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정 공동대표 연임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은 지난 327() 서울여성플라자 대회의실에서 제5회 정기총회를 열어 공동대표 선출의 건 등 주요 안건을 처리했다. 신임 공동대표에는 배수민, 최미아 회원이 선출되었고, 작년 10월 임시총회 때 선출된 강미정 공동대표는 연임하기로 의결되어 이상 공동대표 3인이 2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배수민 공동대표는 9, 7세 두 아동의 양육자로 2019년부터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의 학부모 운영위원 및 급식모니터링단 등 학부모 자치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고, 거주 중인 아파트의 동대표를 맡는 등 참여 민주주의를 일상에서 실천하고 있다.

배수민 공동대표는 앞서 후보 소견문에서 ‘20194월 병설 유치원 아이들이 초등학교와 동일하게 매운 식단으로 급식을 받아 제대로 밥을 먹지 못하는 문제로 정치하는 엄마들의 문을 두드렸었다라며 아이들을 위해 무엇이든 하려 했던 그때,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관심 갖고 연대하는 단체 덕분에 제 목소리를 찾아 어디로 가야 할지 알게 됐듯 더 많은 엄마들과 함께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데 돕고 싶다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배수민 공동대표는 당사자 정치의 끝판왕 정치하는 엄마들의 공동대표가 되어서 정말 영광이다. 정치 하마의 문을 두드린 계기였던 병설 유치원 및 초등저학년 매운 급식 문제만큼은 꼭 바꾸고 싶고 초등돌봄교실과 유치원, 어린이집의 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최미아 공동대표는 15, 12세 두 아동의 양육자로 2013년부터 울산 더불어숲 작은도서관 운영위원으로 활동했고, 2019년 정치하는 엄마들 울산 회원 모임 대표, 2020년부터 울산 부모교육협동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다.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추가건설 반대운동, 울산 성비위 초등교사 파면 운동, 울산 고래체험관 돌고래 폐사 규탄 및 생존 돌고래 방류 운동, 울산 내 5개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 대응 등 지역 현안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미아 공동대표는 후보 소견문에서여성 양육자들은 돌봄노동을 인정받지 못하고 사회적 목소리는 소거되었다. 정치하는 엄마들을 통해 양육자로서 목소리를 담은 성명서를 쓰고,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피켓시위를 하는 일들은 내가 내 삶의 주체가 되는 경험이었다라며 한국 사회에서 양육자로서 정치와 정책 참여, 사회 현안에 대응하는 유일한 단체로 인정받는 정치하는 엄마들에서 활동한다는 건 사회에 관심을 갖고, 삶을 배우는 과정이기도 했다. 지금 활동을 책임감 있게 이어나가겠다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최미아 공동대표는 당선 소감에서 ‘‘엄마라는 이름을 얻으며, 가족의 돌봄은 오롯이 혼자의 책임인 줄 알았지만, 아이가 살아갈 세상은 지금과 다른 세상이길 바란다라며 사회적 모성에 기반하여 서로가 서로를 돌보는 세상을 꿈꾸는 정치하는 엄마'가 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강미정 공동대표는 9, 5세 두 아동의 양육자로서 4년 차 상근활동가다. 지난 20201031일 제4회 임시총회에서 공동대표로 당선된 후 김정덕 전 공동대표와 함께 2기 공동대표로 활동을 해오다 이번 정기총회에서 연임되어 새로이 임기를 맞았다. 초등돌봄 공공성 강화, EBS ·아동 프로그램 성평등 모니터링 등 초등돌봄 팀과 미디어 감시팀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강미정 공동대표는 정치하는 엄마들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자기중심주의를 돌아보게 되었고 지금 여기의 나가 수많은 사람의 희생과 양보의 결과라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가진 평범한 일상도 특권이고 쉽게 던진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도 뒤늦게 알게 되었다라며 정치하는 엄마들은 엄마라는 정체성으로 모여 있지만, 우리 안에도 성별, 계급, 지역, 학벌, 외모, 장애, 성적지향, 연령 등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엄마라는 고정관념은 허구다. 그래서 우리는 사회를 향해 엄마라는 고정된 정체성 자체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보편이라 인식되어온 모성이데올로기에 대항하고, 엄마의 정의를 엄마의 손으로 해체 및 재구성하는 것이 우리 단체의 생명력이다. 앞으로도 사회적 차별의 피해자들, 다양한 피억압자들과 연대하는 단체로 나아가는 데 이바지하겠다라고 소회와 포부를 밝혔다.

정치하는 엄마들은 정관 개정을 통해 전문과 목적에 명시된아이라는 용어를 성장하고 있는 돌봄의 주체이자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더욱 존중하고자 아동으로 바꾸고, 정치참여 제고에 관한 조항에서 그 대상을 엄마들에서 아동과 엄마들로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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