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EOPLE 6 - 더불어민주당 부천시(정) 국회의원 서영석

콩나물신문 특집 THE PEOPLE은 부천 사람들의 이야기다. 평범한 시민으로부터 유명인까지 부천 사람이라는 공통분모 속에서 그들이 살아온 이야기와 살아갈 이야기를 들어보려 한다. 이번 호 더 피플은 지난해 415일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부천시() 지역구 국회의원에 당선되어 의정활동을 시작한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을 만나 의정활동 1주년의 소감과 지역구의 현안,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국민 비타민이라는 애칭으로 통하는 서영석 의원은 국회 보건복지위원이자 약사 출신으로서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더불어민주당 보건의료 특별위원장, 국난극복 K-뉴딜위원회 백신·치료제 TF팀장을 지냈으며 현재 더불어민주당 백신치료제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인터뷰는 지난 515일 원종동에 있는 부천시() 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이루어졌으며 김춘성 사무국장과 유경현 비서관, 그리고 콩나물신문 최은경 이사가 자리를 함께했다.

 

원종동에 있는 부천시(정) 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서영석 의원을 인터뷰했다.
원종동에 있는 부천시(정) 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서영석 의원을 인터뷰했다.

 

서영석 의원님 안녕하세요! 콩나물신문더 피플입니다. 부천시 지역구 의원 중 유일한 초선의원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한 지 어느덧 1년이 지났습니다. 지난 1년의 성과와 소감을 간략히 말씀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콩나물신문 가족 여러분! 지난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코로나19라는 듣도 보도 못한 감염병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이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들이 일상의 삶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코로나19 백신 도입 초기부터 물량 확보, 접종계획 및 로드맵, 보건의료 인력에 대한 지원 등과 관련해 정부 및 방역 당국과 계속 논의하고, 상황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방역-백신-치료제 삼위일체를 통해 코로나19를 사실상 종식시킬 수 있도록 보건의료인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사명을 갖고 방역과, 백신, 치료제 각각과 관련된 제도와 정책에 대해 끝까지 챙기겠습니다.

또한 우리 사회 을()들을 위해 만들어진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상임운영위원과 필수노동자TF 정책추진단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데, 갑의 횡포와 을이기에 겪는 불공정으로 눈물 흘리는 억울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도우려는 방법을 찾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쿠팡 피해자 지원 중재, OB맥주 등의 불법 파견 해소 및 고용승계 문제 해결 등 지금도 우리 사회 을()의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에 기울어진 불공정한 거래로부터 우리 사회의 을 보호하고 중소자영업자 및 비정규직의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중재 및 합의 노력을 비롯하여 입법 등 제도적 개선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지역과 관련해서는 교통 분야에서 성과가 많았습니다. 소사~대곡선이 한강 하저 난공사로 공기가 지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종역까지의 부분 개통을 거의 확정 지었으며 이와 더불어 원종~홍대선 대장 연장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노력한 결과, 현재 민자 적격성 심사 진행,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대장~홍대선 포함 등의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이 반대하는 자원순환 센터 및 하수처리장 광역화 추진에 대해 주민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도록 주민의 편에서 부천시를 설득하였으며, 지역주민들과 함께 싸워 사행성 조장 비판을 받아오던 원종동 실내경마장을 폐쇄시켰습니다.

 

오비맥주 경인직매장 하청노동자 복직 요구 단식농성장을 찾은 서영석 의원.
오비맥주 경인직매장 하청노동자 복직 요구 단식농성장을 찾은 서영석 의원.

 

부천시() 국회의원으로서 지역구의 최대 현안 세 가지와 그것의 해결 방안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현재 가장 큰 현안으로 대장신도시와 관련하여 소각장 광역화가 있습니다. 대장동 소각장은 주민의 아픔이었습니다. 광역화 사업의 무리한 추진으로 주민의 고통은 더욱 커져만 갔습니다. 지난 2, 소각장 광역화 협약식을 무기한 연기하겠다는 연락을 받은 후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쓰레기 문제의 근본적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지금도 타협을 위한 대화는 계속되고 있으며 주민의 입장에서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동부천IC 설치에 대한 갈등이 있습니다. 안전, 환경 등의 문제로 저는 11년 전부터 주민들과 함께 동부천IC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의원 시절에는 경기도 의회 동부천IC 반대 결의안을 제출하여 채택에 힘을 쏟기도 했습니다. 제대로 된 대책 없이 아이들을 위험에 노출시키고 환경을 파괴하는 현 계획에 동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제 초심은 한결같습니다. 지역주민의 허락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되는 사업은 항상 더 큰 부작용을 가져올 수밖에 없습니다. 당사자들이 겪을 아픔과 희생을 타인이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그들의 아픈 삶을 헤아리고 아픈 상처를 들여다보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동부천IC 건설반대 대책위의 시위 현장에서 대책위원들과 함께.
동부천IC 건설반대 대책위의 시위 현장에서 대책위원들과 함께.

 

부천시 오정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고 발전을 불러올 교통 대책은 성과도 많았지만, 여전히 과제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남북을 관통하는 소사~대곡선의 경우 부천에서 일산, 안산 쪽으로의 기존 이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되어 교통 편의성 제고는 물론 막대한 사회적 비용 절감도 기대됩니다.

또한 대장~홍대선의 경우, 대장 신도시 입주 인구로 인해 늘어날 교통수요에 대비하고 부천 구도심의 극심한 교통난 해소에 반드시 필요한 사업입니다.

지역주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사통팔달의 오정 지하철 시대의 완성을 위한 첫 발걸음이 힘차게 내디뎌졌습니다. 어렵고 힘든 시기에 사업이 지연되지 않고 추진될 수 있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두 노선의 조속한 개통을 통해 오정 지하철 시대를 완성하겠습니다.

최근 발표된 GTX-D 노선 계획에 많은 지역주민이 실망하고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김포에서 부천까지로 노선이 축소되는 바람에 당초 목표했던 효과를 거둘 수 없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국회와 시민단체 모두 힘을 모아 당초 계획대로 김포에서 하남까지 GTX-D가 놓일 수 있도록 노력 중입니다.

부천, 김포, 하남, 인천 지역구 의원님들과 함께 청와대를 찾아 이철희 정무수석, 안일환 경제수석비서관을 만났습니다. 그 자리에서 노선 단축에 대한 우려를 전하고 기존 계획대로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무엇보다 교통난 해소 및 광역교통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신도시 건설은 절대 안 된다고 강력하게 말씀드렸습니다. GTX-D 사업이 주민들이 원하는 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소사~대곡선 건설현장 안전 점검.
소사~대곡선 건설현장 안전 점검.

 

최근 고강동 땅 투기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셨는데 이에 대한 해명과 소감 부탁드립니다.

LH 직원들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에 대한 국민의 상심과 분노에 저도 충분히 공감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저 역시 함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언론이 저에 대해서도 투기 의혹을 제기하였고 이로 인한 고발, 조사 등으로 이어지며 본의 아니게 부동산 투기 의혹 논란 중심에 제 이름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제가 보유한 부동산에 제기되고 있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투기, 직권 남용을 통한 투기 등의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기에 참으로 억울할 뿐입니다.

4·7 재보궐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일부 언론사에 의해 마녀사냥의 표적이 되었고, 사실관계가 확인조차 되지 않은 카더라식의 잘못된 내용을 일반화하여 자극적인 기사로 포장되었을 뿐입니다. 이는 그럴 의도가 없다고 하여도 정치적으로 악용되어 많은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곧 사실관계가 명백히 밝혀지고 제 억울함은 풀리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관계를 떠나 불필요한 논란에 휩싸여 지역주민들께 조금이라도 누를 끼친 부분은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선출직 공직자로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더욱 처신을 조심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지금껏 정치 활동을 하면서 가장 고마웠던 분과 가장 미안했던 분 한 분씩만 소개해주시고 그 이유를 말씀해 주세요.

제가 생활 정치인으로 길을 걷게 해주고 또 비타민 아저씨로 별명을 얻게 해준, <구생약국>에 건전지를 갖다준 동네 아이들과 그런 저를 응원해주고 함께 해준 동네 주민분들이 가장 고맙습니다.

1988, <협성계공>이라는 온도계를 만드는 회사에서 수은 중독으로 15살 소년 문송면 군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고, 이를 계기로 산재 추방 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당시에 약국을 운영하며,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는데, 약사로서 우리 동네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생활 보건 운동의 일환으로 폐건전지를 수거하는 데 한 팔 거들어보자고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처음엔 생각처럼 호응이 높지 않아서 일종의 홍보 차원에서 폐건전지를 약국으로 가져오는 아이들에게 비타민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어느 순간 동네 아이들은 저를 비타민 아저씨로 부르기 시작했으며 이것이 화제가 되어 매스컴의 주목도 받게 되었습니다.

내가 사는 동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을 지키고자 시작한 것인데 전국적으로 폐건전지 수거 운동이 확산되며 호응을 얻었고, 결국 이를 계기로 92년에 환경처 장관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동네와 지역사회에 할 수 있는 것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고, 비타민보다 더 큰 것을 우리 동네와 지역에 나누고자 생활 정치인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폐건전지 수거 활동을 비롯하여 주민과 지역사회를 위한 생활 정치를 펼친 것은 저의 선택과 의지였지만, 이에 동참해준 아이들과 지역주민들의 응원과 도움이 없었더라면 오정구의 최연소 부천시 의원부터 경기도 의원을 거쳐 지금의 국회의원까지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가장 미안한 분 역시 지역주민분들입니다. 조금만 더 노력했더라면 조금 더 주민들의 삶이 나아지지 않았을까? 라는 반성 때문입니다. 물론 그 반성은 제가 이 자리에 오게 된 원동력이 되어 지금도 굳건히 버틸 수 있는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처음 아이들에게 폐건전지를 받고 비타민을 건네주며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염려하던 초심을 잃지 않고, 우리 오정을 살기 좋고 따뜻한 마을, 모두가 함께하는 건강한 공동체로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정치인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많은 제약이 있을 것 같은데 재미있는 에피소드나 어려운 점 말씀해 주세요.

저는 부천시 의원 3, 경기도 의원을 거쳐 현재 국회의원에 이르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이번처럼 곤욕을 치른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4·7 재보궐선거 기간 중 언론은 LH 사건을 다루기 시작합니다. 그 와중에 제가 세간의 관심을 많이 받았습니다. 모 언론사의 1면 톱을 장식하고 하루에도 수십 번 뉴스에서 조명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마녀사냥을 하듯, 수많은 언론사가 의혹 제기를 하고 아니면 말고 식의 기사를 쏟아냈으며, 사실관계 확인 없이 받아쓰는 기사까지 가세하며 저를 부동산 투기범으로 몰아갔습니다.

선거가 끝나고 나니 언론에서 언제 그랬냐는 듯 투기 의혹에 대한 기사들이 사라졌지만, 이런 아니면 말고 식의 그릇된 언론의 행태는 시민들의 눈과 귀를 닫게 하고 일방적 비난만을 양산케 하여 저를 비롯한 제 주변인과 우리 지역주민들에게 커다란 상처와 아픔을 주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식사를 하러 지역의 식당을 찾거나 시장에 가면 많은 지역주민들께서 위로의 말과 더불어 격려와 응원을 해주십니다. 이번 일을 전화위복으로 삼아 선출직 공직자로서 주민분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어느덧 인터뷰를 마칠 시간이 되었습니다. 끝으로 임기 중에 꼭 이루고 싶은 일과 앞으로의 계획에 관해 말씀해 주십시오.

우선 가장 시급한 것은 코로나19의 사실상 종식을 통해 국민들께 일상의 삶을 되돌려주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11월 전 국민 집단 면역 달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방역체계 점검, 공공 의료자원 확보, 생활 방역 강화, 중장기적 기반 조성 등을 통해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새롭게 등장할지도 모르는 또 다른 감염병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 백신주권과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에 힘쓰겠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부족한 공공의료의 민낯이 드러났습니다. 최근 한 공공의료 관련 토론회의 참가자분이 공공의료 노래만 하지 말고 실천해야 할 때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말이 머릿속을 맴돕니다. 공공 의료시스템 강화 및 의료전달 체계 개편을 통해 보건의료 전반의 혁신적 개선을 추진하겠습니다.

더불어, 약속드렸던 사통팔달의 오정 지하철 시대를 완성하겠습니다.

3기 대장 신도시의 스마트시티 조성과 첨단산업 기업 유치로 일자리가 넉넉한 미래도시 부천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를 통해 구도심과 신도심을 연계하여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정치를 하면서 항상 말씀드리는 목표가 있습니다.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정치를 통해 차별 없는 세상,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및 언텍트 시대 등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사회 여건에 맞는 스마트 의료 체계를 구축해 구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이바지하겠습니다. 국민의 신체와 삶이 건강한 사회, 그리고 이를 위해 옳고 공정한 것들이 인정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국민께 건강한 활력을 불어넣을 국민 비타민으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정의 새로운 시대를 완성하겠습니다.

언제나 지역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낮은 자세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지역주민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 지역구 국회의원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행동하고 있습니다. 더 넓고 깊게 소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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