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8일, 부천시근로자종합복지관 3층 대강당에서 열려

부천에서 오랜 세월 평화통일 운동을 주도해온 민주평통과 시민사회가 함께 모여 <2021 부천평화플랜 시민대화(부제 : 2021 부천시 평화통일플랫폼을 위한 시민포럼)>를 진행하였습니다. 이전에 일부 사업을 협력하기도 하고 공동으로 추진하기도 하였으나 두 그룹의 집행부가 모여 지금까지 진행해온 사업을 평가하고 앞으로 진행될 사업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자리를 처음으로 마련했다는 의미에서 뜻깊은 행사라 할 수 있습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천시협의회 정인조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코로나 사태와 국제정세로 남북관계가 잠시 정체되어 있지만, 종전선언을 통한 평화의 시대는 반드시 오며, 부천에서 평화통일 운동을 하고 있는 모든 단체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내고, 보다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찾으며, 더 나아가 지속 가능한 평화통일 운동이 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성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번 행사를 갖게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번 행사는 이희선 민주평통 중앙상임위원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부천 민주평통 박종선 간사와 부천시민통일문화제 이택규 공동대표가 발제를 그리고 박윤수 남북평화재단 부천본부 사무총장, 김기현 부천YMCA 사무총장, 최재숙 부천시민연합 공동대표, 이동호 민족문제연구소 부천지부 부지부장이 토론을 맡았습니다.

 

 

박종선 간사는 부천 민주평통의 성과와 향후 활동 방향이라는 제목으로 민주평통의 법적 지위와 역할 그리고 제20기 활동 방향을 바탕으로 부천시 협의회가 추진한 내용과 의미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지역통일지도자 아카데미>를 통해 남북의 상황과 국제정세의 이해를 그리고 합천에서 진행된 <자문위원 역량강화연수>를 통해서는 평화운동이 단순히 남북관계에만 한정되지 않고 우리 근현대사의 이해를 통해 확대되고 진행될 수 있음을 살펴보았습니다.

시민들의 참여로 진행된 <나는 조선사람입니다>의 영화 상영을 통해서는 해방 이후 일본에 남아 평화통일 운동을 하는 재일조선인들의 모습에서 한반도에서의 남북통일이 진정한 해방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부천 민주평통 사업의 모습은 87만 부천시민을 대표하여 151명의 자문위원이 존재하며, 자문위원들의 평화와 통일에 대한 감수성과 남북 공존에 대한 이해도가 평화통일의 출발점이자 평화통일 확산의 원천이라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향후 활동에 대해서는 평화 플랫폼을 위한 시민포럼의 활성화를 위해 부천 민주평통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습니다. 부천 민주평통이 부천시와 부천시의회와 소통하고 부천 시민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민관합동의 최종 그림을 완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지역통일지도자 아카데미>의 활성화를 통해 부천통일대학으로 발전시켜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고 평화통일 조성사업을 발굴하여 부천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평화통일 요람으로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2020년 남북교류협력법 개정으로 지자체도 협력사업의 주체로 규정되어 안중근공원을 통한 안중근 의사가 태어나신 해주시와의 자매결연, 생가 복원, 해주시 안중근공원 설립 등을 제안하였습니다.

 

 

이택규 공동대표는 평화도시 부천그려보기라는 제목으로 1991년 이후 지속으로 진행해오면서 발전시킨 부천시민 통일 문화제를 중심으로 시민사회의 평화통일 운동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초창기(1991~1996) 범민족대회부터 남북교류에 꽃을 피운(1997~2010) 시기 그리고 민관의 협력과 한계(2011~현재)를 보인 현재까지의 모습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였습니다.

2000년 부천시민 통일문화제 추진위를 구성, 2004년 금강산 육로 통일 기행, 2005년 개성공단 노동자 출퇴근 자전거 120대 지원, 2006년부터 지금까지 진행되어오고 있는 부천종교인 평화통일기원회 등은 대한민국을 대표하여 부천만의 역동적인 평화통일 운동의 모범사례라고 설명하였습니다. 또한 민관협력의 상징인 남북교류 협력기금을 통한 평화통일기반조성사업의 진행 과정과 성과 그리고 한계도 살펴보았습니다.

앞으로 평화 도시 부천을 위해 남북교류 협력위원회의 활성과 급변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상시적인 평화통일지역사업에 사용할 수 있도록 확대를 제안하였으며, 평상시 시민들의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평화의 숲, 통일을 꿈꾸는 사업도 제안하였습니다.

 

 

발제에 이어 토론자들은 다양한 의견으로 평화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구체화하였습니다. 박윤수 남북평화재단 부천본부 사무총장은 다양한 분야와 계층의 참여 그리고 이를 조직하여 확대하는 진보와 보수 간의 협력과 연대 추진을 강조하였습니다. 남북교류 협력위원회의 실질적 역할과 구성도 주문하였으며, 김기현 YMCA 사무총장은 분단 안의 분단처럼 부천 지역도 진보와 보수가 정신적 심리적으로 단절되었음을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시민참여 평화 플랫폼을 구성하여 월 1회 수준 있는 포럼이 진행되도록 제안하였습니다.

최재숙 부천시민연합 공동대표는 분단이 장기화되면서 분단체제를 유지하고자 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평화와 통일에 대한 생각도 다양하지만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평화가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 대행진처럼 많은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참여하여 평화와 통일에 대한 부천시민들의 열의를 느낄 수 있었고, 평화와 통일. 미래사회의 방향성에 활발한 토론의 장이 마련되고 민관협력의 평화 플랫폼이 필요함을 제안하였습니다.

이동호 민족문제연구소 부천지부 부지부장은 전쟁 리스크가 줄어들면 세계적인 기업들의 투자가 확대되고 철도연결로 대륙으로의 진출도 용이해져 물류도 증가하여 일자리도 증가하고 생산성도 증가하여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음을 강조하며 통일에 관한 시민의식 조사를 예로 들며 청소년들에게 평화통일의 교육을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또한 이 자리에 석중균 자치행정과장이 참석하여 부천시 차원에서도 평화통일조성사업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부천시도 협력할 것임을 말씀하였으며, 박명혜 시의원은 선출직인 시장과 시의원의 4년 한계가 있지만, 플랫폼 정착을 통해 사람이 바뀌더라도 지속적으로 평화통일조성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중요함을 말씀하셨습니다.

정인조 회장은 시민포럼을 마무리하면서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만나고 플랫폼을 만들어 부천 민주평통과 시민사회의 협력 속에서 평화통일 운동을 발전시키는 확실한 기회로 삼자고 말씀하였습니다.

 

| 박종선(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천시협의회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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