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7주기 맞아, 4월 15일부터 6월 16일까지

세월호참사 이후 벌써 어느새 7번째 봄이다. 지난 시간은 멀어졌고 세월에 대한 기억은 희미해졌다. 그러나 목포 항구에는 2014416일 진도에서 침몰한 세월호 선체가 그 시간을 봉인한 채 인양돼 있다. 세월호참사는 자연재해를 압도하는 인간의 부조리함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사건 당시 정부의 불안하고 미흡한 대응 과정은 사태의 비극을 초래했고, 우리 국가 시스템과 사회의 재난 취약성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일으켰다.

이에 대안공간 아트포럼리(대표 이훈희)는 다가오는 415일부터 616일까지 슬픔을 자르는 기억의 날전시를 마련했다. 이 전시는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한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세월호참사의 진실을 밝히는 노력을 예술의 행위로서 이어가고자 기획되었다. 세월호참사가 사회적 참사인 만큼, 이번 전시는 참여 예술 형식을 통해 시민들이 직접 예술 창작에 참여하여 세월호에 관한 기억을 확장하고자 한다. 참여자들이 노란 종이로 나비를 접는 창작 방식은 살아 있는 사람과 희생자들을 공통의 자리로 초대하여 현재와 과거의 우리가 서로를 위로할 수 있도록 기여한다. 이는 생명과 안전이 존중되는 사회를 함께 약속하는 마음이 예술로서 표현되는 자리다.

참여한 관람자들이 직접 접은 나비는 대안공간 아트포럼리 전시장 벽에 설치되고, 관람자들은 예술 작품을 만든 공동 참여 작가 명단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이번 슬픔을 자르는 기억의 날전시를 통해 세월호 참사를 다시금 되돌아보면서, 우리 사회를 새롭게 열어갈 성숙한 기억과 마음을 형성할 수 있길 바란다.

 

전시참여 방법은 대안공간 아트포럼리(부천시 원미구 상2567-9) 전시장에 방문해 직접 접은 나비를 설치하고, 사진을 찍어 세월호 관련 해시태그를 걸어 SNS에 업로드를 하면된다. 방문이 어려울 시 개별적으로 접은 나비를 대안공간 아트포럼리에 택배로 발송하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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