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기준으로 14살이다. 처음으로 졸업이란 것을 해보았고, 두 번째로 입학을 해본 시기이다.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는 것도 조금 두려웠지만, 새로운 교육과정을 배우고,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었다. 2020년은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정상적으로 등교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나름의 중학교 1학년 생활은 재미있었다.

온라인 수업을 많이 한 것 때문일까? 올해는 너무나도 빨리 지나쳐버린 것 같다. 아직 학교에 완벽하게 적응했다면 거짓말이지만 이제 겨우 적응했는데 벌써 2학년으로 올라간다는 것이 아쉬운 마음밖에 남지 않는다. 올해는 재미있고 감동적인 일도 많았고, 좋은 친구들은 많이 만난 한 해여서 더욱 인상 깊은 해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올해를 이렇게 보냈다고 내년에도 이렇게 보내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나는 더욱 내년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사실 나는 여행을 매우 좋아하고, 여기저기 여행을 다니는 것도 좋아하기 때문에 나의 인생 버킷리스트라면 그것일 것이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나는 왜 내가 벌써 중학교에 입학을 하고 2학년을 맞이하고 있는지 잘 실감이 나지를 않는다. 하지만 이번 연도에는 내가 꿈에 그리던 방송부에도 들어가고 여러 가지를 배웠기 때문에 많이 힘들고 지쳤지만, 인상 깊게 남을 것 같다.

나는 수학을 잘하지 못한다. 그래서 학원에 다니고 있지만, 실력은 마찬가지이다. 학년이 그것도 한 칸밖에 더 올라가지 않는데 새 학년 대비특강을 듣고 있다. 스트레스만 쌓여가는 것이 온몸으로 느껴질 정도다. 하지만 이왕 다니는 거 열심히 하는 게 낫지 않겠나? 하기 싫다고 징징댈 동안에 이미 수학 문제 2문제는 더 풀고도 남았을 것이다. 그렇다. 14살이 이런 말을 한다고 좀 이상한 눈으로 쳐다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건 나의 독자투고이며, 그냥 나의 이야기를 하고 싶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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