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회 복사골 예술제 개막
-코로나19 팬데믹도 시인, 화가의 열정 막을 수 없어

부천 예술인들의 최대 축제인 36회 복사골 예술제의 막이 올랐다. 코로나19 팬데믹도 축제를 시샘하는 강풍과 거센 빗줄기도 시인, 화가들의 열정만은 멈추게 할 수 없나 보다. 개막식, 시낭송회 등 대부분 행사가 철저히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부천문인협회 시화전과 부천미술협회 미술제 만큼은 전시장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제36회 복사골예술제 부천문인협회 시화전 전경(중앙공원)
제36회 복사골예술제 부천문인협회 시화전 전경(중앙공원)
제36회 복사골예술제 부천문인협회 시화전 전경(중앙공원)
제36회 복사골예술제 부천문인협회 시화전 전경(중앙공원)

지난 4일부터 시작된 시화전에는 부천문인협회 회원 작품은 물론 부천작가회의, 2021 포토시 공모전 우수작 등, 모두 69편의 작품이 출품되어 시청 앞 중앙공원 야외전시장을 시의 향기로 가득 채우고 있다. 서로 다른 빛깔과 향기를 가진 꽃들이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뽐내듯, 서로 다른 감각과 개성을 지닌 시인들의 시가 중앙공원의 봄을 더욱 화사하게 물들이고 있다. 부천을 대표하는 시인들의 시를 한 곳에서 만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오는 주말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꽃과 나비의 노래를 벗삼으며 중앙공원 야외전시장을 걸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시화전은 59() 까지이며 지난해 발간된 부천문학 75호를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정 령 시인의 시 「화(花), 악(噩)」 일부
정 령 시인의 시 「화(花), 악(噩)」 일부
유미애 시인의 시 「어린왕자 옆집에 살던 K에게」 일부.
유미애 시인의 시 「어린왕자 옆집에 살던 K에게」 일부.
홍명근 시인의 시 '나비의 외출' 일부
홍명근 시인의 시 '나비의 외출' 일부

 

지하철 7호선 부천시청역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제29회 부천미술제는 57()부터 512()까지이며 서양화, 한국화, 서예, 문인화 등 약 1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지난 2월 작고한 고기범 화가의 작품 3점이 특별 전시되어 그를 향한 부천 미술인들의 애틋한 마음을 더하고 있다.

제29회 부천미술제(2021. 5. 7. - 5. 12, 7호선 부천시청역 갤러리)
제29회 부천미술제(2021. 5. 7. - 5. 12, 7호선 부천시청역 갤러리)
구원선 화가와 작품 「행복담기(사랑)」
구원선 화가와 작품 「행복담기(사랑)」
전장원 화가의 작품 「시 119편 105절」
전장원 화가의 작품 「시 119편 105절」
이선현 화가의 작품 「눈길이 머무는」
이선현 화가의 작품 「눈길이 머무는」

 

김창섭 부천미술협회 자문위원은 고기범 화가에 대한 그리움을 이렇게 적고 있다.

“20212월 작고한 고기범 화백은 40여 년간 일관된 창작활동으로 외길을 걸어온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38회의 개인전과 500여 회에 이르는 각종 전시회에 참여하며 보여준 그의 작가정신은 미술인의 참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실험적 작업과 함께 45년 역사를 지닌 부천미협의 초창기 사무국장과 지부장을 역임하며 지역예술의 진흥에 앞장서 왔습니다.”

이제는 사진으로밖에 볼 수 없는 고기범 화가의 활짝 웃는 모습이 더욱 애처롭게 다가오는 순간이다. 부천시청역 갤러리 개관 시간은 오전 11시이며 오후 6시 폐관한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제29회 부천미술제 도록도 받아볼 수 있다.

생전의 고기범 화가.
생전의 고기범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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