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 메시지

협동조합 하기 힘든 세상, 제대로 함께 살기

 

기후위기, 인공지능(AI), 코로나19, 경제구조 재편. 급격하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과거와 같은 대규모, 획일적, 관료적 대응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유연하고, 탄력적이고, 민감하게 반응하며, 민주적 소통을 중시하는 조직문화가 중요하게 부각되며 협동조합 역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비해 협동조합 제대로 하기는 무척 어렵습니다. 사익보다 공익을 앞세우고, 개인의 권위에 기대기보다 민주적 결정을 중시하고, 관찰자나 비평가보다 주인으로 참여하고, 나누어지는 권한만큼 책임도 함께 지고, 공동체와 개인이 함께 가는 것은 우리 사회를 한 단계 성장시키는 핵심적인 역량이지만 현실은 녹녹하지 않습니다.

제도적 민주주의는 달성했지만 성숙한 민주주의는 취약한 한국사회의 현주소가 협동조합의 질적 성장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콩나물신문협동조합이 8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이 척박한 환경에서 묵묵하고, 우직하게 그 길을 걸어온 콩나물신문에 따뜻한 격려와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획일화되고, 양극화된 세상에서 다른 목소리를 들려주고, 시민들의 삶과 현실을 생생하게 드러내고, 기후위기의 전환적 도전 앞에 용기 있게 설 수 있는 그 길이 모두가 함께 사는 길입니다.

 

2021116

 

부천YMCA 사무총장 김기현

김기현 사무총장
김기현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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