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유진 (뜰안에작은나무도서관 관장)

콩나물신문은 장장 6개월 이상 진행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충격이 우리 사회에 미친 현장을 찾아 자영업자, 직장인 등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보고 싶었다. 하는 일이 다르고 처한 상황이 다르지만, 사람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비슷하다. “어려울수록 서로 지혜를 나누고 힘을 합치는 노력이 필요해요.” 현재 상황과 자구노력 그리고 정부의 대처에 대한 생각과 사람들에게 주고픈 희망의 말 순으로 이야기를 들어본다. - 편집자 주

 

 

역곡 뜰안에작은나무도서관(줄여서 뜰작)에서 일하는 나유진입니다. 작은 도서관에서 관장 겸 사서로 일합니다. 사립 작은 도서관이기에 별도의 운영비 지원이 없어 상근자는 혼자이고, 자원 활동가들과 함께합니다.

도서관이기에 코로나를 극복하려는 시 지침에 따라 장기간 휴관을 하고 있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오지 않는 작은 도서관이기에, 코로나가 지나가면 이용자들이 다시 올까? 염려됩니다. 특히 ‘사립’이기에 이용자들의 후원으로 운영비를 마련합니다. 장기간 휴관이 이어지면서 이 후원들이 이어질 수 있을지 염려가 되기도 하고요. 코로나가 계속 이어진다면 별도의 운영비 지원이 없는 사립 작은 도서관들은 여러 고민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무작정 문만 닫고 있을 수 없기에 뜰작은 “워킹스루 대출”을 시작했고요. 온라인에서 이용자들이 참여하는 이벤트와 영상으로 책 읽고 공유하기 등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여러 활동이나 모임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오히려 독서하기 좋을 수 있는 시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책과 도서관이 사람들에게 위로와 격려가 될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 일을 위해 새로운 방법을 찾는 거죠.

코로나에 대한 정부의 대처에 대해서는 딱히 언급할 내용은 없고요. 뭐든 관과 국민이 함께 노력해가야겠지요.

지금처럼 힘들고 어려운 시기일수록 내 주변 이웃들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갖는다면 물리적 거리를 두면서도 사회적 연결하기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화이팅입니다!!

 

재배포를 환영합니다. 사진 및 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저자에게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