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합의 김태헌 수필가가 ‘2022 평택 사랑 전국 백일장 공모전’에서 수필 일반부 장원을 차지했다. 섬세하고 세련된 언어로 누에가 실을 뽑듯 아름다운 문장을 만들어 내, 언어 조탁의 마술사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김태헌 수필가는 이번 공모전에 「배꽃은 피었는데」라는 작품을 출품해 총 8백여 편의 작품 중 최우수작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순백의 자태를 드리운 배꽃은 청빈하면서도 정갈한 기품을 지녔다. 보면 볼수록 군더더기 없이 맑고 깔끔하여 마음조차 정화한다는 배꽃을 통해 작가는 오래전에 돌아가신 아버지를 추억하기도 하고, 또 불임으로 고생하던 후배의 이야기를 떠올려보기도 한다. 농사는 욕심부린다고 되는 게 아니라, 자연이 도와줘야 얻을 수 있고 먹고살 수 있다는 노인의 고백에서는 삶을 통찰하는 작가의 오랜 연륜이 느껴진다.
2006년 「국제문예」를 통해 등단한 김태헌 수필가는 오랜 공무원 생활을 마친 후 현재 작품 활동에만 전념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수필 「아버지와 장다리꽃」으로 제20회 공무원연금문학상 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부천을 전국 최고의 수필 문학 도시로 만들고 싶다는 원대한 꿈을 갖고 있는 김태헌 작가, 계속해서 그의 수상 낭보가 들려오기를 기대한다.
콩나물신문 편집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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