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 친구들 중에서 화장을 하는 친구들을 아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근데 몇몇 어른들은 우리 또래들이 화장하는걸 보면 까졌다고 말한다. 나도 사실 몇 년 전만해도 어른들 말을 곧이곧대로 듣고 살다보니 그런 줄만 알았다.

근데 중학교를 올라오고 나서 다른 학교 애들을 많이 만나게 되고 주변에 화장하는 친구들이 정말 많았다. 하지만 친구들은 전혀 나쁜 애들이 아니었다. 그냥 단순히 외모에 관심이 많은 것뿐이었다.

나도 요즘에는 외모에 관심이 생기고 SNS도 시작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화장에 관심이 생겼다.

어떤 날은 호기심에 엄마화장품으로 화장도 해봤다. 근데 화장을 하는 빈도수가 늘다 보니 어느 날 부모님이 물으셨다.

"넌 언제부터 화장을 하고 싶니? “

사실 솔직하게 지금 당장이라도 하고 싶다고 말하고 싶었다.

부모님은 눈으로 안 된다는 눈빛을 막 쏘아붙였다.

나는 조심스럽게 "3?" 이라고 말했다.

단호하게 안 된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라떼 얘기를 꺼내시는데 부모님 세대와 우리 세대는 다른데 비교하는 게 싫었다.

우리가 화장을 하면 피부가 망가진다는 얘기들 많이 하는데 거기에 대한 건 인정이다.

어른 되면 하기 싫어도 화장을 하게 되어 있단 말도 종종 듣는데 거기에 대한 건 인정을 못하겠다.

어른이 되도 안하는 사람들은 안하는데 그런 얘기를 들으면 막 반박하고 싶지만, 도덕책 같은 교과서적인말로 항상 무마하곤 한다. 나는 10대의 화장이 부정적인 것이 아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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