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도시숲 프로그램

몇 년 전, 주요 국가의 도시숲 정책과 프로그램을 연구하면서 영국 런던의 도시숲 활성화를 위한 주요 사업을 발췌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영국 런던시, 녹지공간 현황

도시화는 녹색공간과 자연환경에 영향을 미친다. 수 세기 동안 성공적인 도시를 유지하기 위해 런던은 도시개발을 통해 가정, 학교, 병원, 작업장 및 교통 인프라 등이 갖추어지면서 점차 자연 서식지와 녹색 광장이 축소되었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한 도시기후의 변화를 악화시켰다.

최근 런던의 녹지공간을 평가한 결과, 런던의 절반 이하가 녹색(또는 파란색) 열린 공간으로 분류되었으며, 33%는 공원, 산림지대 및 농경지와 같은 녹지공간이었고, 14%는 사유지 공간이었으며, 2퍼센트는 강, 운하 및 습지 등으로 나타났다.

2017년 런던의 인구 1인당 공공녹지의 비중은 뉴욕, 베를린 및 파리와 같은 세계 30개 도시 중에서 10위이며, 서울은 13위를 차지했다. 다른 도시국가에 비해서 런던은 비교적 높은 수준의 녹지공간을 보유하고 있으니, 주택, 학교, 산업시설 및 교통 인프라와 같은 새로운 도시개발이 추진되면서 녹색공간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이러한 녹지공간의 손실은 전반적으로 크지 않은 수준이지만 매년 평균 1015 헥타르의 순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누적 손실은 녹색 인프라 네트워크를 침식하고, 파편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영국 런던의 도시숲에는 약 800만 그루의 나무가 있으며, 도시 토지면적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대부분의 나무는 산림지, 공원과 정원에 심어져 있지만, 상당수는 가로수 형태로 존재한다. 2007년과 2011년 런던 총회의 평가에 따르면 런던에 약 50만 그루의 가로수가 있다고 밝혔다.

 

런던시의 런던환경전략목표, ’녹색 인프라(Green infrastructure)‘ 프로그램의 목적과 특징

런던 시장은 기업, 공동체 및 공공부문과 협력하여 주요 식목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도시 내에 나무 환경을 10% 증가시키기 위한 런던환경전략의 목표와 녹색 인프라(Green infrastructure)‘를 하위 목표로 선정하고 있다. 이는 가로수와 녹색지붕뿐만 아니라 공원, 녹지, 정원, 산림, 강 및 습지 등의 네트워크화된 런던의 녹색 인프라를 계획, 설계, 그리고 관리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런던시는 그린벨트(Green Belt)와 메트로폴리탄 오픈 랜드(Metropolitan Open Land)를 훼손시키는 도시개발에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2050년까지 런던지역의 녹색공간을 대폭 확대하려고 한다.

런던의 현재 및 미래에 필요한 녹색 인프라 서비스 및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도시의 녹지를 보호.향상시키고 이를 증가시키는 정책과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위한 런던계획의 제안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니고 있다.

첫째, 그린벨트(Green Belt), 메트로 폴리탄 오픈랜드(Metropolitan Open Land), 공원과 광장의 공공녹지 네트워크를 보호하는 정책을 포함하고 있다.

둘째, 런던계획에는 정원을 포함하여 보호된 녹색공간 네트워크 외부의 개발이 녹색공간의 손실을 가져 오지 않도록 하는 정책을 포함하고 있다.

셋째, 런던 시장은 보다 친환경적인 도시지역을 조성하고자 한다. 특히 녹지 및 자연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런던 시장의 도시숲 프로그램은 다음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친환경 공간 조성(런던 전역의 녹색공간에서 중소 규모의 녹화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을 위한 공동기금을 조성한다.

둘째, 전략적으로 중요한 녹색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위해 친환경 도시기금을 조성한다.

셋째, 가장 필요한 녹색 인프라 분야에 대한 투자를 목표로 친환경 지수를 개발한다.

넷째, 도시녹화에 대한 런던 계획의 강화된 정책을 추진한다.

다섯째, 도시의 디자이너, 개발자 및 기획자와 협력하여 런던의 거리 풍경과 잘 어울리는 친환경 건축의 이점을 홍보하고 전달한다.

여섯째, 런던계획에는 녹색 지붕, 녹색 벽 및 지속 가능한 배수의 범위 확대 등 녹색 거리 및 건물에 대한 정책을 포함한다.

일곱째, 시장은 런던의 도시숲이 유지되고 확장될 수 있도록 주요 나무 심기 프로그램을 포함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프로젝트를 제공해야 한다.

여덟째, 시장은 런던의 녹지와 자연환경의 개선 및 관리에 대한 지역사회의 참여를 증진시킨다.

아홉 번째, 시장은 정원이 지역적 차원에서 녹색 인프라 개선에 기여하는 방법에 대해 주택 소유자에게 정보와 자문을 제공한다.

그 외에도 런던 시장은 모든 런던 그린 그리드(London Green Grid) 보조계획 수립 가이드라인이 제공하는 프레임 워크를 검토하고, 업데이트하여 이해 관계자들과 협력하여 녹색 인프라 프로그램, 프로젝트 및 개입에 대한 더 강력한 근거 자료를 제공하고, 녹색 인프라 투자의 우선순위 영역을 선정한다. 또한 시장은 시민사회단체들과 협력하여 런던 시민들을 참여시키고, 그들이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 도시가 되는 런던을 즐기고 참여하고 공헌할 수 있는 일련의 캠페인을 개발하려고 한다.

 

런던시의 런던환경전략의 목표와 녹색 인프라(Green infrastructure)‘ 프로그램, 세부 전략 및 실행안

런던시장은 런던의 자연환경과 녹색 인프라를 보호하고 장려하기 위한 정책제안으로서 다음과 같은 전략적 조치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런던 도시의 녹색표지 확대, 야생동물과 자연 서식지의 보전과 증진, 경제적 자산으로서 런던의 자연자원 가치 평가, 그리고 지역사회의 자연환경 보호 및 증진을 위해 시민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첫째, 런던을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 도시로 만들고자 한다. 공공기관, 기업, 개발자 및 런던 시민들에게 런던의 친환경 인프라의 혜택을 더 잘 알리고, 런던을 더 푸른 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장려한다. 이는 런던을 국립공원 도시로 만드는 것은 이 전략의 정책을 모든 런던 시민들과 관련된 프로그램과 활동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런던의 모든 시민들이 의존하는 도시의 경제와 자연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 도 이익이 되도록 더 잘 관리되도록 하는 데 의의가 있다.

둘째, 녹색 인프라의 경제적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다. 영국 국립생태계 평가에서 도시의 녹지와 자연 서식지가 사회 건강과 일반 복지에 미치는 영향을 완전히 인식하지 못했다고 결론지었다. 이것은 그들의 잠재력이 실현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시의 녹지공간으로의 접근은 좋은 정신적, 육체적 건강, 아동기 발달 및 사회적 결속에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도시 녹색 인프라 서비스는 기후변화 완화 및 적응을 향상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셋째, 공공 열린 공간으로의 접근이다. 녹지공간에 대한 접근성은 런던 시민들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런던 공원에는 서펜타인 갤러리(Serpentine Gallery), 오페라 홀랜드 공원 (Opera Holland Park), 풀햄 궁전(Fulham Palace)과 같은 런던의 공원에서 수많은 문화행사가 열렸으며, 축제 횟수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런던 토지면적의 18% 만이 공식적 개방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즉 계획과정이 대중의 접근과 휴양을 위해 공식적으로 정한 공간으로 공식적으로 분류된다.

결과적으로 도시의 일부는 런던계획(London Plan)에 공공장소(Public Open Space: AoD)의 접근성 부족 영역으로 정의되어 런던 시민들이 지역 또는 구역 공원에 접근할 수 없게 된다. 이것은 녹색 열린 공간의 일부 지역이 개인 소유(: 개인 정원과 농지)이거나, 철도 선로와 같이 접근할 수 없거나, 저수지와 같이 접근이 제한된 공간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런던 가정의 약 절반은 가장 가까운 지역 공원에서 400미터 이상 떨어져 있다. 새로운 공원을 조성할 수 있는 녹지공간이 전무한 경우에는 거주지로부터 400m 미만의 소공원 및 기타 작은 광장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에 대한 후속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다.

 

런던 내셔녈 갤러리 (출처 위키백과)
런던 내셔녈 갤러리 (출처 위키백과)

 

영국 런던시의 런던환경전략의 목표와 녹색 인프라(Green infrastructure)‘ 프로그램 성과

런던의 나무와 산림지대에서 실행하고 있는 주요 사업 및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첫째, 커뮤니티 나무 심기를 위한 보조금 지원이다. 런던시는 새로운 녹색 도시기금(Greener City Fund)을 통해 런던에 나무 심기와 산림지대 조성을 위한 프로젝트에 공적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커뮤니티 나무 심기 및 녹지 보조금(Community Tree Planting and Green Space Grants)1단계 사업은 201710월부 터 20183월까지 29개의 나무 심기 프로젝트에 40만 파운드를 지원했으며, 2018년에 55개의 녹색 공간 프로젝트에 110만 파운드를 추가로 지원하였다.

둘째, 학교 및 지역사회단체를 위한 무료 나무 사업이다.

Conservation Volunteers(TCV)와 협력하여 2018년 겨울 런던의 학교 및 지역사회단체를 위해 10,000개의 나무를 무료 제공하였다.

셋째, 런던계획은 나무 보호와 유지, 그리고 새로운 나무 심기와 산림 조성을 장려하는 정책의 수단을 제공하는 정책개발이다. 2018년에는 자치구 수목 및 삼림지 전략 수립에 관한 보충 기획지침을 발표하기도 했다. 새로운 개발 및 재생계획의 필수적인 요소로 나무 심기를 장려한다. Trees and Design Action Group과 협력하여 도시환경에서 대형 캐노피 나무의 이점에 대한 자료들을 개발자와 건축가에게 제공하고, 나무를 도시경관에 통합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넷째, 산림지대(Woodlands)의 관리 및 조사 강화이다. 런던의 12,899헥타르에 달하는 산림지대에는 다양한 혜택이 있지만 모든 것이 지속 가능하게 관리되는 것은 아니다. 임업위원회는 현재 런던에서 관리되고 있는 산림 데이터를 포함한 런던의 산림지대에 관한 조사 및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다섯째, 파트너십과 프로모션의 조정 역할이다. 런던 나무 관련 파트너십을 조정하였다. 이것은 런던의 나무를 보호하고, 런던 시민, 기업 및 단체가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나무 심기, 과수원 조성 및 지역 산림지대의 행사를 포함한 활동을 지원하였다.

이와 같이 런던시는 런던환경전략녹색 인프라(Green infrastructure)‘ 프로그램을 통해 런던의 녹색공간을 체계적으로 확충하는 정책적인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특히 녹지가 부족한 부천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 주성돈(명지전문대 행정과 교수. 부천YMCA 회원)

재배포를 환영합니다. 사진 및 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저자에게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