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해 시집행부를 올바로 견제하는 건강한 시의회가 되길 바라며

<2014년 부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시민방청단 평가보고서>

7대 시의회가 출범하고 첫 번째로 맞는 행정사무 감사이다. 행정사무감사는 시∙군∙구의회와 시∙도의회 등 지방의회 활동의 꽃이라고 불린다. 재선이상의 다선 의원들은 그간에 쌓은 경륜으로 깊이와 품격을 갖춘 지적과 대안을 제시하는가를 중심으로 보고 초선의원들은 첫시작을 얼마만큼의 패기와 열정으로 준비하여 신선한 기운을 불어넣었는지를 보았다.

처음 준비하는 행감으로 미비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재정문화위원회의 몇 의원을 제외하고 너무 준비가 덜 된 의원들이 많았다. 60여명으로 구성된 방청단들은 긴장감을 갖고 의욕적으로 활동해 주었다. 모니터링에 처음 참여하는 방청단도 있지만 ‘부천의정모니터단’을 비롯해 기존에 활동해 오던 시∙의정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참여하였다. 방청활동에 앞서 모니터링 교육을 실시하였고 행감모니터링 후 방청단 전체평가회의를 통해서 활동소감과 의견들을 모아 등급을 매기고 위원회별 평가보고서 작업을 하였다.
 
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가 시집행부의 사업 및 행정업무들에 대해 미흡한 점이나 지나친 점 등 잘잘못을 밝혀내고 개선사항에 대해선 예산편성과 조례제정 권한으로 집행부를 효과적으로 통제하여 내년도 사업에 적정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야만 행감이 제대로 이뤄졌다고 할 수 있다. 행감에서 지적되기만 하고 예산은 그대로 반영되고 관계자도 자리를 그대로 지켜서 잘못된 행정이 되풀이된다면 하나마나한 감사이고 있으나마나한 지방의회라는 비판과 비난을 면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면에서 행정사무감사의 결과가 예산편성과 집행부 담당자들에 대한 조치가 어떻게 되었는지를 반영하지않고, 시의원들의 행감 당시의 활동만으로 점수를 매기고 평가하는 것은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밝힌다. 내년에는 의정모니터단 구성을 더욱 확대해 2차 정례회 전체를 모니터링하고 예산편성과 집행부 인사에 어떻게 반영되었는가를 평가해 내는 작업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행정사무감사 시민방청단의 평가방법
첫째, 각 상임위원회는 전체적인 분위기와 감사준비 정도, 원만한 진행 정도, 쟁점사항이 무엇이며 잘 지적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 평가하였다.
 
둘째, 시의원 개별로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로 나누어 평가 하였다. 정량평가의 평가항목은 1)참여성실도(출석. 이석율), 2)공익대표성(공정한 시각), 3)사전분석(자료검토), 4)질의수준, 5)피감기관 부문지식, 6)정책 및 대안성 7)성인지적 관점 등 7개 항목으로 나누고, 점수는 지표기준에 따라 각 항목 당 10점을 만점으로 배점한 정량평가 70점과 전체 방청단 합의에 의한 정성평가 30점을 더해 100점 만점으로 평가하였다.
회의를 주관하는 위원장은 특성상 발언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어 기준을 달리하여 적용하였다. 1) 충실한 자료 검토 2) 의견 간 중립적 조정 능력 3)공평한 발언 기회 제공 4)성인지적 관점의 4항목에 10점 만점으로 한 정량평가 40점과 정성평가 30점을 더해 70점 만점으로 평가하였다.
 
셋째, 평가는 방청단의 보고서와 언론보도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 후 배점하였다. 방청단이 매긴 평균점수를 5단계로 [80점 이상 A등급, 70점 이상 B등급, 60점 이상 C등급, 50점 이상 D등급, 50점 미만은 F등급(낙제점)] 매겨 우수 의원과 워스트 의원을 가려냈다. 우수의원 중 90점 이상의 점수를 받은 의원은 베스트의원으로, 낙제점을 받은 의원은 모두 워스트의원으로 선정하였다.
 
넷째, 성주류화정책에 맞춰 모든 사업에 기본적으로 성인지 관점을 가지고 보려 하는지를 알아보는 성인지적 관점(10점 만점에서 5, 0, -5점까지 4단계로 구분)을 평가했다.
 
다섯째, 피감기관은 감사를 받는 태도 및 자료준비정도, 답변 내용에 대해 평가하였다.
 
<재정문화위원회>
1. 위원회 평가
위원장: 서헌성
의 원: 윤병국, 이진연, 이준영, 임성환, 정재현, 우지영, 방춘하, 김은주
 
위원장 합의하에 의사진행 무난하고 성실한 자세 보여준 위원회
11월 24일부터 12월 2일까지 재정경제국, 문화기획단, 보좌기관, 부천시설관리공단, 부천산업진흥재단,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및 각 구청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였다.
 
재정문화위원회는 행정사무감사 진행에 대한 룰을 정하여 일사분란하고 차분하게 임하였으며, 출석율이 높고 이석률도 낮았으며 꼼꼼한 지적과 행감내용에도 깊이가 있었다는 평이다. 무소속의원을 비롯해 새정치민주연합의 의원들은 여당이지만 시 집행부의 잘못에 대해 인정하고 시정하겠다는 답변을 끌어내기위해 알차게 준비하여 질의하였다. 반면 새누리당 의원들은 날카로운 지적 없이 장황한 말로 당부의 말이나 뒷말을 흐리는 등 준비부족으로 인해 뒷심이 약해 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평이다.
재정문화위회는 재정경제국과 문화기획단, 보좌기관을 비롯해 각 구청의 관련부서를 감사하였다.
부천시의 재정과 관련하여 여러의원들이 낭비성 예산집행 및 일자리정책에 대해 시민의 입장에서 꼼꼼히 지적했다. 윤병국의원과 우지영의원은 재정이 열악함에도 대규모의 투자사업 추진으로 인해 재정부담이 커지고 있음을 꼬집으며 계획없이 투자되는 신규사업에 대해 신중히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성환의원은 공공부문일자리창출에서 2013년 50억원에서 올해 30억원으로 20억의 예산 감소에 대해 심도있게 지적했다. 경제가 어려운 이때 사회적으로 취약계층의 공공근로 일자리를 줄인 문제에 대해 심각성을 제기하며 ‘그들에게 최소한의 숨구멍을 막아버리지 말라’며 공공근로에 대한 예산확대를 주문하였다.
 
윤병국의원은 부천노총의 근로자장학재단 출연금이 법적근거가 없거나 미비한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집행되고 있음을 지적했고, 이진연의원도 부천노총에만 근로자의 날 및 체육행사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근거와 예산사용내역을 달라고 요구했다. 부천노총뿐만 아니라 부천시의 지원을 받고 있는 단체들의 특혜성 예산들에 대해 폭넓게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문화특별시를 내세우며 문화관련분야의 확대 및 활성화를 표방하고 있는데 문화도시라는 이름을 사용하려면 법적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 승인을 받아야 하므로 규정에 따른 요건을 정비하라고 부시장에게 당부했다. 또한 문화예술, 체육분야 등 문화기획단 소관부서 및 출연기관의 방만하고 투명하지 않은 운영에 대한 지적들도 많았다.
 
민생현안과 관련해 소상공인과 지역경제를 암울하게 하는 코스트코 입점계약과 관련한 공무원의 무책임한 행정처리와 관리에 대해서도 강도높게 질타했다.
 
2. 의원평가
∎최고 의원: 윤병국
∎우수 의원: 우지영, 서헌성
∎낙제 의원: 없음
∎ 각 의원 평가
※최종등급: A(~80점) B(~70) C(~60) D(~50) F(50점 미만 낙제점)
 
서헌성 위원장(우수 의원), 최종점수 : 80,7, 등급 : A
∎위원장으로서 진행의 룰을 정하여 의원들이 돌아가며 발언을 잘 할 수 있도록 중립적인 자세로 공평한 발언기회를 주면서 끝까지 잘 진행했다는 평이다. 시간엄수를 비롯해 위원간의 불협화음 없이 비교적 성실한 감사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위원회를 잘 이끌었다. 피감기관의 답변 중 불명확한 내용을 보충질의하여 명확하게 함.
 
윤병국 의원(최고 의원), 최종점수 : 90.5, 등급 : A
∎자문기관 운영시 위촉직을 선정할 때 성평등기본법에 따라 한 성이 60%를 넘지 않도록 하라고 성인지 관점에서 시정할 것을 요구함. 코스트코 대형매장 입찰과정과 계약 알고 있음에도 과장 선에서 전결한 문제 지적 시 “그때 안일하게 대처한 것 같습니다”라는 국장의 답변 받아냄. 노점상 허가 시 시민불편 없이 규정을 정할 것을 요구함. 부천노총 근로자장학재단 출연금 법적근거 없음을 지적. 사회복지기금이 증가한 걸로 되어 있는데 무상급식을 제외하면 실질적 증가수준은 미비함을 얘기하며 이것으로 인해 마치 복지에 세금이 많이 들어가 재정이 부족하다는 식의 표현은 부적절하다고 지적. 관금공사 임금체납 및 처리상황, 쪼개기 편법계약 및 잦은 설계변경 지적. 야구협회의 독단적 운영에 대한 문제점 지적.
전문성을 갖춘 단장을 공모로 뽑는데 축구관련 지원자들을 제치고 기자출신의 김만수 시장 선거 캠프에서 일했던 사람을 FC단장으로 뽑은 것은 보은인사라고 꼬집음. 기본적 감사자세인 출석, 이석이 거의 없이 성실한 태도로 잘못된 행정에 대해 법적근거 및 보고서 등을 제시하며 조목조목 따져 묻는 날카로운 질타는 피감기관이 변명 없이 인정하게 만들었다. 아울러 깊이 있는 질의와 함께 대안을 제시하는 감사실시는 3선 의원으로서 모범을 보여주었다. 행감자료를 충분히 파악하고 질의하는 면에서 구체성이 돋보였다.
 
이진연 의원, 최종점수 : 65.5, 등급 : C
∎부천fc운영실태 및 방만하고 폭력적이며 투명하지 않은 운영에 대한 강도 높은 질타 등 부천FC와 관련한 감사준비가 성실하였다. 통영의 작은 슈퍼에서 한 번에 180만원을 결재한 내역에 대해 설명을 요구하며 직접 결재된 통영의 슈퍼를 찾아가 구입사실이 없었다는 것을 확인하는 열정을 보여줌. 관심 있는 한 두 분야의 감사는 성실하게 준비하여 날카롭게 질의 했으나 재선의원으로 그 외의 질의는 평이했다.
 
이준영 의원, 최종점수 : 67.4, 등급 : C
∎예산편성이 잘 돼야 시민이 행복하다며 복지예산이 가장 높다고 낭비를 줄이라고 주문하며 무상급식문제에 대한 선별적 복지 인식을 가지고 있음. 부천시립 합창단의 노조가 있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발언을 하는 등 시대에 역행하는 시각을 갖고 있음. 지역난방에 있어 신도시와 구도시의 적용이 차별되어서는 안 된다고 공적인 관점에서 지적함. 질의는 많이 하나 많은 부분에 있어 정책질의 보다는 포괄적이고 장황하게 늘어놓는 당부의 말이 많았다.
 
임성환 의원, 최종점수 : 57.6, 등급 : D
∎금형산업 육성관련 효율성 생산성제고 위해 산.관.학 연계 권고하며 부족한 점 잘 지적함.
기업관련 분야는 나름 구체성있는 대안을 제시함. 저소득층 일자리예산 감소에 대해 문제제기하고 추경에 반영할 것을 요구함. 몇몇 질의를 빼고는 대부분 평이한 질의였으며, 결석과 이석 등 성실도에서 조금 떨어졌다.
 
정재현 의원, 최종점수 : 62.1, 등급 : C
∎경비용역업체 낙찰을 타지역에서 받는데 지역의 예산이 타지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제도개선을 요구함. 상동도서관 미화원의 처우문제 및 사직 처리과정의 문제점 지적하며 근로기준법을 들어 초과시간 근무에 대해 제대로 처리할 것을 강력히 주문함. 사회적 기업 지원 커피로스터기의 불량구입문제 지적함. 대형유통업체와 백화점 매출 자료제출 미비 지적함. 부천fc와 야구협회 등 생활체육회의 문제점 지적함. 예리하게 질의하고 구체적으로 문제해결을 요구하는 측면도 있었으나 주위에서 들은 민원적인 부분의 질의를 많이 했으며 저녁 행감에 여러번 불참하는 등 성실성이 부족했다.
 
우지영 의원(우수 의원), 최종점수 : 83,7 등급 : A
∎지방교부세 증감률 체크, 시책보전금 감소 부분 대책주문함. 부천시의 재정여력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 제시와 짜임새 있는 질문으로 무리한 신규사업 신중하게 검토 할 것을 요구함. 재난관리기금 미적립 지적함. 정책개발 자문건수 중복 및 과다지급 지적하며 송내환승역 잦은 설계변경으로 공사비 증가 지적함. 코스트코 입점계약과 관련해 오정물류단지 승인과정의 문제점들을 공문이나 각종문서 등을 제시하며 꼼꼼히 지적함. 부천시가 미분양시 대형마트 입점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심의 위원회의를 거치지 않고 승인한 것은 행정상 큰 문제라고 지적하며 변호사들의 집담회를 실시하고 행정소송을 진행하라고 주문함. 또한 상권영향분석평가를 실시하고 인근 자치단체와 공동대응하라고 주문함. 문화예술분야가 예산이 많이 지출되는 만큼 지속적인 유지발전을 위해 관광산업과 연계한 사업을 모색해야 한다고 방향 제시함. 피판이나 피사프 등 국제행사에 너무 비싼(장당 3~4천원) 초청장을 사용하는 것은 예산낭비라 지적하고 의원들의 앙굴렘시 방문도 삭감해야한다며 자구책을 내놓음 .초선으로서 성실하게 준비한 흔적이 보이고 잘못된 행정 및 사업에 대해 꼼꼼히 지적하고 정책적인 대안제시도 많았다.
 
방춘하 의원, 최종점수 : 66.9, 등급 : C
∎시설관리공단,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경영합리화와 투명성 구체적으로 요구함.
역곡 복숭아단지의 특혜성을 지적하였는데 부천시의 상징성을 위해 복숭아 재배지 지원은 수익성을 떠나 보전을 위한 가치에 우선을 두어야 한다. 시정에 대한 파악과 자료조사가 좀 더 필요 할 것으로 보임. 소사구청 행감에서 추운날씨에 노상주차장까지 나와 기다리며 의원들을 맞이하는 구청직원들의 무리한 의전행사에 대한 과함을 지적을 함. 초선으로서 몇 가지 문제에 대해 충실히 준비하고 질의하였다. 평이한 질문도 많았으나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
 
김은주 의원, 최종점수 68.7, 등급 : C
∎전체 예산의 1% 예비비편성 미흡에 대한 지적. 청년일자리에 걸 맞는 근무환경 조성 권고함. 수의계약의 허술한 점을 지적하며 수정보완 할 것을 요구함. 문예회관 건립과 관련해 시장의 선거 전.후가 달라진 점을 지적함. 초선으로서 젊은 감각으로 참신한 대안제시 등 여러분야에 걸쳐 행감을 준비하고 질의를 하는 노력이 보였다. 그러나 좀 더 깊이 있게 파고들어가는 면이 부족해 아쉬웠다.

3. 성인지 관점에 대한 평가

행정사무감사 시작에 앞서 시의원들이 보다 정교한 감사를 위해 성별영향분석평가 및 성인지와 관련한 교육을 실시한 것에 대해 칭찬한다.

‘성주류화정책’(‘여성정책 주류화’라고도 한다. 1985년 유엔 나이로비 여성총회에서 정립된 개념으로써 정책결정에 관여하는 행위자들에 의하여, 모든 수준, 모든 단계의 모든 정책에, 성평등의 시각이 적용될 수 있도록, 정책과정을 평가, 개발, 개선, (재)조직하는 것을 말한다.)에 맞춰 모든정책 수행에 있어 한쪽 성 및 연령에 취우치지 않게 하거나, 실시하는 정책이 실제 수혜를 받는 사람들에게 혜택이 효율적으로 돌아갔는지를 파악해야 하는데 이때 성인지 관점이 중요하다. 성인지 관점이라는 용어가 익숙하지는 않겠지만 시민의 보다 높은 삶의 질 추구를 위해 필요한 시각이다. 사업의 대상자들이 실질적으로 수혜를 받고 있는지 파악하기위해 성별요구도, 성별분리통계 등을 조사, 정리하고 있는지 질의해야한다. 정책에서 시의원들이 성인지에 대한 감수성을 갖지 못한다면 미묘하고 세심한 부분까지 짚을 수 없다. 올해 성인지 관점 하에서 지적한 예산이나 정책은 극히 일부분이었다.(각종 위원회 구성시 한 성이 60%를 넘지 않게 하는 법을 적용하라고 주문하는 정도)
 
성인지 관점을 갖기 위해선 다수의 교육과 생성시간이 필요하다. 모니터링단 역시 성인지 관점에 대한 학습이 꾸준히 이루어져 한다고 생각된다. 그런 면에서 내년도 성인지 교육예산이 절반이나 삭감된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4. 피감기관 평가
1) 안일하고 소극적인 행정
∎일자리경제과에서 사회적기업지원 목적으로 커피로스터기 구입했으나 잘못 구입하여 사용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정재현의원의 지적에 “판매회사에서 말한대로 믿을 수 밖에 없다”고만 답변함. 잘못된 기계임을 알았으면 추후라도 판매회사에 반납이나 보상 요구를 적극적으로 해야 하는데 방치한 것은 안일한 행정이며 예산낭비이다.
∎일자리경제과는 대형유통업체와 백화점 매출자료 요구에 대해 “그쪽에서 거부해서 어쩔 수 없다”라는 소극적인 자료준비태도를 보여 대단히 실망스러웠다.
∎기업지원과의 코스트코계약 방치 문제- 지역상권 보호를 위해 대형유통업체의 입점을 경계하라고 시의회에서 여러번 주지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분양과정을 주시하지 않아 코스트코라는 대형유통업체가 낙찰받는 사태를 초래한 집행부의 안일함과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에서 심각성을 느낀다. 과장이 입찰결과를 알면서도 국장에게 중요한 내용을 보고하지 않고 전결처리했다는 것은 쉽게 납득되지 않은 일이며, 안일하고 무책임한 처리에 대해 정밀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2) 개선의지 엿볼 수 없는 자세
공공일자리 예산 증대편성을 요구하는 의원에게 “시 재정이 열악해 줄일 수 밖에 없다”는 말만 여러 번 되풀이 하는 것을 보며 시민의 생존권과 관련해 개선노력의지를 엿볼 수 없어 아쉬웠다.
또한 작년과 대동소이한 답변과 상투적인 답변은 감사장에서 지적된 사항이 고쳐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 자리만 모면하려는 대답이 아닌 책임지고 실행하는 진실성을 보고 싶다.
3) 자료제출미비
피감기관의 자료제출 미비로 감사를 지체시키고 운 좋게 그 시간만 넘기면 된다는 식으로 감사에 임하는 자세는 반드시 고쳐져야 것이다.
여러 가지로 문제가 심각한 부천FC는 거래통장제출 요구에 대해 6개 중 한 개만 제출하여 주어진 시간에 제대로 된 감사를 할 수 없게 만들었다. 작년 행감 때도 지적한 내용인데 아직까지 담당자들이 답변을 회피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진연의원이 직접 통영까지 가서 영수증내용과 다름을 얘기하자 그때서야 영세식당에서 밥을 먹고 인근슈퍼에서 영수증을 끊었다는 확인할 수 없는 답변을 내놓았다. 이러한 시간끌기 식으로 감사를 할 수 없게 만드는 행태에 대해 눈 감지 말고 강력한 조치가 취해져야 할 것이다.
4) 출연기관의 방만한 운영에 대한 관리감독 소홀
체육진흥과는 책임의식을 갖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고 느낄 수 없었다. 체육진흥과에서 관리하는 많은 운동부서의 재무사항이나 선수관리, 위탁해준 체육단체연합회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여부와 산하학교, 운동선수들의 환경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알아보겠다”는 답변으로 일관하였다. 부천FC축구단의 운영행태는 듣는 우리도 한숨이 나올 정도로 심각하였다. 부천FC선수들의 숙소마련을 위해 시민공모주로 모은 통장에서 월급명목으로 1억원이 한 번에 인출되고, 조금조금씩 인출된 금액의 잔고가 15원 밖에 안남은 것에 대해 놀라웠다. 선수폭행 문제와 더불어 투명하게 처리해야 할 시 예산 지원금 등을 생선가게의 고양이처럼 운영하고 있었던 것에 대해 철저히 파악하고 강력한 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부천시는 위탁 및 출연기관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주길 바란다.
5) 낭비성 예산집행
각종 출연기관 및 특정단체에 대한 보조금 및 출연금, 이름만 달리한 비슷한 유형의 지역축제들, 대규모 투자의 토건사업들의 예산에 대해 지금 현재 필요한 것인지, 신중히 따져서 집행함이 마땅할 것이다.
 
<행정복지위원회>
1. 위원회평가
위원장: 원정은
의 원:최성운, 강동구, 김관수, 김정기, 민맹호, 이형순, 한기천, 황진희
 
결석 및 잦은 이석 등 기본이 안 지켜진 위원회
자기발언 끝나면 나가고 동료의원의 질의에 무관심
11월24일부터 12월2일까지(공휴일 제외) 7일간에 걸쳐 복지국, 부천문화재단, 행정지원국, 보좌기관, 환경도시사업단 및 오정구청, 소사구청, 원미구청에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여 방청활동을 했다. 대상기관은 복지국, 부천문화재단, 행정지원국, 원미보건소, 환경도시사업단, 원미구청, 소사구청, 오정구청 등이다.
행정복지위원회에서 쟁점은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부천시립노인전문병원(이하 시립노인병원) 문제였다.
이번에 위탁기간이 만료되는 시립노인병원 관련해 관련 자료를 요청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업체에 대해 지자체의 법에 의해 시의회가 처음으로 과태료를 부과 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인상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었다.
 
부천시의 현안문제 중 하나인 심곡복개천 복원사업에 대해 관심을 갖고 찬∙ 반 양측의 대표들을 불러 입장을 듣는 시간을 마련한 것은 대단히 좋았으나 의원들간의 정책적 질의나 제기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한 심도있는 질의가 없었고, 단순히 입장을 듣는 것에 그치는 데 머물러 아쉬움이 컸다.
김관수 의원이 지속가능발전협의회(지속협)에 대해 지원금이 너무 많으며 직원의 급여지원은 법적근거가 없다고 지적한것에 대해 지속협은 환경․경제․사회분야에서 시와 지역사회가 함께 부천시의 미래와 비젼을 위해 조례에 의해 만들어진 민·관 협력기구이다. 시집행부의 일방적 행정이 아닌 민과 관이 협력해서 소통하고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공익기구를 영리사업을 하는 위탁업체와 같이 취급해 활동비 지원을 막는다는 것은 민.관 협치에 대한 몰이해라고 판단된다.
 
이번 행정복지위원회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평이했지만, 의원들 간의 불협화음의 모습들이 보였다. 수도행정과 감사를 진행할 때에 최성운 의원이 질의한 것에 대해 강동구 의원이 그 문제는 질의할 수 없다고 말을 하자 “이사장이기 때문에 물어볼 수 있는데~ 왜 타 의원들이 질의할 수 없다 있다 왈가왈부하는지, 건방지게”라며 감정적으로 대응해 아수라장의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또한 자기 발언이 끝난 뒤에 자리를 이석하거나, 다른 의원들이 질의를 할 때 집중하여 듣지 않는 모습이 보여 성실도 면에서 지적을 받았다.
 
이번 행정복지위원회의 가장 큰 문제는, 의원들의 출석률이 저조했다는 점이다. 의원의 출석은 기본 중에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번 행정복지위원회의 의원들은 잦은 불참, 지각, 이석 등 불성실한 태도로 행정사무감사에 임해 모니터링단을 크게 실망시켰다.
의원들의 질의 역시 한 두 명을 제외하곤, 대부분 평이하고 단순질의에 그쳐 안타까웠고, 실질적인 정책 제안이나 대안이 없이 의원 개인의 궁금증 해소를 위한 질의에 그쳐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또 질의하고 요청한 부분에 대해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 의원은 극소수였고, 다소 황당한 요구를 하는 의원들도 있었다. 황진희 의원 같은 경우 주차관리소 창이 너무 썬팅이 심하게 되어 있어서 밖에서 잘 보이지 않는다며 시정을 요구했고, 관리소 직원이 자신한테 너무 불친절했다고 하면서 행정사무감사와는 관련 없는 개인적인 민원을 제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2. 의원평가
∎ 최고 의원 : 원정은
∎ 낙제 의원 : 강동구, 최성운, 한기천
∎ 각 의원 평가
※최종등급: A(~80점) B(~70) C(~60) D(~50) F(50점 미만 낙제점)
 
원정은 위원장(최고 의원), 최종점수 : 90.9, 등급 : A
∎위원장으로써 다른 의원들의 발언을 조리 있게 잘 정리해 요점파악이 잘 되도록 하였고, 공평하게 의원들에게 발언기회를 제공하고 다른 의원들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 매끄러운 진행 등 위원장의 본 역할에 충실하였다. 또한 꼼꼼하고 세세하게 자료를 공부한 흔적이 엿보였다. 이를 테면, 소사구청과 오정구청은 복사기를 임대해 사용하는 업체가 같고, 사용규모도 비슷한데 예산은 5천만원 정도가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해 왜 그렇게 차이가 나는지 집행부에 질의하는 모습, 모범음식점을 선정 시 선정기준에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편한 시설이 갖추어져 있는지에 대한 평가 기준항목을 추가할 것을 제안하는 등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 쓰려 노력 하였다. 하지만 출석, 이석 등에서 불성실한 의원들이 많았는데 규제의 룰이 없어 성실한 감사장 분위기를 만들지 못했다는 것을 지적한다.
 
최성운 의원(낙제 의원), 최종점수 : 49, 등급 : F
∎초선의원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거의 질의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방관자적인 태도로 행정사무감사에 참여 하는 모습을 보면서 피감기관에 대한 사전준비나 공부가 많이 부족함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해당 부서와 관련 없는 질의를 하거나 감정을 앞세워 대응 해 시민을 대표하여 집행부를 견제하고 이끌어야 할 본래의 역할을 망각하고 동료의원들과 시정배나 다름없는 싸움판을 만드는 등의 부끄러운 민낯을 드러냈다.
 
강동구 의원(낙제 의원), 최종점수 : 49.7, 등급 : F
∎잦은 이석과 불참 등 불성실한 태도로 행정사무감사에 임했으며 자신이 관심이 있는 문제에 대해 발언을 한 뒤 이석하거나 다른 의원들의 말을 끝까지 경청하지 않는 자세가 자주 목격되었다.
 
김관수의원 , 최종점수 : 58.7, 등급 : D
∎쓰레기 처리 대행업체 계약과 관련해 관리․ 감독을 제대로 하고 있는 지 등 주로 예산과 관련된 부분에서 날카롭게 질타함. 사회복지관에 근무하는 사회복지사들의 처우개선과 관련해 그 결과가 결국은 시민들한테 돌아감을 설명하는 등 시민의 입장을 대변함. 지속가능발전협의회(지속협)에 대해 지원금이 너무 많으며 직원의 급여지원은 법적근거가 없다고 말함. 관심분야에 대한 질의는 잘 하였으나 대부분 지각하거나 잦은 이석, 불참 등 불성실한 태도로 행정사무감사에 임하였다.
 
김정기 의원, 최종점수 : 65.2, 등급 : C
∎다른 의원에 비해 비교적 성실한 자세로 임했으나 대부분의 질의가 평이한 수준이었고, 정책적인 대안이나 해결 방안에 대한 깊은 고민은 엿볼 수 없어 아쉬웠다. 하지만 화장장과 관련해서는 시민의 입장에서 기존 부평 화장장과 비교해 더 많은 예산이 드는 화성 공동장사시설을 꼭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해 꼼꼼히 따진 것은 평가할 만 하다는 의견이다.
 
민맹호 의원, 최종점수 : 59.7, 등급 : D
∎행정사무감사 기간 동안 가장 성실히 행정사무감사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 초선으로서의 배우고자 하는 의지와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다만 피감기관과 정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단순한 질의에 그치고 깊이 있는 문제의식이나 정책 대안을 보여주지는 못한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형순 의원, 최종점수 : 63.5, 등급 : C
∎단순질의가 많았지만 한 두 번의 지각을 빼고는 비교적 성실하게 임했다. 하지만 교육지원과 감사가 진행될 때에 난데없이 해당 국장에게 “무상급식이 왜 필요한가? 결국 다 세금인데, 부천시 재정상태에서 무리가 있지 않나. 과장님 생각은 어떠신지?”라면서 맥락에 맞지 않는 질문을 해 논점을 흐릴 때도 있었다. 또한 소사역 출구관련, 자유시장 주차장 관련 등 본인 지역구의 민원을 해결하기에 급급한 모습 등은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었다.
 
한기천 의원(낙제 의원), 최종점수 : 49.5, 등급 : F
∎이번 행정감사의 대표적인 문제 의원으로 꼽힌다. 지각, 불참, 잦은 이석, 다른 의원들의 발언을 경청하지 않는 태도, 뒤로 한껏 재껴 앉아 팔짱끼고 있는 모습, 턱을 괴고 있는 모습 등 불성실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는 모든 모습을 다 목격했다. 말로는 저소득층의 대변인이라도 되는 듯 했으나 깊이있는 문제의식이나 정책대안은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다선의원의 가장 나쁜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황진희 의원, 최종점수 : 56, 등급 : D
∎출석률은 나쁘지 않았으나 전체적으로는 낙제점을 면하기 어려웠다. 단순 질의가 많았고 구체적인 정책적 대안이나 해결방안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을 한 흔적은 없는 등 초선의원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 더불어 참여소통과의 사회단체보조금과 관련된 감사 시간에는 새마을부녀회나 관변단체의 공로를 치하하는 발언과 해당 단체의 사업을 계속 강조하고 피감기관 과장에게 그것을 강요하는 듯 한 발언을 해 방청단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상황도 있었다. 전체 부천 시민을 대표하는 자리에 앉아 있는 만큼 본인 의무와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볼 필요가 있겠다.
 
3. 성인지 관점
성인지관점에 대해서는 원정은 위원장의 독보적인 활약 말고는 성인지 항목이 있는 것이 무색할 만큼 다른 의원들은 성인지에 대해 무관심했고, 무지했다. 원정은 위원장은 성별영향분석평가서를 꼼꼼히 체크하여 불성실하게 작성한 과를 지적하기도 했고, 각 위원회의 여성위원비율을 체크하여 한 성이 60%이상이 되지 않도록 권고하는 등 민감한 성인지 감수성을 토대로 활발한 질의를 펼쳤다.
 
4. 피감기관 평가
1) 피상적이고 의례적인 답변
시의회에서의 피감기관의 태도는 대체로 불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피감기관이 일관되게 성실하지 못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시의원들의 질의에 “시정하겠다.” 내지는 “노력해 보겠다.”라는 피상적인 대답으로 일관하는 모습들을 보였다.
2)요청한 자료 늦장제출
행정적인 업무처리도 지적되었는데 교육지원과 감사 중 교육경비지원과 관련된 심의자료의 원본을 제출하라는 시의원의 말에 늑장을 부리며 제출을 하였고, 게다가 제출한 자료 역시 원본이 아니었다. 이 때문에 강동구 의원이 원본을 제출 할 때까지 감사를 중지하자고 하여 중간에 감사가 중지되었고 결국 원본파일이 제출되기는 했지만 연필로 점수를 매기거나 지우개로 지운 흔적, 심사자의 서명이 누락된 점 등 상식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납득할 수 없는 수준으로 관련 서류가 보관되고 있었다. 이는 해당 과의 분명한 직무유기이고 엄중한 징계가 요구되며 부적절한 관행은 반드시 시정되어야 할 것이다.
위탁업체인 부천시립노인전문병원에 협약서대로 운영하고 있는지 알아보기위해 필요한 자료를 요구하였으나 개인정보유출과 프라이버시 침해를 이유로 제출하지않아 감사가 진행되지 못하였다. 본회의에서 통과된 사항에 대해 위탁업체의 이해관계에 따라 자료제출을 거부하는 것은 지방자치법 위반이며 시민의 대표기구인 시의회를 무시하는 행위이다.
3)업무숙지 못해 답변 못하게 만드는 행감 전 인사이동
또한 인사이동으로 인해 제대로 된 답변을 듣기 어려운 점도 이번 감사의 문제점으로 꼽혔다. 매번 감사 2개월 전 쯤 진행되는 인사이동으로 감사 담당자가 업무를 다 숙지하지 못하거나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 할 때에도 변명할 수 있는 여지를 주기 때문에 늘 지적되어 왔던 부분이다. 효율적인 감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개선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4)구청장 사업파악 및 답변은 긍정적
다행히 본청감사와 다르게 각 구청에 대한 평가는 대부분 긍정적이었다. 인사이동한지 두 달여 된 구청장들은 본청의 피감기관과 다르게 대체로 의원과 방청단을 만족시켰다.
 
<도시교통위원회>
1. 위원회 평가
위원장 : 김동희
위 원 : 이상열, 김한태, 박병권, 서강진, 서원호, 이동현, 최갑철, 한선재
 
특별한 이슈없이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의 데자뷰를 보는듯한 밋밋한 위원회
도시교통위원회는 2014년 11월 24일(월)부터 12월2일(화)까지 3개 구청의 도시교통위원회 관련 업무와 도시주택국, 교통도로국, 푸른도시사업단, 부천시설공단, 창조도시사업단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였다.
 
건설교통위원회는 재선이상이 5명, 초선의원이 4명이다.
이번 건설교통위원회는 출석률이 좋고 이석이 적어 기본적인 태도 면은 양호하였다. 행정감사기간에 오전10시 시작부터 늦은 강평 때 까지 자리를 유지하는 성실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행감에서는 새로 진출한 초선의원과 다선의원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초선의원은 대부분 날카로운 패기도 보이지 않고 소관 업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전문용어도 잘 모르는 의원도 있었다. 또한 자기지역구 중심의 질의와 요구로 질의 시간 상당부분을 할애하는 의원들이 보였다. 그리고 비슷한 질문을 의원들이 반복해 질문하고 발언하는 모습과 본인의 질의가 끝난 후에는 다른 의원의 질의에 대해 경청을 하지 않는 태도가 지적되었다. 그리고 현재의 이야기와 전혀 다른 이야기를 꺼내 감사의 맥을 끊는 경우도 종종 있어 현장에 성의가 없다는 평가가 있었다. 예년에 비해 질문하는 의원이 편중되지 않았으나 다수를 차지하는 초선의원들의 활약이 기대 이하였고 논의되는 쟁점이 모아져 대안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파편적인 질문만 나열하는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시의원들이 피감기관의 관련 문제에 대해 정확한 이해력과 정보력이 미흡하여 제안이나 대안보다는 대부분 문제 지적 내지 시정권고로 그쳤다.
뉴타운 해제이후 후속조치가 없어 지역이 점점 슬럼화 되고 있는데도 매몰비용문제나 도시활성화를 위한 대책에 대해 심도있게 지적하는 의원이 거의 없어 실망스러웠다.
 
긍정적인 평가도 많았다.
관록의 6선 서강진 의원은 다선의원들이 보여주는 권위의식과 게으름보다는 나름대로 꼼꼼한 분석과 질의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일반적인 이야기를 꺼내어 알아듣기 쉽게 말하고 특히 각종 관련위원회 구성에서 여성비율 등 성인지적 관점이 나오기 어려운 도시교통위에서 성인지적 관점 질의가 눈에 띄었다.
 
이동현 의원은 행감 기간 내내 일일이 사진자료를 챙기며 꼼꼼하게 분석하는 태도가 눈에 띄었다. 특히,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사업과 관련, 국회에서 예산이 삭감된 것에 대해 “토지보상비를 삭감하여 유보시킨 것뿐 백지화가 되지 않는 점”을 주지시키고 “다시 전략을 짜 대비책을 마련해 동부천IC문제에 대해 긴장감을 늦추지 말 것”을 지적해 지역의 큰 쟁점에 대해 공부하는 인상을 주었다. 이동현 의원은 작년에 비해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평가된다.
 
김동희 위원장의 역할에 대해서는 행정감사 전반적인 상황에 의원과 피감기관의 논쟁에 중재라든지 전체적인 회의의 상황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부분이 부족했다. 위원장의 권한과 역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부분이 보여 아쉬웠다.
 
도시교통위원회에서는 예산확보, 도로점용문제, 불법광고물, 불법주차, 김포공항습지, 도시계획수립, 매몰비용, 수의계약 등이 주로 언급되었다.
 
2. 의원평가
∎최고 의원: 없음
∎우수 의원 : 한선재 의원
∎낮게 의원 : 김동희, 박병권 의원
∎ 각 의원 평가
※최종등급: A(~80점) B(~70) C(~60) D(~50) F(50점 미만 낙제점)
 
김동희 위원장(낙제 의원), 최종점수 : 39, 등급 : F
∎위원장의 역할이 원활한 회의 진행이 목적에 있는데 의원들 사이에서 조정하는 부분이 부족했다는 평이다 중간 중간 예리한 질문으로 의원들의 부족한 질의를 하기도 했으나 좋은 질의에 비해 표현력은 좀 더 다듬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상열 의원, 최종점수 : 51, 등급 : D
∎간사가 해야 할 고유의 역할이 있을 텐데 이를 충실히 수행했는지에 대해 아쉽다는 평이다. 맥락에 맞지 않은 질의를 하는 등 질문 횟수도 적었고 질문시간도 비교적 짧았다. 질의가 평범하고 일반적인 단순질문들이라 평하기가 애매하다.
 
김한태 의원, 최종점수 : 72, 등급 : B
∎전 위원장이라 그런지 신축빌라에 베란다 불법준공에 따른 가옥대장, 공원의 생태기능을 높일 수 있는 대책 등 예리한 질문이 많았다. 다른 의원들에 비해 관련 분야의 지식이 많아 특별한 준비 없이 비교적 능숙하게 감사에 임했다는 인상을 받은 경우가 많았다.
 
박병권 의원(낙제 의원), 최종점수 : 48, 등급 : F
∎초선의원으로서 행감 진행에 있어서 자기 합리화가 많다. 질문시 피감기관의 답변도 못 끌어내고 결론이 없다는 평이다. 자료요청에서 자료를 타 기관에 요구해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자료의 재촉과, 늦어지는 과정에 대해 듣지는 않고 자신이 요구해서 받는 것이 옳다는 주장만 펼치는 모습이 있었다.
 
서강진 의원, 최종점수 : 74, 등급 : B
∎현실적인 문제를 바탕으로 현재 실정에 맞는 도시계획 수립 필요 및 자료조사가 충실하고 대안을 고민한 흔적이 보였으며 성인지적관점으로서의 지적과 다선의원의 노련함에서 나오는 예리한 질문들이 눈길을 끌었다는 평이다.
 
서원호 의원, 최종점수 : 51, 등급 : D
∎지역구에 대한 발언이 많고 질의 시간도 제일 짧았다. 지역구에 공원마련 계획, 지역구의 현황 등이 많았다. 초선의원으로 지역에 제한되는 발언을 하더라도 다른 의원에 대해 경청하는 부분도 부족했다. 전체적으로 보는 시각이 자기 지역구를 벗어나지 못하고 전문성도 부족했다는 평이다.
 
이동현 의원, 최종점수 : 77, 등급 : B
∎관심 있는 분야에 깊이 파고들며 공원화장실, EM 부동산중계소 QR코드 등 여러 가지 이야기들과 민자고속도로 관련 전략과 대비책 마련문제 등 제안이 있었다. 도시교통위원회 전반에 대해 사전 지식이 풍부해보였다.
 
최갑철 의원, 최종점수 : 56, 등급 : D
∎준비를 많이 한듯하나 질문이 별로 없고 질문이 너무 짧았다. 전반 내용을 살펴줬으면 하는데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초선 의원 중 그런대로 기대가 되는 의원으로 꼽힌다.
 
한선재 의원(우수 의원), 최종점수 : 80, 등급 : A
∎각 지역구의 현안에 대해 알기도 알지만 그에 따른 대안도 많았던 의원이다. 도시교통위가 쟁점을 만들기 어려운 위원회인데 도시계획이 사유재산을 침범하는 문제에 대해서 토지 보상비 확보 등 도시계획의 쟁점을 이끌어 내고 비록 당면한 대안을 제시하지 않더라도 다른 각도에서 살펴 볼 수 있는 요점을 짚어주었다는 평이다.

3. 성인지 관점평가

성인지적 관점평가를 시작한지 3년이 지났지만 도시건설위원회에서는 성인지적 관점의 감사가 드러나지는 않았다는 평가다. 다만, 서강진의원이 자문위원 등 각 위원회 구성에서 여성위원의 구성율이 낮다는 지적과 볼라드 등 교통시설물에 대한 질의를 하며, 여성, 임산부,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편의를 위해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지적등이 있었을 뿐이다.

 
4. 피감기관 평가
1) 업무분석 미비로 제대로 된 답변 못함
행감 기간이 인사이동과 겹쳐 감사준비가 안 되어 있는 피감기관이 있었고 업무분석이 잘 되어 있지 않아 제대로 답변을 못하고 팀장에게 의존하는 모습들이 다소 아쉬웠다. 그러다보니 피상적인 대답으로 질의를 회피하는 듯한 경우도 있었다.
2) 의원질의에 볼멘목소리로 답변
시민의 강 보수비용 얼마냐? 보수하기에 비용이 적지않느냐?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하지않느냐는 질문에 “예산을 안잡아 주잖아요? 라는 등 의원질의에 성의없이 건성건성 볼멘목소리로 답변하는 모습은 보기에 안좋았다.
3) 뉴타운 해제 후 후속조치 마련못함
뉴타운 해제이후 지역이 슬럼화 되어가고 있는데 도시 활성화를 위한 후속조치나 구체적인 대안마련이 없다는 것이 답답했다.
 
<방청활동을 마치며>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부천시 재정의 열악성과 선. 후가 바뀐 예산집행의 문제점을 볼 수 있었다.
시집행부는 시민이 낸 세금을 잘 유용해 주부9단의 알뜰한 살림살이를 집행해야한다.
시의 재정이 열악한 만큼 토건중심의 신규사업 및 각종축제, 보조금, 출연금, 체육진흥 소관의 여러단체 등에 지출되는 낭비성 예산은 줄이고, 꼭 써야 할 복지예산과 저소득 서민 일자리정책에 대한 예산은 늘려야한다. 시민의 혈세가 시민의 삶의 질 향상 및 꼭 필요한 예산에 쓰여지기를 촉구한다.
 
∎시의원들이 시집행부의 업무와 정책의 미비점에 대해 개선사항을 요구하는 행감이 예산의 삭감과 증대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감사는 단순한 질타와 일련의 요식행위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상임위원회에서 법적근거를 갖고 잘못된 집행에 대해 지적된 사항이 개선되지 않고 예결위에서 부활되는 예산을 지켜보며 의원들 스스로 행감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일을 자초하고 있었다. 의원들이 개인의 이해관계에 억매여 법과 원칙을 무시하는 활동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행정사무감사를 지켜보며 시의원들이 무딘 창으로 시 집행부들의 두꺼운 방패를 가르려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4행정사무감사 시민방청단들은 시의원들이 늘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시 행정 전반에 대해 건강하고 올바른 견제의 역할을 충실히 해 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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