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공동육아 협동조합 산 어린이집
덩더쿵방(만3세)
이헌, 이준, 이윤호, 허규담, 김재윤, 조은성, 황은준, 고시우, 최시혁, 정민기.

덩더쿵방 아이들은 눈으로 하얗게 덮힌 성주산을 보면서,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쁘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더불어서 산타 할아버지가 우리에게 선물을 주러 오신다는데, 산타 할아버지가 어디에 사는지 무척 궁금해 했다.

황은준 산타 할아버지가 우리집에도 올 거야.. 으윽.. 보고 싶은 산타 할아버지! 난 망태 할아버지는 말고 산타 할아버지가 왔으면 좋겠어.
물방울(교사) 산타 할아버지는 어디에 살고 계실까?
이준 산타 할아버지 집에 살고 있어.
이헌 거기는 약간 굴뚝이 높고 지금은 선물을 하나하나씩 포장하고 있어서 엄청 바쁠 것 같아. 선물은 두개는 안 돼. 욕심을 부리고 두개를 달라고 하면 하나도 받지 못해. 산타 할아버지네는 포장지가 아주 많을 거야. 그걸로 포장을 해야 하니까.
최시혁 북극에서 할아버지 썰매를 타고 다닐 거야. 그 썰매를 타고 슝! 날아서 우리 집에 올 거야.
이윤호 이제 몇 밤 더 자면 우리가 기다리는 선물을 가져오실 거야.
이헌 산타 할아버지가 눈을 감고 생각을 하다가 책도 보다가 “음, 이제 25일이니 선물을 나누어 주러 가야겠네” 하고 썰매를 타고 출발할 거야.
물방울 25일인지 어떻게 아시지?
고시우 숫자가 적힌 책을 보고 알 거야.
이헌 음, 그건 하늘에서 전화를 해줘서 산타 할아버지가 알지.
이준 산타 할아버지는 88층에 살아.
물방울 88층?

 
이준 88층. 왜냐하면 루돌프 썰매를 타고 다녀야 하는데, 루돌프는 아주 높이 날아다니잖아. 1층에 살면 루돌프 썰매를 타지 못하고. 그 썰매를 못타면 선물을 준비해도 못 주니까 88층에 살아.
허규담 난 (산타 할아버지가) 북극에 살 것 같아. 그 집에서 루돌프랑 같이 살고 있어. 루돌프 사슴이 다다다닥 제일 빨리 달려가니까 할아버지가 루돌프를 좋아 하실 거야.
이윤호 지구 끝에 있는 남쪽에 살고 있을 거야. 거기가 바로 남극이야. 남극은 아주 춥지만 할아버지는 따뜻한 음식을 많이 먹어서 안 추워. 따뜻한 물, 따뜻한 빵, 따뜻한 초코 핫케이크, 이런 것을 먹고 있을 것 같아.
황은준 우리가 모둠 할 때 먹는 파뿌리차도 마실까? 그것도 따뜻하잖아.
이윤호 그렇겠지.
최시혁 우리 엄마가 나 감기 걸리면 만들어 주는 달콤하고 좀 쓴 약도 따뜻한데, 그것도 산타 할아버지한테 주고 싶다. 할아버지가 감기에 걸리면 안 되니까!
이헌 감기에 걸리시면 절대 안돼..!!
조은성 감기가 산타 할아버지네로 못가게 우리가 막자!
김재윤 비행기 타고 가다가 제일 추운 곳에 살고 있을 거야. 산타 할아버지는 추운 마을에 살아.
물방울 왜 그렇게 생각했어?
김재윤 왜냐면 할아버지는 여름에 입는 나시가 아니라 겨울에 입는 두껍고 하얀 털이 붙은 빨강색 잠바를 입고 다니잖아.
정민기 우주로 가는 로케트를 타고 가다가 산타 할아버지를 만날 수 도 있어.
고시우 전투기를 타고 가다가 비행기로 갈아타야 하는 먼 곳에 살지도 몰라. 그래서 매일 못 오시는 거야. 너무 멀리 살지 않으면 매일 오실 텐데. 나 착한 일도 많이 하고 있어. 요즘에 친구들도 잘 도와주고 엄마 아빠한테도 예쁜 소리로 말해주고 있어.
 
조은성 산타 할아버지는 땅 속에도 살아. 선물을 땅에다 숨겨 놓고 겨울에 우리한테 갖다 줘. 집에 아주 큰 텔레비전이 있어서 우리가 어떻게 노는지 다 보고 계셔.
최시혁 지금도 보고 있을 거야.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라며 손을 흔든다.)
이헌 산타 할아버지는 눈이 아주 커. 이 세상에 아이들이 아주 많아서 눈이 커야 그 아이들을 다 볼 수 있거든.
최시혁 북극에서 북극곰이랑 같이 우리가 노는 것을 보려면 우리 보다 눈이 더 더 더 더 더 더 클 거야.
정민기 산타 할아버지는 아파트 1층에 살아. 산타 할아버지는 뚱뚱해서 위에 살면 집이 무너져 내려.
김재윤 맞아. (산타 할아버지는) 덩치가 정말 크지.
정민기 날씬한 산타 할아버지는 10층에도 살아.
이윤호 날씬하니까 집이 무너지지 않겠다.
황은준 산타 할아버지 집은 크리스마스트리가 있는 북극에 살 것 같아. 크리스마스 트리에 우리에게 줄 선물을 걸어 놓고 계실 거야. 그 나무는 선물이 많아서 진짜 무겁겠다..
이준 내 선물도 거기에 걸려 있겠지?
조은성 아!!! 내 선물도 거기에 있었으면... 산타 할아버지 !!! 우리 집은 목련마을이에요! 잘 찾아오세요.

 
아이들은 저마다 산타 할아버지가 사시는 곳을 상상해 보면서 이 겨울, 하얀 눈이 덮힌 산을 오르고 하늘을 보면서 루돌프를 타고 가는 산타 할아버지를 혹시나 만날 수 있을까? 기대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
 

재배포를 환영합니다. 사진 및 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저자에게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