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한해, 부천에서 유기동물이 발견된 횟수는 총 1107번이라고 한다. 이는 하루에 3~4마리 꼴로 버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유기동물은 주로 동물보호시스템에 의해, 동물포획팀이 직접 포획을 해 유기동물보호소로 이동을 한다고 한다. 부천시의회 의사록에 따르면 2014년 6월까지의 포획된 유기견의 수는 458마리이며, 그 중 분양된 수는 180마리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나머지 278마리는 어떻게 되는가? 자연사 혹은 안락사 등의 방법으로 처리될 것이다.

늘 우리에게 최고의 '애완동물'인 개와 고양이는, 이제 '반려동물'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우리에게 가까이 있다. ‘반려’라는 단어를 쓸 만큼 사람들은 동물을 많이 키운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버려지는 동물도 많다.

동물을 키우기 전에, 정말 그 동물이 죽을 때까지 책임을 다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유기동물 발생의 원인으로는 첫째 단순변심, 둘째 이사를 가게 되어서 버려진 것, 셋째 사육비용의 부담을 들 수 있다. 또한 2011년 7월부터 시행된 동물부가가치세 적용으로 병원비 부담이 더 커진 것도 동물을 버리는데 한 몫한다. 그리고 넷째 소음이나 털날림 등이다. 그래서 반려동물을 키우기 전에 반드시 생각해봐야 한다. 반려동물에 대한 정확한 사전 정보를 수집하고 습득해야 하며, 경제적 비용을 고려하고 반려동물을 기르는데 따르는 여러 가지 난점들도 알아야 한다. 이렇게 여러 가지 변수들을 고려한 상태에서 반려동물을 길러야, 반려동물이 유기동물로 변하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

사람도 한번 친부모에게 파양되고 새로운 부모에게 다시 입양이 되는 것은 슬픈 일이다. 동물들도 마찬가지다. 사람에게 입양과 파양을 거듭하고 버려진다면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는가? 버려진 슬픔은 인간 만이 느끼는 것이 아니다.
평소에 동물을 좋아하고 사육해 온 입장에서, 동물들도 사람들처럼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한다. 생명을 버리는, 윤리 의식에 어긋난 행동을 하지 않고 사람들은 동물에게 생명이 있다는 것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유기동물이 겪는 아픔도, 사람들이 겪는 불쾌함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유기동물이 있는 것은 현실이다. 우리는 유기동물의 관리에 관심을 갖고, 부천시의 관련 부처와 유기동물의 관리를 위탁 받은 동물병원을 방문했으나, 유기동물을 직접 보거나 어떻게 관리하는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유기동물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인력이 없었다. 그래서 유기동물과 관련된 활동을 하는 동안에도 유기동물이 어떻게 관리 되고, 처리되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알고 싶다. 유기동물들은 어떻게 관리 되는가? 책임있는 사람들의 대답을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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