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꿈드림(이하 꿈드림)은 학생이 아닌 청소년이 이용할 수 있는 기관이다. 청소년의 검정고시를 도와주거나 다양한 직업 체험과 자립 지원 활동과 문화 체험을 지원하고 있다.

학교를 자퇴하고서 어떻게 살아갈까 고민하던 차에 상담 선생님 덕분에 꿈드림의 존재를 알게 됐다. 설명을 들어보니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을 위한 복지 프로그램이 잘 되어 있다고 해서 망설임 없이 전화를 걸었다. 정말 어쩌다 건 전화였디만, 그 인연이 길게 이어질 정도로 꿈드림은 내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꿈드림을 다년차 이용한 경험으로 학교에 가지 않는 청소년이 궁금해할 만한 정보를 공유하고 싶어 꿈드림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애영 선생님을 인터뷰하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라 전화를 통한 비대면 인터뷰로 진행하였다.

청소년이 어떤 경로로 꿈드림을 접하게 되나요?

“다양한 경로가 있습니다. 학교에서 자퇴 의사를 밝히면 학업 중단 숙려제를 통해서 알게 되는 경우도 있고요. 경찰서나 보호관찰소를 통해서 유입되기도 합니다. 또 개인적으로 자퇴하기 전에 ‘학교 밖 청소년’을 인터넷이나 카페를 검색해서 센터에 신청하는 경우도 있어요.”

꿈드림을 찾아오면 구체적으로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나요?

“청소년에게 복지, 교육, 자립, 상담, 특성화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복지와 관련해서
“급식비, 교통비, 건강검진, 직접지원비, 직접학원비를 지원하고 있어요. 직접학원비는 검정고시, 컴퓨터, 바리스타, 요리 등을 배우려는 청소년의 학원비를 지원해요. 직접지원비는 가정의 소득이나 보호자의 지원이 어려운 경우 등을 확인하여 회의를 통해 지원을 결정합니다.”

교육과 관련해서
“검정고시뿐만 아니라 대학 입시, 학교 복교 등에 필요한 지원을 합니다. 검정고시 학원을 지원해 주거나 검정고시를 준비하는데 필요한 문제집과 원하는 하나의 과목을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멘토링 선생님을 매칭해 드립니다. 또 인터넷 수강권을 지원하기도 합니다. 대학 입시 관련해서는 입시설명회, 진학 컨설팅을 진행하기도 하지요. 마지막으로, 학교로 다시 복귀하고 싶은 청소년은 복교를 도와주고 있어요.”

자립과 관련해서
“취업프로젝트 청소년들이 안전한 일자리에서 일할 수 있는 인턴십 과정인 두림잡을 진행하고 있고요. 또 자립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학원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인 꿈청망청을 하고 이 밖에도 내일이룸학교나 취업성공패키지 연계도 하고 있답니다.”

“그 밖에도 동아리, 문화체, 캠프 등 특성화 프로그렘을 진행하고 있으며 학교 밖 청소년 자치 기구도 계획 중에 있습니다. 또한 전문가 선생님과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심리상담도 지원해요.”

남들과 다른 삶을 살아가는 시선,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궁금한데요. 대다수와 다르게 학교에 다니지 않고 살아가는 청소년이잖아요. 꿈드림은 그런 청소년이 오고 가는 장소이니 안 좋게 보는 시선이 있지 않나요?”

“지금은 예전과 많이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예전에는 학교 밖 청소년이라고 하면 모두 비행 청소년이거나 문제아로 바라보는 시선들이 있다고 느꼈었어요. 하지만 요즘에는 자신의 꿈을 위해 학교 밖으로 나왔다고 인정하는 시선과 응원하는 목소리를 많이 들을 수 있어서 조금씩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는 것을 느낀답니다.”

“개인적으로 청소년이 스스로 자퇴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주위의 시선과 두려움 때문에 그만두고 싶음에도 불구하고 망설이고 있다면 그런 편견의 시선이 많이 사라졌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가장 중요한!!!

“대인 관계를 맺으면서 사람과 즐거운 추억과 경험을 쌓고 싶어 하는 청소년이 있을 텐데 그런 친구들을 위한 활동도 있나요?”

“꿈드림에서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지원을 하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사회성(또래 관계) 활동이에요. 청소년들이 학교를 나오면서 많이 걱정하는 것이 대인 관계, 새로운 친구를 만나는 기회의 부족 등이 있어요. 그래서 꿈드림에서는 다양한 자조 모임, 문화 체험 활동, 캠프 등을 지원하고 있답니다. 작년에는 제주도, 재작년에는 해외 역사 캠프로 상하이를 갔다 오기도 했어요. 꿈드림을 통해 또래뿐 아니라 형, 누나와 같이 폭넓게 친해질 수 있습니다.”

"꿈드림을 이용하는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너무 많이 하고 싶은 말이 있지만…... 우선은 학교를 나온 용기를 칭찬해주고 싶어요. 그 용기가 있었기에 꿈드림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으니까요^^ 학교 밖에서 더 많은 추억과 경험,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항상 친구들 옆에는 꿈드림이 함께 있다는 것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정말 많이 아끼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