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내어울마당 아리솔 갤러리에서 4월 13일(수)부터 19일(화)까지

사단법인 향림불교 김정묵(법은) 이사장이 불기 2566(임인년)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여 불보살의 그림 오래된 그림전을 송내어울마당 아리솔 갤러리에서 413()부터 19()까지 개최한다.

김정묵 이사장은 그동안 수집해온 해외 불교 문화재 중 불보살 그림 42점을 엄선하여 이번 전시회에 선보인다. 작품 중에는 명나라 말기 화가 성화거사(聖華居士) 정운붕(丁雲鵬)붓다그림과 보살도, 명나라 때 화가로 생몰연대 미상인 봉구유구의 보살도, 그리고 중국의 3대 석굴 중 하나인 돈황막고굴(燉煌莫高窟)의 벽화모사도 등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희귀작들이 주를 이루며, 특히 고대 불교 왕국 탕구트 제국의 보살도는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된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

 

 

불교 왕국 탕구트는 서하(西夏)라고도 하며 탕쿠트의 한자 표기는 당올척(唐兀惕)이다. 6세기 후반에 당항이라는 이름으로 수서(隋書)에 등장한다. 튀르크어, 몽골어와 함께 알타이어족에 속한다고 알려진 퉁구스어의 퉁구스는 당올척이 와전된 것이다.

서기 11세기에서 13세기에 탕쿠트는 중국 간쑤성(甘肅省) 대부분을 지배했으며 그 영토는 북으로 고비사막, 남으로 난주, 동으로 황하, 서로 옥문에 이르렀다.

나라 이름은 백고대하국(白高大夏國), 또는 대하(大夏)이며 중국의 역사적 전통에 따라 요, , 송나라 서쪽에 위치했기 때문에 서하(西夏, 1038~1227)라고도 부른다.

 

서하(western Xia)
서하(western Xia)

 

탕구트 문자는 티벳-버마어파에 속하며 탕구트의 후예와 언어는 절멸했으나 문자는 일부 문헌에 남아 오늘날까지 전한다. 탕구트 문자는 1804년 청나라 가경제(嘉慶帝) 때 장주(張澍)라는 금석학자에 의해 세상에 처음 소개되었으며 이후 여러 연구를 거쳐 발음과 뜻이 거의 밝혀진 상태다.

이번 전시회 관람객에게는 안병남 박사(사단법인 향림불교 큐레이터)가 쓴 탕구트 문화 산책이라는 책도 선착순으로 제공된다. 최소 5백 년 이상 된 외국의 불보살 그림도 구경하고, 이제는 역사 속에만 존재하는 사라진 제국 탕구트의 흔적도 더듬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전시회장에서 만난 향림불교 김정묵 이사장
전시회장에서 만난 향림불교 김정묵 이사장

 

전시회장에서 만난 김정묵 이사장은, “지금까지 나의 삶에 나눔의 철학이 있었는가?” “

남을 배려하고 살았는가?” “나를 재미있게 확실히 누리고 살았는가?”라는 반성에서 이번 전시회를 기획하게 됐다며 전시회가 끝나면 오프닝 행사에 참여한 스님들께 42점 작품 모두를 무상으로 영구 임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5,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환생-티벳탕카 불화전을 개최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10여 차례 정도 더 테마별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거리에 벌써 연등이 하나둘 내걸리고 있다. 코로나로 울적해진 마음도 풀 겸, 불보살의 온화한 미소도 배울 겸 오는 주말에는 잠시 틈을 내어 아리솔 갤러리를 찾아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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