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6, 28일 오전 도시교통위원회 시민 방청단 방청기

 

<정한솔, 시민 방청단>

처음 11월 26일에 내가 도착한 곳은 오정구청이었다. 오정구청 대회의실에 도착하니 정말 많은 분들이 분주하게 10시에 있을 감사를 위해 준비하고 계셨다. 처음에는 이런 모습이 약간 낯설기도 하였지만 어떤 친절한 분이 안내해주셔서 자리에 앉게 되었다. 감사가 시작되었다. 나는 시의원 분들이 적절히 감사를 수행하고 있는 지를 판단하는 시민방청단이었다. 그런데 사실 쉽지는 않았다. 무엇보다도 내가 시의원 분들이 하시는 말씀을 잘 알아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의원분들은 부천시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행정이나 사무에 관한 지식을 배경으로 삼고 질의를 하는데 나는 그 배경이 없기 때문에 옳고 그른 지를 판단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나는 시의원분들의 질의 태도와 논의가 오늘 이 감사와 적절한지를 중점으로 두고 방청을 하였다. 그러다 보니 시의원분들 태도에서 살짝 아쉬운 면이 있었다. 오정구청장과 일대일로 질문을 주고 받는데 구청장님의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말을 다시 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본적으로 학교에서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배웠다. 이는 비단 학교 뿐 아니라 보통 사람들도 인정하는 논리이다. 그러나 의원님들 몇몇 분들이 이를 지키지 않아 감사가 뭔가 감정적으로 치닫는 면을 보이게 되었다.
 
11월 28일에는 소관부서인 교통국의 감사를 방청하였다. 나에게도 익숙한 지하철 7호선 질의, 송내역 북부광장 공사 등과 같은 화제들이 나와서 전보다는 더 편안하게 들을 수 있었다. 의원님들이 먼저 시의회와 논의를 한 뒤에 일을 해야 했어야 한다고 교통 과장님께 지적한 면은 아주 좋았다. 하지만 몇몇 분들의 질의가 다 이런 내용이었다. 사전에 미리 준비를 하고 오셨으면 좀 더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을 것 같아 조금 아쉽다.
 
그리고 나 역시도 반성할 점이 있다. 동부천 IC에 대해 나왔는데 도대체 뭔 말인지 알 수가 없었다. 함께하신 시민방청단 분이 자세히 설명을 해주셔서 그러고 나서야 이해하게 되었다. 대학생이지만 시민으로서 시에서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무관심한 점은 반성할만하다. 긴 시간 방청을 했던 건 아니지만 이 시간에 몰랐던 것을 알게 되었고, 우리가 두 눈 크게 뜨고 부천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더 이상 우리에겐 살기 좋은 부천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정치는 나하고는 먼 이야기가 아닌 바로 우리 삶과 관계된다는 것을 알게 된 시간 이였다. 앞으로는 시민으로서 시에서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관심을 가지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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