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좋아하는 귀신들'이 모여있는 꿈의학교 ‘토깨비’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고민해볼 수 있는 주제들을 찾아, 함께 토론하고 대안을 찾아보는 토깨비 꿈의학교에는 부천시 중, 고등학생 25명이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토론? 말싸움? 그 험악한(?)’이 아닌, 비경쟁식 토론을 지향하며, 너와 내가 함께 살아가기 위해 서로가 ‘다름’을 배우고 인정할 줄 아는 우리의 밝은 미래들이랍니다.^^

”토론을 어떻게 온라인으로 해?“

코로나의 재확산으로 인해 대면 수업이 금지되고,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토론을 어떻게 온라인으로 해?“, ”서로 만나서 모둠으로 의견을 모아야 하는거 아니냐?“는 불편한 염려에도 불구하고 실시간 양방향 온라인 수업을 기획하였고, 사람들의 우려와는 달리 매우 만족스런 피드백이 이어졌습니다. 줌(Zoom), 잼보드(Jamborad), 패들렛(Padlet) 등 다양하고도 편리한 프로그램들을 이용하여 아이들과 의견을 주고 받았고, 또 각자 소회의실로 이동하여 호스트 선생님과 함께 논제에 대한 기막히게 멋진 대안을 내놓기도 하였습니다.

언택트(Untact) 시대,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에 익숙해져야 하는 요즘의 아이들,

하루종일 이어지는 온라인 수업에 지쳐 있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기운날만한 일을 만들어주고 싶어서 지난주에는 ”집집마다 비대면 간식 배달 이벤트“도 진행하였습니다. 부천시 전체를 다 돌아다니며, 아이들의 집 현관 손잡이에 응원의 메시지가 담긴 예쁜 간식주머니를 걸어두고 왔지요. 예상했던 것보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조금 힘들기도 했지만, 간식을 받고 감동하는 아이들 모습에 더욱 힘이 났답니다.

꿈의학교 운영을 통해 오히려 제가 아이들에게 배우는 점이 더 많다고 느끼는 요즘입니다.

지금껏 여러번 다루어진 토론이 논제들도 아이들의 시선으로 재접근하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진다는 것을 종종 깨닫게 되거든요. 바라보는 시선과 관점, 세대를 넘어선 토론, 그 유기적이고도 찬란한 소통의 중심에 우리 토깨비 꿈의학교가 굳건히 자리를 지켜나가길 응원합니다.

토깨비들의 말

최혜연 (심원중 3)

토론이라고 하면 찬반을 나누어 상대방을 설득해 자신의 의견의 타당성을 제시하는 언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오늘 우리가 토깨비 꿈의학교에서 했던 토론은 달랐다.

오늘 우리는 PMI 토론이라는 형식으로 진행하였다. PMI 토론의 P는 Plus(장점, 긍정적인 점), M은 Minus(단점, 고칠 점, 부정적인 점), I는 Interesting(흥미로운 점, 창의적인 점, 재미있는 점)을 의미한다. 풀이해보자면 PMI는 한 주제(주인공)에 대해 장단점을 말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흥미로운 점을 찾아내는 토론방식이다. 이 토론을 진행하며 나는 매우 새롭다고 느꼈고 흥미로웠다.

7월에 보았던 <오페라의 유령>에서 사랑이라는 논제를 선정해 토론을 진행하였다. 코로나로 인해 대면 수업이 아닌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되어 처음에는 수업이 원활하게 진행될지에 관해 걱정이 생겼었다. 그러나 생각보다 원활하게 진행되었고 소그룹으로 진행되니 오프라인처럼 자신의 의견을 쉽게 표현할 수 있었다. 꿈의학교를 통해 새로운 토론방식도 알고 사랑에 대해 깊은 생각도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임 설 (옥길중 1)

토깨비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토론해볼 수 있었어요. 평소에 하던 그냥 찬반 토론이 아니라 PMI토론 등 더 다양한 방법으로 토론해서 재미있었습니다. 덕분에 토론에 더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토론이 어렵다는 생각이 바뀌게 된 것 같아요. 앞으로도 토깨비에서 더 다양한 방법으로 토론해보고 싶습니다. 오늘 수업 감사합니다!

최 재 혁 (중흥중 1)

선생님이 처음 간식배달을 하시겠다고 할 때 뭔가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구와 함께 일일 코팡맨을 하면서 부천의 다른 동네들도 구경하고, 집집마다 현관에 간식 걸어놓고 오는 일이 매우 신났습니다. 간식배달을 하면서 요즘 아파트들이 입주자와 방문자 출입구가 구분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것이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과연 편리한가, 옳은가에 대해 친구들과 함께 토론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재배포를 환영합니다. 사진 및 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저자에게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