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제이닌 샌더스 / 그림 셰리 저메이징 / 옮긴이 최은화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가을입니다. 높은 하늘을 보면 여러분의 기분은 어떤지요? 살아가면서 평소에 내 마음을 얼마나 잘 표현하고 계시는지요? 때때로 마음속의 뜻이나 기분을 드러내지 않고 꽁꽁 숨기지는 않나요? 마음은 드러내지 않으면 오해를 일으키고 오해가 커지면 관계는 멀어지게 됩니다. 오늘은 그런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을 함께 보려고 합니다. 바로 제이닌 샌더스의 오늘 기분이 어때?입니다.

이 책은 어른들과 함께 보면서 아이들의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게끔, 책을 활용하도록 자세한 설명이 덧붙어 있으므로 어른들이 미리 읽어보시면 좋습니다.

설명 중에는 아이들의 기분이나 감정은 항상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때로는 부정적인 감정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아이들과 책 표지를 함께 보면서 먼저 물어봐 주세요.

얘들아, 오늘 기분이 어때?”

아이들은 저마다 말합니다. “오늘 기분은요?” “.” “저는 엄마한테 동생이랑 싸웠다고 혼나서 짜증 났어요.” “그랬구나!” “ 저는 게임을 하는데 자꾸 져서 슬펐어요.” “게임은 신나자고 하는데 슬프기까지 했으니 속상하겠네. 다음에 이기면 되지.” “이기면 아마 하늘을 나는 기분일 거예요.” “그렇구나!” “저는 친구랑 오늘 커플 반지 만들어서 행복했어요.”

아주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정신없는 와중이지만 아이들은 처음으로 기분을 말하니까, 이런 기회가 또 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자주 물어봐 주세요. “오늘 기분이 어때?”하고요.

이 책은, 기분은 매일매일 달라지는 거라면서 어떤 기분은 한참 동안 느끼고, 어떤 기분은 잠깐만 느낀다고 합니다.

맞아요, 어떤 기분은 오래 남아서 생각만으로도 절로 미소가 지어지거나 울적하거나 때로는 아프게도 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기분만 남기려면, 우리는 스스로 자신의 기분을 그때그때 잘 점검하여야겠습니다. 이때는 아이와 마주하는 어른들의 경험담을 이야기해주며 기분을 공유하면 아이들도 이야기에 공감하면서 고개를 깊이 끄덕거리지요.

이 책은 감정을 색으로 표현하면서 행복할 때, 슬플 때, 화날 때의 색을 생각해보게 합니다. 아이들은 대부분 화가 나면 빨간색을, 슬플 때는 회색이나 파란색을 짚어 보이는데요, 행복을 느끼는 색은 마치 좋아하는 색을 고르듯 가지각색의 색으로 표현합니다.

이 책은 이렇게 아이와 색으로 감정을 주고받으며 서로 묻고 대답하면서 읽으라고 권합니다. 또 선으로 촉감으로 나타내는 감정이 어떠한지도 잘 표현되어 있는데요. 책을 보시면 나옵니다.

아이들과 책을 같이 본 후에 감정을 색, 모양, 선 등으로 표현하게 해보세요. 색종이와 가위, 풀을 준비하고 함께 오려가면서 너는 어떤 감정이 크니?” 하고 물었을 때 아이들이 나는 오늘 파란색 하늘같이 기분이 좋아요.” 아니면, “오늘 나는 빨간색 도화지처럼 화났어.”라고 말한다면 이 책의 절반은 잘 활용한 것입니다. 많이 느끼는 감정은 많이, 그리고 크게 오려 붙여보게 합니다. , 언제 그렇게 느꼈는지 서로 눈을 바라보면서, 서로 가위질을 도와주면서 이야기를 나누어보세요.

아이들에게 화를 내고 다그치기보다는 아이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어른이 되면 좋겠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으며 자신의 감정을 선과 색과 모양으로 잘 표현하게 하면 저절로 대화가 이루어지고 아이들도 행복 · 즐거움 같은 긍정적인 감정을 오래오래 간직하지 않을까요?

 

| 정령(시인, 부천시 아동복지교사, 독서지도강사)

정령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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