계. 기본(基本)도 모르는 내가 껍적댔다!
문인화의 세계. 기본(基本)도 모르는 내가 껍적댔다! 부천이 온통 벚꽃으로 환하다. 벚꽃이 피어있지 않은 골목은 없다시피 하다. 우산방죽골 언덕인 벚꽃동산에선 벚꽃축제가 벌어지고, 진달래동산에선 나이 먹은 벚나무 몇 그루가 시위하듯 바람에 꽃잎을 흩뿌
한도훈 시인   2016-04-12
[문인화] 난꽃
난꽃 두 볼이 발그레해진 번개,난꽃 앞에선 다소곳이 고갤 숙인다 안달 났나봐 땅이 찢어지게 요란을 떨다가절벽 틈에서 고요히 묵상하는 연인(戀人) 곁에선 숨소리마저 내지 않는다덜렁, 혼자인 천둥은...
여원 안혜영   2016-04-11
[문인화] 문인화의 세계, 풍죽(風竹)의 묘미를 알라!
어렸을 적에 방 두칸의 초가집에서 살 때였다. 뒤안 가득 대밭이었다. 바람 불면 댓잎 서걱이는 소리 때문에 잠을 설칠 때가 많았다. 비람 불고 비오는 날이면 댓잎 스치는 소리가 더욱 요란했다.봄이면 마당까지 뚫고 들어오는 죽순이 징글맞았다. 낮으로 베
한도훈 시인   2016-04-04
[문인화] 문인화의 세계, 새우의 마음을 녹여라!
등 굽은 새우가 툭툭 튀어 오른다. 온갖 구린내만 풍기는 이 세상을 살아내기 위해 등 굽혀 일하다 보니 자연스레 굴곡져 있다. 산맥의 등허리를 닮기도 했다. 등 굽은 존재들이여, 모두 모여라! 등 굽은 소나무 한 그루, 몇 백년을 벼랑 아래를 굽어보고
한도훈 시인   2016-03-29
[문인화] 장미 한송이
장미 한 송이 드르렁 코고는 올빼미 옆에 장미 한 송이를... 아스라한 절벽을 날고 있는지안 된다며 손사래 치는 잠꼬대 속으로 가시향이 스며들면바들바들 떨며 벼랑을 오르는 다람쥐 한 마리 발견했는지 엷은 미소까지 짓는다 눈썹 밑에선 바닷물이 출렁이고마
부천작가의 특별한 문인화   2016-03-27
[문인화] 문인화의 세계, 붓을 희롱(戱弄)하라!
집 앞에 매화가 피고 저녁 으스름에 이지러진 달이 떴다. 조금 찌그러진 달이 좋다. 온전한 달은 어딘가 부족해 보인다. 온전한 달은 곧 찌그러질 것 같아 싫다. 그렇지만 찌그러진 달은 곧 온전해 질 것이기에 좋다.매화꽃 속에 코를 박고 꿀을 빨아보고
한도훈 (시인, 부천향토역사 전문가)   2016-03-21
[문인화] 문인화의 세계(世界), 용의 눈을 찔러라!
난잎과 난잎 사이엔 눈이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눈이 있다. 지푸라기에도 눈이 있고, 돌덩이에도 눈이 있다. 눈이 있어 날카로운 사금파리에 손이 베이는 것이다. 그 눈이 우리를 보고 있다. 한없이 무표정한 얼굴로, 한없이 정지된 얼굴로, 한없이
한도훈(시인, 부천향토역사 전문가)   2016-03-14
[문인화] 문인화의 세계(世界), 용안(龍眼)에 푹 빠지다
문인화의 세계(世界), 용안(龍眼)에 푹 빠지다 오년 째 꽃을 피워본 적이 없는 난화분이 있다. 어떻게 꽃을 피워내야 하는지도 몰라 그저 책상 위에 올려놓고 가끔씩 물이나 주고 있다. 물만 먹고 사는 난초가 초라하다. 잎이야 늘 싱싱하지만 이상하게 내
한도훈 (시인, 부천향토역사 전문가)   2016-03-09
[문인화] 문인화의 세계, 역입(逆入)을 배우다
여전히 눈에는 핏발이 서 있다. 붉게 타오르는 열정이 아직 스러지지 않은 탓이다. 자꾸 핏발만 세운다고 이 땅에 평화가 오는 것은 아니다. 봄바람에 빙하(氷河)가 녹아 지구의 수위가 높아지듯이 마음속에 갈무리져 꽁꽁 얼어버린 분노 같은 것을 녹여내야
한도훈 (시인, 향토역사 전문가)   2016-02-22
[문인화] 봄향기 담아
봄향기 담아 이른 봄, 찻잔 속에 감기어 드는 휘파람새 아지랑이 눈꺼풀 속으로 스며들어라 아가의 입김 매화 꽃송이 향기에도 물비늘 털며 눈주름으로 화답하고 봄볕에 가슴 데우는 사랑, 이름 지어달라는 몸짓 매화꽃 두 송이 품에 안네 깨복쟁이로 서 있는
부천 작가의 특별한 문인화   2016-02-02
[문인화] 부천작가의 특별한 문인화
수렴동 계곡으로 가는 길 나무들이 마음의 불을 켜 길이 환하다 잎사귀 마다 달고 있던 등불이 겨울이 되어 몸뚱이로 침잠(沈潛)한다 그 등불을 따라 조릿대며 수크령이 커간다 이들도 조심히 등불을 켜지만 얼음조각이 등줄기를 쓰다듬을 땐 뿌리에다 등불을 단
콩나물신문   2016-01-27
[문인화] 수렴동 가는 길
나무들이 마음의 불을 켜 길이 환하다 잎사귀 마다 달고 있던 등불이 겨울이 되어 몸뚱이로 침잠(沈潛)한다 그 등불을 따라 조릿대며 수크령이 커간다 이들도 조심히 등불을 켜지만 얼음조각이 등줄기를 쓰다듬을 땐 뿌리에다 등불을 단다겨우내 땅밑은 온통 뿌리
한도훈 조합원   2016-01-21
[문인화] [부천 작가의 특별한 문인화] 쑥부쟁이
어린시절 묻어 둔 새무덤 주위에 보랏빛 등불 단 쑥부쟁이꽃 피었네. 한밤중 눈송이 내려와 포근히 덮여도 손톱의 반달만큼 환하게 비추네. 그때, 사르락사르락 눈 밟으며 다가오는 노루. 쑥부쟁이꽃 근처에서 길을 잃고, 사냥꾼도 길을 잃어 허방에 빠졌네.
화연 박옥자   2016-01-15
[문인화] [부천작가의 특별한 문인화] 우리 바람
매화꽃이 돛을 올린다. 낮별의 발자국을 따라 꽃의 항해가 시작된다. 사랑의 보물 찾아 떠나는 길. 바람도 볼우물을 만들며 빙그시 웃는다. 매화 돛에 올라탄 동박새 두 마리. 항구에 붙잡힌 등대를 향해 손을 흔든다. 뚜우뚜 뱃고동 소리가 발등에 파문을
이모범   201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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