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의 ‘인간관계 심리학’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익숙하게 들은 이야기이고 유명 저서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고래를 훈련시킬 때 칭찬과 간식으로 강화를 시키지요.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좋은 일에 강화를 시킬 수 있을까요? 물론 꾸짖음 보다는 칭찬이 효과적이고 긍정적인 방법입니다. 하지만 정말 칭찬이 좋기만 한 것일지는 조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자존감이 낮은 아이들의 경우에는 과도한 칭찬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오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일을 할 때 칭찬을 받지 못할까 봐 두려워하는 마음이 앞서기도 하거든요. 그렇게 되면 도전하는 것에 주춤하게 됩니다.

무엇인가 계획한 일을 무사히 마쳤다면 비교의식과 성공중심이 아닌,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느끼는 감정, 취향, 호기심, 성취감입니다. 목표에만 집중하도록 만드는 칭찬은 자칫 아이에게 기대하는 행동이나 양육자의 만족감으로 조정하는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칭찬의 궁극적인 목적은 조건 없는 사랑의 만족감을 주고 자존감을 높이는 것입니다. 스스로 자기 성장감과 즐거움에 몰입하면서 두려움 없이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칭찬을 할 때에는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성격이나 인격에 대한 칭찬은 자제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듣는 칭찬의 말이 있습니다. “ 너 참 착하구나.” 주변에서 한 번쯤은 듣고 해보셨지요? 이 말은 무엇에 대한 칭찬일까요? 개인의 어른들이 정해 놓은 기준에서 착한 일을 할 때 들을 수 있는 보상언어입니다. 결과론적인 칭찬입니다. 인격에 대한 칭찬입니다. 그렇지 못한 일을 할 때는 분명 나쁜 아이가 될 수밖에 없는 칭찬입니다. 노력에 대한 일이나 행동에 대해 구체적으로 칭찬해야 합니다. “열심히 노력하더니 수영 실력이 많이 늘었구나.” “잠도 줄이고 매일 밤 지속하더니 독서량이 훅 늘었네.” “엄마가 없을 때도 동생이랑 안 싸우고 잘 놀았구나. 고마워.” 그리고, 칭찬은 즉시 반응을 해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이런 칭찬들이 쌓이면 아이들에게 열심히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됩니다. 부모의 적절한 칭찬은 아이들의 마음을 춤추게 합니다.

 

 

아이들은 양육자를 통해 살아가는 법을 배웁니다. 칭찬받는 일을 한다면, 실수할 수 있는 일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동시에 인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양육자인 어른도 마찬가지지요. 실수할 때 당당하게 인정하고 변명하지 않으며, 저질렀던 실수에서 배움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도록 솔선수범해야 합니다. 실수는 실패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시간은 걸릴 수 있어도 다시 일어선다면 칭찬받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용기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평생을 통해 변화하며 발전하는 존재이니까요. 오늘도 우리 아이에게 칭찬 한마디 꼭 해주시고, 실수한 일에 대해서는 괜찮다라고 격려 한마디 해주시면서, 내일을 향해 힘차게 한 걸음 내딛는 하루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주(심리상담학 학사, 독서교육학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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