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공공병원 설립을 위한 부천시민행동 300 프로젝트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면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백신 접종과 개인 방역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감염되었을 때 아무 때나 병실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코로나 감염 환자 80%를 치료한 곳은 전국 의료기관의 10%에 불과한 공공병원이었습니다. 10% 공공병원만으로 충분해서 다행인 것이 아닙니다. 과거 대규모 감염이 발생할 지역에서는 병실을 구하지 못해 집에서 대기하다 사망한 경우도 있고, 집단 감염이 발생한 요양병원을 코호트라는 이름으로 가두어 치료하다 결국 사망하는 어르신이 많이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의료보호 환자들이 이용하던 공공병원이 코로나 환자 치료에 전념하다 보니 저소득층 의료공백이 심각해지기도 하였습니다.

부천시는 인구 밀집 지역이기도 하고 유동 인구가 많아 유난히 코로나 감염이 많이 발생한 지역입니다. 그런데 부천 시민은 코로나에 감염되면 타 지역에 가서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부천에는 코로나 환자를 입원 치료할 수 있는 공공병원이 없기 때문입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부천에 공공병원이 꼭 필요한 이유입니다,

부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부천시민의원에 와서 일차 의료를 담당하는 동네 주치의를 한지 10여 개월이 지나갑니다. 그전에 이론적으로만 알았던 생활 습관 처방 효과를 실제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원미동 어르신을 위한 청춘싸롱, 만성질환자를 위한 생활 운동 교실을 운영하면서 어떤 약과 주사보다도 만족감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민간병원에서는 생활 습관 운동 처방에 대한 수가가 책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처방은 현실적으로 불가합니다. 부천시민의원은 의료협동조합 기관이고 조합원들의 후원금이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공공병원에서는 이러한 생활 습관 처방이 실제 가능합니다. 이론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한 예방의료를 실현 가능합니다.

부천시는 2년 동안 노인형 통합돌봄 선도 6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2025년 초고령사회가 되면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 노인인 셈입니다. 초고령사회를 대비함에 있어서 통합돌봄은 꼭 필요한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부천 통합돌봄에 있어서 복지, 돌봄 영약이 활발한 반면 보건의료 영역의 참여는 미진하였습니다. 민간의료기관이 참여하기에는 의료 수가 책정, 방문 진료, 통합돌봄의 인식 등 인프라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민간의료기관이 통합돌봄을 주도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더 크게는 부천시 공공의료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없는 상황입니다.

부천시 공공병원은 부천시 통합돌봄 사업의 핵심이 될 수 있으며, 공공의료를 기획하고 총괄할 수 있습니다. 부천에 공공병원이 꼭 필요한 이유입니다.

 

| 조규석(부천시민의원 원장)

조규석 원장
조규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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