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석 (부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부천시민의원 원장)
조규석 (부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부천시민의원 원장)

한국에서 암 다음으로 사망률이 많은 것은 혈관질환입니다. 우리 몸에 혈관은 에너지와 산소 등을 전신에 보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혈관이 두꺼워지거나 좁아지면 조직이 괴사하게 되어 심각한 손상을 초래하게 되는 것이지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모든 인체 조직이 굳어가는 것처럼 혈관도 딱딱해지거나 두꺼워지는데 중요한 점은 개인별로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겁니다. 이 차이를 예측할 수 있으면 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기에 수많은 학자들은 여러 상황을 비교 분석을 하여 그 결과를 내어놓았습니다.

혈관질환에 가장 위험한 원인은 흡연이었고, 그리고 고혈압, 고지혈, 당뇨병 등이 원인이었습니다. 금연을 하고 이 만성질환에 걸리지 않거나 진단 후라도 잘 조절한다면 혈관질환을 70%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만성질환을 아무리 잘 조절한다 하여도 금연을 하지 않으면 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없는데 만성질환의 약 처방을 받기 위해 내원하시는 환자분의 몸에서 담배 냄새가 너무도 진하게 난다는 것입니다. 흡연은 혈관 내피세포를 손상시키고 경화시키며, 혈전을 만들기 때문에 무조건 금연해야 합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을 관리하는 것이 결국 합병증인 혈관질환을 예방하는 것인데, 대부분 환자분들은 관리를 약물 복용만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병·의원 의료인들도 약 처방을 하는 것에 역할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운동, 음식 등을 조절하지 않으면 약물 용량을 지속적으로 올려야 하고 적정한 수치로 조절되지 않는 날들이 많아지게 됩니다. 의료인과 환자들도 모두 다 아는 이야기이지만 양쪽 다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합니다. 의료인은 한 명의 환자에게 할애할 시간이 불가능하다고 하고, 환자들은 직장 업무 및 회식 등으로 음식 조절, 운동 등을 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등록된 만성질환자들은 약을 먹고는 있으나 혈관질환 등의 합병증은 줄어들지 않아 건강수명이 짧아지고, 국민 의료비는 점차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방치하면 향후 10년 후에는 한국이 미국 다음으로 의료비 지출이 높아질 거라고 합니다.

더 큰 문제는 한국의 보건의료 체계가 민간 의료 중심이다 보니 만성질환 관리체계에 대한 대안과 실현이 요원하기만 합니다. 정부가 민간 의료를 통제하는 수단이 의료 수가밖에 없어서 아무리 좋은 대안이 있어도 의사단체가 정책을 따라주지 않는다면 흐지부지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공공의료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부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에서는 일차 의료 만성질환 관리사업을 시작합니다,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30분 상담과 생활 습관 개선을 위해 정기적인 교육, 운동 교실을 시작하였습니다. 아직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조합원들의 자원봉사로 만성질환자들의 체질량을 측정하고 주치의는 약물 처방과 동시에 체질량에 따른 생활 습관 처방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건강 카페 꿈땀에서 맞춤형 생활 운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부천시민의원에 내원하는 만성질환자를 꾸준히 관리할 전문 인력을 더 고용하게 될 것이고, 요원한 만성질환 관리체계를 실제 적용하고 모델을 창출하고자 합니다.

생활 운동을 하는 건강 카페 꿈땀의 어원이 꿈을 위해 땀을 흘리자입니다. 부천의 만성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은 부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부천시민의원에 등록하시고 혈관질환을 예방하고 질병의 호전을 위해 땀을 흘리고, 건강하고 행복한 꿈을 꾸시길 바라겠습니다.

재배포를 환영합니다. 사진 및 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저자에게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