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이상 어르신들의 코로나 예방접종은 이미 마치고, 65세 이상은 5월 말부터, 60세 이상은 6월 초부터 접종을 시작합니다. 하반기에는 전체 국민으로 확대하여 60~70% 접종을 완료하는 11월경에는 집단면역을 형성하고 일상생활을 확보할 수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 접종은 유전자 조작으로 통제하려하는 거 아닌가?

1년 전에는 언제 백신을 맞을 수 있을지 막막했었고, 의료인인 저도 올해 안에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었습니다. 소아마비를 일으키는 폴리오백신은 개발하는 데 60, 에볼라 백신은 15년이 걸리듯이 기존의 백신 개발 방법으로는 1년 만에 코로나 백신을 만들어내는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습니다. 코로나 백신은 사백신을 사용하는 기존의 형태와 다른 DNA, RNA를 이용하는 새로운 플랫폼을 한창 연구 중이었고 실제 적용이 가능했기에 이른 시일 안에 접종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로 인해 유전자를 변형하고 사회를 통제하려 한다는 괴소문이 퍼지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몸 안의 면역체계가 코로나 균을 인식하는 스파이크 단백질만 만들어주는 것이지 코로나바이러스 전체 DNA를 넣어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결국 본인 DNA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입니다.

심뇌혈관 질환을 앓고 계신분은 혈전증 부작용으로 더 위험한 것 아닌가?

요즘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이 코로나 접종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십니다. 특히 심뇌혈관질환을 않고 계신 분들이 두려워하십니다. 아스트라제네카(AZ)의 접종 후 혈전증이 보고되었고 대단한 부작용인 양 떠벌이고 있는 언론 때문이기도 합니다. 유럽에서 AZ 접종 후 혈전증이 처음 보고된 이후 원인에 관해 연구한 결과 굉장히 드문 형태의 특이한 혈전증과 연관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일반적인 심뇌혈관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의 혈전증에는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심뇌혈관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이 만약에 코로나 감염된다면 일반인보다 훨씬 위험하여서 당연히 코로나 예방접종을 해야 합니다.

어느 제약회사 백신이 더 효과 있는가?

코로나 예방접종을 한 후 2주 정도 지나면 항체가 생긴다고 합니다. 1차를 맞고도 항체가 생긴다고 하지만 2차까지 접종하면 훨씬 더 강력한 방어체계가 생긴다고 합니다. 간혹 1차와 2차를 AZ와 화이자를 교차로 맞고 싶어 하는 분이 있을 수 있지만 항체 형성에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불가합니다. 일부에서는 AZ와 화이자의 항체 형성 효과를 비교하는 분도 있지만, 각각 연구 방법에 대한 차이가 있는 것이지 어느 것이 더 효과가 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본인의 순서에 배당된 주사를 정해진 기간 내에 맞는 것이 가장 현명할 것입니다.

코로나 접종 후 과거로 돌아갈 수 있나?

집단면역이 이루어진 11월 이후에 얼마나 자유로워질지 기대하는 바가 조금씩 다르지만 전 세계적으로 가장 접종률이 높은 이스라엘이 현재 마스크를 벗고 일상생활을 하고 있어서 그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또한 올해 접종이 얼마나 오래갈지는 아무도 모르고, 코로나 변종이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기에 개인방역,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은 안전하다고 판단될 때까지 유지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집단면역이 이루어진다면 코로나에 감염된다고 할지라도 중증으로 악화되는 경우가 훨씬 적어질 거라는 것입니다.

의료인들이 질병을 치료할 때 부작용이 없는 시술이나 약물의 부작용이 없는 것은 단 한 개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효과를 평가하는 의학적인 판단은 필요한 것이고 부작용에 대해서는 최대한 적게 생기도록 대처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백신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너무 과장된 언론은 가려볼 필요가 있고, 집단면역을 위해서 가능하면 코로나 접종을 추천드립니다.

조규석(부천시민의원원장)
조규석(부천시민의원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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