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에는 더 다양한 공간에서 청소년과 함께 노동인권을 이야기하길 바랍니다

청소년 노동인권의 날은 임의적으로 만든 기념일이다. 지난 2019년 지역 내 청소년 활동가 두 분과 함께 부천역에서 당시 고등학생 몇 명과 부스를 운영하면서 시작되었다. 1년 중에 하루 정도는 청소년 노동인권을 지역단위에서 기념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하였던 행사였다.

2020년엔 두 분의 청소년 활동가가 더 더해지고, 청소년 단체들이 공식적으로 함께 하는 네트워크 형태로 ‘2020년 청소년 노동인권의 날 행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되었고, 다섯 명의 일하는 청년들을 인터뷰한 영상을 준비하고 청년 문화예술노동자들의 공연을 함께하는 자리를 준비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한 여러 어려움이 속에서도 상징적으로나마 행사를 진행했다는 안도감을 가졌지만 여전히 소수의 알음알음으로 진행된 아쉬움이 남았었다.

이에 2021년에는 청소년 노동인권의 날 부천시청소년노동네트워크의 이름을 노동인으로 칭하면서 매월 1~ 2차례의 모임을 통해 같이 학습하고, 청소년들과 노동인권을 주제로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토론하였다. 그 와중에 투명가방끈단체도 초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결과 2021년에는 1114() 부천시 산울림청소년수련관 야외광장에서 2021년 청소년 노동인권의 날 기념사업으로 우리 모두 전태일이란 주제로 프로그램을 진행키로 하였다.

올해의 큰 주제는 과거 전태일 열사의 삶과 오늘날의 청년 전태일의 삶을 연결하는 자리로 전태일 열사의 서거 51년이 지난 현재도 청년들의 노동환경과 노동자의 삶이 변하지 않는 현실을 되짚어 보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다섯 명의 청년과 함께 전태일 열사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것을 담은 영상을 제작하여 부천 노동영화제 때 상영하였고, 여덟 명의 청소년 청년들과 함께 청소년 기획단모임도 별도로 운영하였다. 또한 온라인 사전 이벤트를 개최하고 (75명 참여) 행사 당일엔 아름다운청년 전태일 기념관에서 운영하는 찾아가는 전태일 기념 버스도 함께 하여, 전태일 열사와 관련한 전시물과 해설, 청소년 노동인권 교육까지 진행하여 그 의미를 더하였다.

이 외에 가장 큰 변화는 행사 이전에 사전에 찾아가는 청소년 노동인권의 날프로그램을 2개의 학교와 2개의 청소년 기관 그리고 1개의 청소년 단체와 함께 진행한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청소년 노동인권 교육을 진행한 학교와 연계하여 정규 수업 시간에 청소년 노동인권의 날을 기념하는 부스 및 포토존을 운영하였다는 점은 그 이전과 다른 큰 변화로 보인다.

앞으로 지역 내 더 많은 청소년 기관 및 단체가 참여하고 11월에만 진행되는 행사에서 더 나아가 연간 계획하에 다양한 방식의 활동이 진행되길 바라며, 특히 학교와 연계한 프로그램이 더 확장되길 기대한다.

부천시청소년노동네트워크 노동인은 부천시 비정규직근로자 지원센터, 부천시 여성청소년재단, 고리울 청소년문화의집, 부천시 일시 청소년쉼터, 부천 청소년 인권공동체 세움, ) 청소년 노동인권 노랑 등 부천지역 청소년 유관기관, 단체로 구성된 모임으로 2019년부터 청소년 노동인권의 날을 추진해오고 있다.

 

 

| 천성원 (부천시 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 안심알바센터)

 
 
재배포를 환영합니다. 사진 및 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저자에게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