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1천만 시대를 맞아, 콩나물신문에서는 ‘반려동물 치료 및 관리법’ 시리즈를 새롭게 연재합니다. 연재를 맡아주신 김홍두 원장님은 부천 신중동역에서 <하모니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네이버 동물 의료상담 지식인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Q 강아지 슬개골 탈구 수술 꼭 해야 할까요?

우리 집 강아지는 4살이고 몰티즈입니다. 병원에서 진료받다가 의사쌤이 다리 만져보시더니 슬개골 탈구 2기 말~3기 초 정도 되는 거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엑스레이 찍어봤더니 약간 마모가 살짝 돼서 서걱서걱할 거라 하시더라구요.

근데 저희 강아지는 다리 불편해하거나 절거나 들거나 이런 증상은 없거든요. 의사쌤이 나중에 다리가 아파서 오면 그때는 늦고 완치도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하셔서 수술하려 하는데 걱정이 되네요. 가끔 인터넷에서 2기 말, 3기 초면 꼭 수술 안 해도 된다고 하는 거 같고,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되네요. 마모가 약간 있다고 하면 수술받는 게 좋을까요?

혹시 수술 안 하게 되면 나중에 다리 상태가 좋지 않게 됐을 때 그때 수술받아도 소용없게 될까 봐 걱정입니다. 답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홍두 원장
김홍두 원장

A 안녕하세요. ‘동물 의료상담 지식인’에 선정된 부천 하모니동물병원장 하모니카입니다.

슬개골 탈구는 보통 1기~4기까지로 구분하는데, 님의 강아지처럼 2기 말~3기 초에 수술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가장 많이 수술하는 3기 중기~3기 말보다 덜 진행됐을 때 수술하자는 것 같습니다. 4기 초나 중기까지는 수술하는 경우가 있으나, 4기 말이면 수술을 권하지 않고 그 이상 진행되면 뒷다리를 잘 못 쓰게 되기도 합니다.

수술은 해주고 싶은데 여건이 닿지 않으면 좀 더 관리하다가 수술하시고, 여건이 닿으면 곧바로 수술해도 나쁘지는 않을 듯합니다.

<슬관절 관리법>

소파나 침대 등을 뛰어오르거나 뛰어내리지 못하도록 관리하고 필요하면 강아지 계단을 설치해 주면 유용합니다. 달리기 급출발과 급정지를 못 하게 하고, 까치발로 서서 콩콩 뛰는 행동도 금지해야 합니다. 사료는 관절 사료(예:로얄케닌의 모빌리티)를 급식하고 보조제나 간식도 관절 캐어 제품(예:마이뷰 본앤조인트, 조인트츄, 조인트 케어)을 쓰는 게 좋습니다. 끝으로 체중이 오버되면 다이어트로 적정 체중 유지해줍니다.

슬관절 탈구는 자연히 좋아지는 경우는 없으며 심해지면 반드시 수술로 교정해 줘야 함을 명심하시고 심해지기 전에 관리를 잘해서 오래 유지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답변 내용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cafe.naver.com/harmonyhosp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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