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약사의 약이 되는 약이야기 13

이미자 씨 : 윤 약사님, 날씨가 점점 추워져서 걱정이에요.

윤 약사 : 왜요? 겨울을 싫어하세요?

이미자 씨 : 손발이 안 그래도 차가운데 겨울이 되면 더 차가워져서 저리기까지 해요. 아랫배도 차갑구요. 생리가 나왔다 안 나왔다 하네요. 어떤 약을 먹어야 좀 좋아질까요?


 

윤 약사의 비타민 이야기 A부터 D까지에 이어 이번 시간에는 비타민 E를 설명해 보려고 합니다.

비타민 E는 크게 8가지의 화합물이 있는데 오늘은 주로 의약품으로 생산되는 토코페롤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토코페롤은 출산가진다라는 의미가 복합된 말로서 즉 임신을 하게 한다는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종합 비타민제와 별도로 비타민 E가 단일제제로 생산되어 판매되었을 때 폐경이 된 여성이 다시 생리를 한다 하여 회춘하는 약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비타민 E는 비타민 C와 더불어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비타민입니다. 즉 세포 내에서 산화되어 질병을 일으키는 물질들을 억제하고 세포막과 조직의 손상을 막아 결국 질병과 노화를 막아내는 역할을 합니다. 또 비타민 E는 비타민의 여러 가지 성분 중 대표적인 혈액 순환 비타민인데 손발이 차거나 저림 현상이 있고 즉 또 자주 어깨와 목이 결리시는 분들에게 효과가 있는 영양제입니다. 그래서 동상을 입어 손발의 감각에 문제가 생기신 분들에게도 권하기도 합니다. 특히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수족 냉증에 갱년기까지 겹쳐서 생리가 불규칙한 분들에게 많이 권장되는 영양제입니다. 물론 임신을 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리가 나와야 하는데 불규칙하게 생리가 나와서 임신에 어려움이 있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비타민 E의 결핍증은 그렇게 흔하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지만, 대표적인 결핍 증상은 생식 불능, 근육 위축 현상, 신경 손상, 빈혈, 시력 저하입니다.

 

비타민 E가 풍부한 아몬드 (사진출처 나무위키)
비타민 E가 풍부한 아몬드 (사진출처 나무위키)

 

비타민 E가 많이 함유된 식품에는 곡물의 배아와 쌀겨, 콩기름, 옥수수기름, 채소류, 녹황색 채소, 콩류에 많이 들어 있습니다. 주로 우리가 식단에서 자주 접하는 음식에 들어가 있어서 결핍증은 쉽게 일어나지 않지만 특정한 증세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별도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 E는 지나치게 과잉 섭취할 경우에는 어지럽거나 두통이 올 수 있고 속이 미식거리거나 구토와 설사 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또 혈액 응고 비타민인 비타민 K의 흡수를 막아 혈소판 응집이 감소되면 몸에 출혈 현상을 일으킬 수도 있고 멍이 드는 현상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하루 섭취량이 400IU에서 1,000IU를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기존에 종합비타민을 복용하고 있다면 거기에 들어 있는 토코페롤의 함량을 잘 살펴서 총 섭취 함량이 1,000IU를 넘지 않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최근 비타민 E는 근육에 도움이 되는 마그네슘과 더불어 복합제로 많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이 영양제는 노년기의 비타민 E의 보급, 말초혈행장애 및 어깨, 목 결림, 손발 차가움, 손발 저림 등에 효과 있는 영양제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 유난히 혈액 순환 장애로 고생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면 비타민 성분 중에 비타민 E(토코페롤)를 주목해 주시기 바랍니다.

 

| 윤선희(부부약국 대표 약사, 부천시 약사회 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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