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드림잡은 청소년이 안전한 일자리에서 사회 경험을 쌓으면서 알바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나도 드림잡을 통해 콩나물신문에서 인턴 기자로 일하는 중이다. 다른 친구들은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 한주요리제과커피직업전문학교에서 운영하는 카페스튜디오에서 인턴사원으로 근무하는 친구와 업체 관계자분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드림잡 청소년 인턴의 말

저는 일을 통해 사회 경험을 얻고 돈에 대한 감각을 확립하고 싶었고, 자퇴를 하고 나서 좁아진 인간관계의 폭을 넓히기 위해 드림잡 인턴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주로 하는 일은 매장 청소하고 재고 보충, 결제, 음료 제조 및 서비스입니다. 근무한지 3개월이니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서 그리 힘들지는 않아요.

인턴으로 근무를 시작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제가 손재주가 없어서 음료 제조나 가니쉬 제조 등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좋은 매니저님 덕분에 금방 익힐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진상 손님을 응대하는 점이 힘들었습니다. 이건 진짜로 문제였는데, 괜히 반박하기보다는 손님의 요구에 따라 응대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란 걸 알았습니다. 이제는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행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반 알바와 드림잡 인턴 업무는 매장의 수익을 위해서 일을 하고 급여를 받는 점은 같아요. 그런데 드림잡 인턴은 경험이 부족해도 곁에서 충분히 도와주시고 돌봐주셔서 안전하게 일을 할 수 있었고, 센터에서 업체와 관계를 적절히 조율해주시는 것도 일반 알바와 다른 점입니다. 무엇보다 더 나은 진로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분들이 항상 있어 든든하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해요.

카페스튜디오 매니저님의 말

드림잡 인턴 직원의 직무 교육과 업무를 가장 가까이 지켜본 카페스튜디오 주유나 매니저님은 드림잡 청소년 인턴에게 꼭 필요한 조언을 해주셨다.

“다른 일을 하게 되었을 때도 ’이일은 나와 상관없는 일이야’라고 생각하지 않고 하나하나 자신의 일처럼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면 어느새 성장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로 생각해요.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관심을 가지느냐의 차이는 정말 크게 작용하니 그것을 알고 주위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살아가면 좋을 것 같아요.”

한주요리제과커피직업전문학교 대표님의 말

신중동역 뒤편에 위치한 한주요리제과커피직업전문학교는 청소년 교육기관이기도 해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와도 많은 교류가 있다고 한다. 이상미 대표님은 여러 해 동안 드림잡 청소년 인턴 프로그램에 함께해주시는 이유를 이렇게 말씀하신다.

“카페스튜디오에서 드림잡 인턴 과정을 밟는 청소년은 본인이 경험해보지 못했던 무언가를 시도해봤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자신의 능력이나 자질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실망하던 아이들이 ‘아 나도 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고 스스로 일어날 힘을 갖게 되는 게 정말 중요하죠. 그런 경험은 나중에 다른 일을 할 때도 자신감 있게 나아갈 수 있는 바탕이 될 거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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