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칼럼

2020년부터 함께 생각하는 노동인권 교육을 중학생들과 진행하면서, 미디어 리터러시를 기반으로 교육 주제와 관련한 여러 질문을 던지고 참여자들이 자신의 생각을 기록해 보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함께 나눈 여러 주제 중 일과 돈 그리고 행복”, “쓸모 있는 노동, 쓸모없는 노동이란 주제를 진행하기 위해 준비한 질문들에 대해 참여자들이 어떤 답변을 하였는지 공유하면서 우리 삶을 지배하는 감각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자 한다. (교육 시간에 사용한 영화는 더 룸이란 작품이며,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말하면 그 물건이 무엇이든지 간에 방안을 채운다는 것을 전제로 영화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강사가 던진 질문 중 일부만 발췌하여 기사화한다./ 답변자는 중학교 2학년들이며, 총참여자는 389명이었으며, 답변 방법은 모두 주관식이었다.)

질문1
질문1
질문2
질문2
질문3
질문3
질문4
질문4
질문5
질문5

 

위 다섯 가지 질문을 통해서 청소년들에게 학교에 가는 목적이 어디에 있는지, (임금) 노동에 관한 생각은 어떠한지, 공부(연구) 노동을 하는 목적이 어디에 있는지를 추론하여 생각해 볼 수 있다. 우리가 청소년 노동인권 교육을 진행하는 목적 중 하나가 ‘ (임금) 노동의 가치를 상상하고 노동의 가치가 나의 삶에 던지는 의미를 이야기해보는 것이라고 할 때, 참여자들의 답변은 1년에 2시간 내외의 청소년 노동인권교육이 갖는 한계를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이 사회를 움직이는 힘에 대한 청소년들의 감각이 매우 현실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소위 민주시민교육이라고 진행되는 교육 방식과 구조가 청소년들의 일상 속에서 질문되고 실천되는 방식에 매우 미흡함을 알 수 있다.

공부하는 청소년이란 정체성은 이들이 일상적으로 접하는 다양한 구조와 관계와 사람들과의 주고 받음 속에서 형성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나는 어떤 만남과 구조를 상상해야 할까?

어느 한 초등학교에서 경제 공부를 하기 위해 진행한 프로젝트에서 기업을 창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1단계에서 경영자의 독단이 나타나고 돈을 벌어야 한다는 목적에 맞는다면 불법과 편법 방식의 판매가 이루어져 협동조합 방식의 2단계 프로젝트로 전환하였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노동인권 교육이 진행되는 그 현장에서 창업과 주로 경제학에 대한 교육이 함께 진행되고, 교육 시간은 동일하나 인간의 감각은 일상의 삶 속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노동인권 교육은 어찌 보면 어쩌다 듣는 이야기이지 않을까? 물론 어떤 보호자가 본 풍경에 의하면 ( 초등학생의 손을 잡고 걷던 보호자가 청소노동자를 보고 “ 00아 너도 공부를 못하면이라고 운을 떼자 초등학생 왈 혹 공부 못 하면 청소노동자 된다고 말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지” “우리 도덕 선생님이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고 했어요. ‘라고 이야기하였다) 아직 할 일은 많다.

 

| 천성원(부천시 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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